강선 총열 만들기 - 간략하게.

이건 역사로 보긴 좀 그래서 과학(기술)로.

이 잡설은 다음 사항을 전부 생략하고 시작합니다.


1. 강선이 필요한 이유.
2. 강선 및 총열 제조의 역사, 종류, 재료 변화등등등.
3. 재료의 특징, 재료 및 금속과 제조등등에 걸친 공학적인 아주 많은 사항들.

한마디로 귀빼고 거시기 뺀 당나귀같은 가치없는 잡설이므로 그냥 평소처럼 가볍게 보
시면 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약간의 수고만 더하시면 이거보다 더 좋은 내용을 요약하실 수 있습니다.

단, 1에 대해서만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빠른 속도에서의 좋은 비행특성, 발사체의 지름을 변화시키지 않고 손쉽게 질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앞은 뾰족하고 전체적으로 길쭉한 흔히 보는 바로 그 총알을 만듬.


2. 1에서 만든 그 총알을 그냥 비행시키면 총알에는 양력(lift), 항력(drag), 중력이 걸
    리면서 총알의 중심(center of gravity)외에 양력 - 항력등의 벡터합이 발생.
    물론 이 벡터합의 시작점(?)인 압력중심(center of pressure) 발생.
    어쩌건 확실한건 총알 앞부분이 움직이는 편주(yaw)가 발
생하고 편주가 커지면 마
    침내 총알 뒤가 앞으로 가려는 전도(tumbling)가 벌어짐.



3. 편주와 전도가 벌어진 총알은 불안정함과 과도한 저항을 발생, 명중률과 사거리를
   깍아먹게 됨.


4. 3과 같은 불쾌한 결과를 없에게 위해 간단하게 2가지 해결법을 쓸 수 있음.
   - 그 1: 발사체 길이를 길게 잡아빼고 적당히 무게중심을 변화시키기.
   - 그 2: 상황에 따라 안정익을 달아줌.

   그러나 이런 개선(?)은 적당한 길이와 무게를 가진 총알이 필요한 소화기에서는 그
   리 마음에 드는 해결법이 절대 아님.


발사체에 안정익을 단 사례: 화살.
위의 화살은 터키식으로 안정익을 나선형으로 붙여놨습니다.


발사체 무게 중심과 길이를 변경한 사례: 투척용 곤봉.


또 다른 사례; 투창들 - 로마의 필룸.


5. 그래서 내놓은 방법 - 회전 안정(gyroscopic stabilize)
   총알의 종축에 대해 회전을 걸면 각운동 보전이니 회전 관성이니 어쩌니하며 총알이
   일정축을 기준으로 안정됨.

   간단히 팽이 돌렸을 때 내지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바퀴 돌 때 안넘어지고 가는거 생
   각해보시길.

   총알이 이렇게 회전으로 특정축을 바라보게 되면 어느정도의 편주가 발생해도 총알
   은 '편주, 그거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하고 쌩까고 날아가게 됨.
   해피 엔딩 해피 엔딩.

   단, 시원찮은 회전과 시원찮은 안정, 과회전에 의한 과안정, 회전방향에 따라 총알
   에 가해지는 힘과 그에 따른 변화 정도가 생긴다는게...

   교훈: 세상이 쉬울줄 아셨소?


강선은 총알이 사람몸에 드릴질하라고 파준게 아니라 이거 원리를 총알에 고대로 적용
하기 위해 파준 것이란게 중요.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를 몸으로 절실히 느껴봐라는 심뽀로 만든 탈 것.
Uno electric motorcycle.

총열은 수만 psi의 압력과 압력 변화, 총알의 지나감으로 인한 기계적 부담, 열 문제등
을 견뎌야 합니다.
또한 내식성이 있어야 하죠.

그래서 사용되는 재료는 그저 단단한 강도만 충족되는게 아닌 인장강도니 팽창후 수축
하는 복원성등이 구비되야 합니다.
더하여 소화기용 총열은 적당한 경제성도 가져야 하죠.

현재 총열을 만드는 재료는 합금강과 스테인레스 스틸을 주로 사용합니다.

합금강의 경우 AISI-4140, 4145, 4150, 4340같은 크롬 - 몰리브덴강을 주로 사용하며
이들은 적당한 특성, 적당한 가공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보여줍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이란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이 때문에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이
들 강보다 비용대 효과면에서 이건 아니다 싶으면 짤립니다.

좋은 예: 티타늄.
티타늄은 저런 합금강보다 매우 좋은 특성을 가집니다.
견딜 수 있는 압력만 저들 합금강이 만에서 십만 psi 단위로 노는대 비해서 1000만 psi
단위로 노시는 우월한 재료죠.
여기에 내식성, 내열성, 가벼움까지 따지면 금속 재료의 엄친아죠.
그런데 그러면 뭐하나요.
미칠듯한 가격과 미칠듯한 가공성을 보여주는데 말입니다.
결국 이 티타늄가지고 총열 만드는건 쓰면 좋지만 정도의 단서를 달고 거의 사용안되고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스틸의 경우는 마르텐사이트계인 AISI-410쪽으로 가며 보통 416을 사용한다
하죠.
그외 드물지만 446이나 510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스테나이트나 페라이트계의 경우는 열처리등을 하기 그런터라 잘 사용은 안한다 하죠.

스테인레스 스틸은 합금강보다 내식성도 큰데다 열에 잘견디며 닦아내는 것도 쉬운 우
수한 총열을 만들 수 있고 덕분에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경기용 혹은 타겟 슈팅용 총열에
곧잘 사용됩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제대로 가공하는데 손이 더가는데다 그 번쩍대는 표면에 착색이
쉽지 않다는 점으로 인해 군용이나 저렴함에 대량생산을 살린 경우에는 외면되죠. (착
색, 정확히 하면 표면처리는 - finishing - 스테인레스 스틸의 크롬 덕분에 쉽게 안되
며 수명도 짧은 편입니다. 무광무택이 좋은 군용등에서는 이거 좀 그렇죠. 물론 요즘은
인산염이니 산화니 하는거말고 폴리머 따위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훨씬 싸게 처리되는
강에 비하면 불리
한건 별 수 없죠.)


쇳덩어리 가지고 이런걸 만들어야 합니다.

여튼 이런 총열 재료를 가지고 제일 먼저하는건 봉 형태로 바꾸는 겁니다.
냉간을 하건 어쩌건 적당한 지름의 긴 봉으로 뽑고 이걸 적당한 길이로 잘라냅니다.

그리고 이 쇠막대에 열을 가해 두들겨주거나 600도 정도로 가열, 서냉하여 풀림을 하거
나 해서 봉내부에 생긴 응력과 불균일한 부분을 잡아줍니다.
물론 애초에 기포니 크랙같은 것이 없어야겠죠.

만약 이런 것들이 있으면 나중에 완성품 만들고 나서 사고칠 수 있습니다.
잡아내지 못한 기포나 균열에 힘이 가해지면 그 부분에서 파괴가 진행, 까딱하다간 총
이 발사되자 총열도 박살나는 경우도 생기니.


괜찮은 봉이 만들어지면 이제 여기다 구멍을 냅니다.
Drilling을 하는거죠.

보통 드릴링하면 나사처럼 생겨먹은 드릴(twist drill)로 구멍내는거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총열에서는 이런 드릴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좀 묘하게 생긴 드릴을 사용합니다.
deep hole drill이나 아예 gun drill이라 불리는 놈이죠.


이거 건드릴의 비트.
총열만 파는게 아니라 각종 제품에 깊은 구멍 뚫을 때도 사용합니다.

지금 사용되는 건 드릴은 보통 텅스텐 카바이드등으로 만들고 앞에 구멍을 내놔서 윤활
제를 뿜을 수 있습니다.
윤활유는 마찰 감소, 열 제거, 찌꺼기 제거를 하며 분사됐던 윤활유와 찌꺼기는 드릴의
V자형 홈을 통해 외부로 배출됩니다. (운활유를 어느정도 양으로 잘쳐주냐에 따라 가공
정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드릴링 속도는 대채적으로 구경에 따라 변화합니다.
많은 경우 소구경으로 갈수록 드릴링 속도가 낮아지며 이는 무엇보다 드릴 자체의 축이
어느정도 견디냐라는 점때문입니다.
구경이 클수록 드릴도 커지고 그에 따라 드릴의 회전축도 굵어지니 더 빠른 속도의 회
전도 감당할 수 있으니.
덕분에 30구경이나 그보다 큰 경우라면 분당 몇천회전 하던 것도 20구경 미만으로 내려
가면 분당 몇백회전으로 내려가기도 하죠. (30구경이상에서는 2천에서 5천 회전 정도를
한다고 하죠.)

물론 요즘은 기계가 좋아져 안그렇기도 하지만 그런 좋은 기계를 모든 곳에서 언제나
쓸 수 있는건 아니니 말입니다.

드릴은 분당 1인치 정도로 구멍을 내며 이전에는 드릴날을 고정시키고 총열에 부싱을
대고 총열을 회전시키는 식으로 했으나 지금은 드릴날이 회전하며 들어가는 것이 더 흔
하다나요.

드릴링중 부스러기와 그걸 제거하기 위해 분사한 윤활유등은 총강면에 흔적(그저 mark
라 불리는)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거 법의학에서 총알에 남겨진 흔적 추적할 때 활용되기도 하죠.

이렇게 거의 100년이상을 별 변화없이 유지된 방법으로 드릴링을 끝냈다면 이제 이걸
다듬는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아, 여기서 하나.
드릴링할 때는 특별한 경우 제외하곤 원하는 구경보다 작게 만듭니다.
가령 딱 10mm 지름(구경)을 가진 총열을 원한다면 드릴링할 때 내는 구멍의 지름은
9.8mm같이 더 작게 처리합니다.


드릴링이 끝났으면 Reaming을 합니다.
리밍은 리머(reamer)라는 봉 혹은 어떻게보면 트위스트 드릴처럼 생겨먹은 물건 - 단,
길이는 더 깁니다. 드릴이 구경의 2 ~ 4배 정도 길이인데 비해 리머는 10배 정도니 -
을 윤활유 뿌려가며 분당 200 ~ 500회전 정도, 분당 1 ~ 8인치 정도의 진행 속도로 드
릴링된 강면을 처리하고 연마시키는 과정입니다. (리머 역시도 컹스텐 카바이드를 주로
사용하며 이전에는 고속도강을 사용했죠.)

이미 나폴레잉 시절에 총열 제조시 수차를 사용해 10단계 이상의 리밍을 했던거 보면
리밍은 드릴링과 더불어 역시나 유서깊은 과정인 셈이죠.

리밍은 강선등 사이의 지름을 기준으로 합니다.
가령 강선등 - 강선등 지름이 0.300인치고 강선홈 - 강선홈 지름이 0.308인치라면 0.30
0 인치가 되게 만든다는 거죠. (나머지 0.008인치는 강선 팔 때 깊이)

이 때문에 드릴링할 때 강선등 사이 지름에서 최소한의 오차로 공작이 이뤄져야 하죠.
이렇게 본다면 드릴링이 꽤 중요한 작업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겁니다.

이전에는 이 리밍시 꽤 깍여나가는 분량이 많았으나 요즘은 적으면 1/1000 인치 수준만
깍고 만다고 하죠.

원하는 구경이 될 때까지 리밍을 끝낸 봉은 매끈한 총강을 가진 파이프가 됐고 이걸
barrel blank라 부릅니다.


리밍이 끝나면 Lapping이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랩핑은 제조업체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2번정도 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리밍을 끝내고 하고 두번째는 강선 다 만들고 하죠.

짐작하셨겠지만 이 작업은 작은 부스러기나 미처 안떨어나간 부분(burr)을 제거하는 과
정입니다.

연마제를 사용하고 납실린더에 연마제 바르고 리밍이 끝난 관에다 밀어넣고 닦아내죠.
연마제 입자의 크기와 어느정도 하냐에 따라 거의 거울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기도 한
다죠.


리밍과 랩핑이 끝나면 점검 과정을 거칩니다.
깍아낸 구멍이 얼마나 정확한지 또 관의 양쪽 끝단이 서로 정확하게 일직선상에 놓여있
는지 확인하며 이를 Straightening이라 부릅니다.

하는 방법은 광원을 한쪽 끝에 비추고 반대편에서 반사광과 통과한 빛을 패턴과 비교하
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가령 어두운 부분이 보이면 그건 관 내부에 흠집등이 있다는 이야기고 찌그러져 보이면
저쪽과 이쪽이 안맞는다는 것이 나오겠죠.

이 과정은 기계로 패턴과 대조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주 숙련된 그리고 예리한 사람이
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우에 따라서는 인건비가 꽤나 먹힐 수도 있는 과정인 셈이고 장인 정신이
뭔지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하죠.


여기까지 끝냈으면 이제 강선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강선 만들기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1. Cut rifling
2. Button rifling
3. Hammer forging rifling
4. electro-chemical이나 그외

cut rifling은 강선을 직접 파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건 다시 single point rifling이냐 broached rifling이냐로 구분되죠.

single point rifling은 hook이라 불리는 절삭구를 가지고 이뤄지며 한번에 1줄의 강선
을 파냅니다.

훅가지고 강선을 파내는 방법은 15세기경에 이미 등장합니다.
그러나 만들기 어렵고 돈문제, 활강총이면 된다라는 것에 눌려 별다르게 빛을 보지는
못했죠.

이전 시대의 hook cutting은 그림 보시면 아시겠지만 손으로 했고 그리 쉬운 작업은 아
니었다하죠.


이전에는 강선을 이렇게 팠습니다.
절삭날(hook)의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종이 조각을 하나씩 날밑에 깔아줬다 하죠.
한번 당기고 날에 종이 조각 하나 꼽아넣고 총열 고정 풀어 돌린 다음 다시 고정하
고 다시 당기고...


오래전 강선 파던 기계의 핵심 부분입니다.
어떤 원리를 써먹었는지 빤히 보이죠.


그리고 놀랍게도 지금 아프간이니 이런저런 동네에서 손으로 강선 파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강선 깎는 노인은 있었습니다)

그러다 수차부터 증기기관까지 이런저런게 나오며 손으로 하는 방법은 사라지지만 여전
히 hook가지고 파는건 꽤 오래 유지됩니다.
공작 기계의 원리 자체도 그렇게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날은 cutter box라 불리는 단단한 원통에 고정되며 이 날 자체의 높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구조가 포함되고 추가적으로 날을 향해 윤활유를 뿌리는 구조가 들어갑니다.

barrel blank를 고정하고 절삭구를 넣고 잡아 빼서 1줄 파고 barrel blank의 고정을 풀
고 강선을 몇줄 팔거냐에 따라 barrel blank를 회전시킨 다음 다시 1줄파고 절삭구에
달린 날을 살짝 들어올리기를 반복한다는게 작업의 내용입니다.

절삭구는 한번에 1/1000 인치 정도의 깊이를 판답니다.

만약 강선 3조(줄)에 강선등 깊이를 0.01인치되게 판다면 한줄당 10번 왕복에 총열은 3
* 10 해서 30번 고정 풀고 돌려주고 해야 한다는 거죠.
게다가 절삭구 한번 당겨서 파고 난 다음에는 0.001인치만큼 날을 들어올려야 하고 말
입니다.

단, 지금도 간혹 이 방법을 사용하여 강선을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산성에 연연하지 않는 고급품이나 총기 장인의 '작품'의 경우죠.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되는 공구의 가격이 싸고 단순하며 가볍다.

2. 강선의 회전량, 숫자, 깊이, 모양등의 변경이 쉽다.
   원한다면 강선 회전량을 시작은 20인치고 총구로 가면서 16인치로 줄어들게 하는 것
   도 가능하고 - 이걸 gain rifling이라 합니다 - 강선의 길이도 마찬가지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 하나로 약간의 변경만 하면 다양한 구경, 종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죠.
   30구경 파다가 22구경 파고 다시 44구경 만들고 8조 파다 4조 파고 다시 2조 판다든
   지 하는거 기계 하나로 다할 수 있을 정도죠.

   또한 사용되는 장비가 그나마 작은 축에 속하고 저렴한 편이라 작은 업체에서도 다
   룰 수 있죠. (작다해도 100년전쯤에 나온 유압식 기계가 2톤 넘던가 그렇습니다.)

   일설에는 지금도 훅 컷팅 하는 회사들이 가진 기계 중에는 1950년대 이전에 만들어
   진게 있고 2차대전후 지원으로 돌려진 물건을 아직 사용중인 나라들도 있긴 하답니
   다.

3. 총열 자체에 힘을 덜주는지라 응력 따위를 덜 발생시킨다.

4. 재료가 변화해도 그에 맞춰 조정하는게 쉽다.

5. 강선등(land)과 강선홈(groove)의 경계가 날카롭고 뚜렷하게 나옵니다.

6. 깨끗하게 리밍하고 랩핑한 표면을 덜 손상시킬 수 있죠.


한편 외날이 아닌 여러개의 날을 사용해 한번에 여러 줄의 강선을 파는 방법도 있고
이건 그 절삭기구(broach)의 이름을 따 broaching 이라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 broached rifling은 강선 조수에 해당하는 여러개의 날(hook)을 절삭
구에 꼽고 이걸로 한방에 다만들자라는 거죠.

현재 사용중인 브로치는 금속봉에 여러개의 날을 붙인 꼴로 생겼습니다.
마치 제트 엔진의 블레이드처럼 날들을 배열했으며 이 때문에 cutter disc라고도 부릅
니다.


이게 브로치.
물론 이거말고 더 화려하게 생긴 것도 있습니다.

단, 날들의 높이를 변경하는건 꽤나 까다로워 그냥 크기별로 여러개의 브로치를 두고
크기 순서대로 집어넣어 깍아내죠.
가령 처음에는 날높이가 0.001인치 인 브로치를 넣고 두번째는 0.002인치인 브로치를
넣고 하는 식으로.


훅이고 브로치고 2차대전때까지 잘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둘,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덕분에 1차대전과 2차대전중 급격히 총열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애 좀 먹었고 새로
운 방법들이 나오며 지금은 몇몇 업체에서 만드는 정도가 됐다하죠.

또한 훅이나 브로칭은 간단한 설비를 쓰지만 그렇다고 일이 간단한건 아닙니다.
특히 공작 기계를 다루는 능력에 따라 품질이 좌우될 여지가 크므로 쉬운 방법은 아닌
거죠.
기술자의 손을 타는 방식이랄까요.


2차대전중 훅이나 브로칭으로 강선 만들다 질려버린 업계 사람들, 더 빨리 더많은 양을
만드는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그 결과 나온 것중 하나가 바로 button rifling입니다.
원래 19세기말쯤에 관련된 것이 시도되다 뭐 별 필요하냐에 묻혀 끝났다 2차대전중 미
국에서 다시 등장했고 지금까지 잘 사용중입니다.

버튼은 강선을 깍아내는게 아니라 밀어내어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법은 꽤나 단순합니다.
겉에 강선 모양을 판 버튼이란 물건을 barrel blank의 끝에다 걸쳐두고 유압기구에 연
결한 다음, 버튼을 적당히 회전시키며 빼내서 버튼에 세겨진 강선 모양대로 총강면이
고대로 세겨지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버튼 자체는 텅스텐 카바이드등으로 만들며 역시 윤활유가 사용됩니다.


9mm 구경의 버튼.

생산성은 훅이나 브로칭에 비해 꽤나 좋아 기계 1개당 분당 1개이상의 속도로 강선을
찍어낼 수 있다 하죠.

현재 미국 업체들이 자주 사용중이며 아마 우리도 공기총부터 시작해서 이 방법으로
강선 만듭니다.

생산 속도가 높고 버튼이 빠져나오면서 리밍을 한 것처럼 처리된다는 잇점은 있지만
총열 재료가 부적당할 경우 제조중 변형되거나 파열되고 총열 자체에 응력등을 발생시
킬 수 있는게 흠입니다.
더하여 공작중 부스러기가 거의 안나오지만 대신 밀려서 나온 돌출부는 남을 수 있습니
다.

간혹 barrel blank 만들기 전의 리밍을 생략하고 바로 버튼으로 밀어버릴 수도 있습니
다.

재료에 따라서는 버튼의 강선 모양 주변으로 밀려났던 부분이 버튼이 지나가면 다시 원
래대로 오려는 경향을 보여 강선 표면이 조밀하게 만들어지기도 하죠.

버튼은 깊이가 깊은 강선홈을 만드는데는 그리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대구경 총기보다는 22구경같은 소구경 총기의 총열 제조에 잘 사용되며 공
기총중 버튼으로 만든 경우도 꽤 된다고 하죠. (우리나라 공기총 총열 제조 업체들도
주로 버튼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심오한 문제는 버튼은 재료의 질에 따라 품질이 크게 좌우되는 편이란 겁니
다.
균일한 조성과 균일한 특성을 가진 barrel blank가 사용되면 훌륭한 결과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건 뭐 하는 품질이 나올 수도 있다하죠.

또한 버튼으로 강선만들 때 barrel blank에 강선만 파지는게 아니라 아예 팽창하는 황
당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barrel blank가 적당한 두께와 강도를 가지게 해줘야 합
니다.

이거 2가지만봐도 버튼은 재료 수급부터 제작자를 엿먹일 여지가 생긴다는걸 감잡을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쇠를 찾던 이전의 도검장들만큼 버튼으로 강선을 파야하는 현재의 총포장인들과
관계자들도 좋은 쇠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먹어야 한다는 거죠.

아, 그리고 말은 쉽게 하지만 버튼을 쓰려면 나름의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총열 자체에 힘을 절주면서 균일한 강선이 나오게 버튼을 잘 움직여야 하고 이게 어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버튼으로 만든 총열중에서는 버튼으로 밀다 생긴 불균일한 부분 - 흔히 총구 부
분에서 발생 - 등등이 생길 수 있죠.


버튼이 나올 때 저기 유럽, 특히 독일에서는 햄머 포징(hammer forging)이 등장합니다.
1939년 에르푸르트에서 MG42 기관총의 총열 제조를 위해 도입된 이 방법은 단순 소박하
게 말하자면 강선이 세겨진 심봉(amndrel)의 겉에 관을 감고 겉에서 때려쳐서 관이 심
봉을 꽉물게하여 심봉에 세겨진 강선이 고대로 찍혀나오게 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완성될 총열보다 짧고 좀 더 큰 구경으로 만든 barrel blank를 회전시키면
서 강선 모양을 세겨넣은 텅스텐 카바이드등으로 만든 심봉을 넣고 심봉을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시에 햄머로 두들겨 줍니다.
barrel blank 돌리고 -> 심봉 이동 -> 햄머 이동후 두들겨 주고 -> barrel blank 돌리
고를 계속 반복해나가는거죠.


뭐랄까...
치약 튜브를 망치로 눌러서 짜내는 식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이게 햄머 포징용 만드렐입니다.



덕분에 완성된 총열은 원래 barrel blank보다 많게는 30%정도 더 길게 나옵니다.
그러니 barrel blank 만들 때 이걸 감안해서 더 짧게 또 두께도 어느정도 확보해줘야
하죠.
때려서 늘어날만큼 말입니다.

작업이 끝나면 총열 겉에 햄머 자국들이 촘촘하게 나기도 하는데 이건 별도의 과정을
거쳐 제거되야 하죠.

현재 유럽쪽에서 사용중이며 특히 독일과 독일어권, 여기서 기술 지원받은 동네에서 사
용중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스텀 루거사)

생산성은 꽤좋아 3분에 1개 정도 만들 정도며 원래 이 방법 자체가 대량생산을 염두한
걸 보면 어느정도 목적은 이룬 셈입니다.

반면 설비의 덩치가 크고 소량 생산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죠.

무엇보다 햄머 포징하면 좋은게 독특한 모양을 가진 강선을 만들기 수월하다는 겁니다.
훅이나 브로칭으로 구현하기 힘들거나 공수가 많이 드는 폴리고널 라이플링등을 만들기
좋죠.

반면 완성 총열 자체에 응력이 생긴다든지 스테인레스처럼 때려 만들기에는 까칠한 재
료는 쓰기 뭐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덕분에 스테인레스 스틸로 하려면 416같은 것보다 크롬 함량이 낮은 410같은걸 사용하
거나 이도저로 아니면 다른 방법 쓴다가 나온다죠.

한편 이 햄머 포징, 총열 만들면서 약실도 한방에 같이 만들기도 합니다.
이 때는 약실용 심봉이 별도로 사용됩니다.
이건 강선용 심봉과는 달리 약실 전체 모양대로 만들걸 사용하죠.

아이러니하게도 강선이 없는 산탄총 총열 제조시 이 햄머 포징이 응용되기도 합니다.
꽤 많이 사용하고 강선 총열 제조때보다 더 자주 사용된다는 소리까지 있죠.


햄머 포징이 두들겨 만든다면 비슷하지만 재료를 심봉에 대고 눌러서 늘려붙이듯이 해
서 강선을 찍어내기도 합니다.
flow forming 이라 하며 독일에서 등장하며 현재는 터키에서 주로 사용중이라 하죠.

이 방법은 barrel blank에 강선 모양이 파여진 심봉을 넣고 3개이상의 롤러를 동원 겉
에서 밀어서 늘려가면서 강선을 찍어 냅니다.
역시 19세기쯤에 관련된 것들이 나왔지만 적극적으로 활용된건 아니죠.



최근에는 전해가공법(electrochemical machining)을 통해서도 강선을 파냅니다.
일종의 wet-etching으로 보시면 될겁니다.

이 방법은 1993년, 스미스 앤 웨슨에서 리볼버 총열 제조에 사용하며 본격화 됩니다.
(현재 22구경이나 총구 부근에 구멍을 냉 가스를 빼내는 porting 총열을 제외하고 S&W
의 전 리볼버 총열 제조에 사용중.)

줄여서 ECR(ElectroChemically Rifled)라 합니다.
barrel blank에다 겉에 강선 모양대로 금속도선을 감은 플라스틱 전극을 넣는 걸로 시
작하죠.

전극은 총강면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으며 이 사이에 전해액(질산나트이나 수산화칼륨)
이 들어가고 전극을 음극으로 총열을 양극으로 해서 전류를 걸어주면 전극에 접한 총강
면이 전해되고 강선이 파여지는 거죠.

전해된 총열의 금속분은 침전 형태로 전해액으로 떨어지고 이거 제거하고 전해액 보충
을 하기위해 전해액 자체에 가압을 걸어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용하고 특별히 무거운 공작기구가 필요없는데다 의외로 작업 속도도 빨라 24인치 기
준으로 4분정도 걸린다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건 총열 자체에 기계적 스트레스를 안준다는 점입니다.
깍아내거나 찍어내거나 어떤 식으로건 힘을 가하는데 비해 이건 평온학 그지없이 작업
이 진행되고 총열 재료가 초고강도 합금이나 난융금속(refractory metal)처럼 손대기
뭐한 말그대로 refractory 한 것도 다룰 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이 때문에 ECR은 현재 꽤 주목받고 있습니다.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방전 가공(EDM: Electrical Discharge Machining)도 사
용됩니다.
스파크 가공에 몰드 사용하며 절연체로 다이아몬드 분말을 사용한다죠.
정확하고 조용하고 자동화가 쉬운데다 다양한 재료를 다룰 수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게 단점이랍니다.


강선까지 만들었으면 이제 모양을 잡아줍니다.
작업은 크게 두부분으로 이뤄집니다.

1. Profiling(Contouring)
   강선까지 만든 총열은 그냥 곧은 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 모양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무게를 줄이기위해 테이퍼 형태로 만든다든
   지 아니면 좀 더 다른 모양을 만들거나 다른 부착물 - 가령 가늠쇠같은 - 을 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줄 필요도 있죠.
   그래서 이에 맞춰 깍아주고 다듬어 줍니다.

   총열 제조중 가장 많은 부스러기가 나오는 과정이라고도 하죠.


2. crowning
   총구의 가장 앞쪽 그러니 총구 쳐다봤을 때 전면부분을 crown이라 합니다.
   총에 따라 다르지만 이 부분을 둥그스름하게 처리하거나 아예 푹 파내기도 하죠.

   별거 아니게 보이지만 이 작업과 요 crown이란 부분 꽤나 중요합니다.

   총알이 총강을 지나 총구를 떠날 때 이 크라운은 총알이 마지막으로 부딫히는 부분
   이자 가스가 세어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 부분에 흠집이 생긴다거나 하면 총알은 이 흠집에 걸려 삐뚤어진 방향으로
   나갈 수 있고 이런 총구 부근에서의 짜증스러운 도약 현상은 총의 명중률을 떨어트
   리는 원인이 되죠.
   기껏 잘 추진시켜 밀어냈더니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꼴이니.

   그래서 이 크라운 부분에서 강선등을 살짝 없에주면서 겸사겸사 강선 가공중 생긴
   밀려나온 부분(burr)를 제거하고 또 손상되는걸 줄이기 위해 모양을 잡아줍니다.


총구 부분을 푹 들어가게 해놨죠.
크라운은 의외로 총의 명중률에 영향을 줍니다.


이제 약실과 약실과 총강의 연결부(throat)를 만들어 줍니다.
이건 리머 가지고 처리합니다.

약실을 만드는 chambering은 약실 모양대로 만든 리머를 넣고 깍고 다듬어 줍니다.

만약 사용탄이 병목형이라면 리머는 2개 이상이 필요합니다.
탄피 목부분이 들어갈 곳을 파줄 작은 리머를 먼저 넣고 그 다음에 탄피 몸통이 들어갈
부분에 해당하는 큰 리머를 넣어서.

아예 이거 한방에 다되게 만든 놈도 있습니다.

약실 만드는 챔버링이 끝나면 약실과 강선이 파여진 총강을 연결하는 살짝 경사진 thr-
oat를 만듭니다. (아마 이 부분을 forcing cone이라하고 강압원추부라고 보신 분도 있
을 겁니다. 참고로 forcing cone보다는 throat라는 단어를 더 자주 씁니다.)

연결부는 전용 리머를 사용해서 만들지만 군용총이나 대량생산으로 가면 이것도 아예
약실 리머에 붙여서 한방에 다 끝내는 식으로 처리합니다.

아, 그리고 Lapping을 다시 하기도 합니다.
끝날 때하는 Lapping은 다른 방법도 있지만 보통 납가지고 하며 때때로 기계가 아닌 사
람이 직접하기도 하며 총열의 검사 과정이 같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총열을 수직 방향으로 세우고 랩핑용 막대 - 꼬질대 생각하세요 - 을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총열의 한쪽끝에 녹은 납을 부어넣고 식혀 막대에 납덩어리가 달린 꼴로 만듭니
다.
그 상태에서 막대를 밀어서 마무리를 하고 연마제를 넣어 다시 닦아 냅니다.

이전에는 랩핑을 그냥 납총알을 장전하고 쏴서 하기도 했답니다.
요즘은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는데 모르죠.
어디선가는 여전히 써먹을지도.


요기까지 하면 쓸 수 있는 강선 총열이 만들어지며 필요하다면 강내에 크롬 도금등을
위한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됩니다.

크롬 도금은 군용 총기라면 미군 기준으로 0.01 ~ 0.02 인치 정도 두께가 되게 하며 민
간용은 0.0075인치나 그보다 더 얇은 0.001인치 정도 두께로 하기도 합니다.
어쩌건 이 크롬 도금은 하면 총열의 수명을 상당히 증가시키죠.


그외 현재 연구 혹은 도입 시도중인 총열 제조 기법들.

1. 총열 재료의 변화
   기존의 합금강류가 아닌 니오브, 탄탈, 티타늄, 텅스텐등등의 난융 금속 합금과 이
   들을 보강하기위한 실리콘 기지 재료(Si matrix material)같은 새로운 재료들의 활
   용이 연구중입니다.

   한 예로 강선이 파여질 내부 부분(inner barrel에 해당하는)에는 난융 합금을 사용
   하고 그 겉을 기지상과 접합되면서 열전도율이 높은 재료로 얇게 처리 한 다음 그
   겉에 기지 재료를 덧붙여 강도를 확보하고 - 가능하다면 내부를 향해 응력을 걸고 -
   그 겉에는 내식성 높은 재료로 표면을 처리한다는 식의 새로운 총열이 연구중이죠.
   관련해서 좋은 예는 현재 미군이 하고 있는 LSAT을 들 수 있습니다.

2. 새로운 가공법
   강선 팔 때 전해가공을 한다든지 드릴링이나 컷팅등을 플라즈마 가공한다든지 해서
   시끄럽고 덩치 크고 재료에 스트레스 팍팍주는 기계적 가공을 피하는게 연구 혹은
   시도중입니다.
   특히 총열 재료 변화가 이뤄진다면  이런 가공법은 필수적인 사항이 되버리겠죠.

   더하여 기지 재료등을 써서 여러겹으로 총열을 만든다면 재료와 재료의 접합에서도
   새로운 방법 - 심하면 분자단위로 가는 - 이 고려되야 하죠.


p.s:
총을 오래쓰면 총알과 가스에 의한 침식으로 크라운 부분에 손상이 가기도 합니다.

또한 총구를 땅이나 어떤 물체에 부딫힌다든지 총열 청소하다 꼬질대 잘못 쓴다든지 쇠
사슬로 이뤄진 청소용구를 쓴다든지 해서 손상을 입히기도 하죠.

특히 인위적인 크라운 손상은 오래전부터 경고되고 주의됐지만 지금도 세상 어디선가를
총구하고 땅바닥하고 키스시킨다든지 꼬질대로 사정없이 쑤셔주다 말아먹는 경우가 생
기는거 보면 별 수 없는 문제로 보는게 더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기껏 산 총에서 크라운에 저런 제조중의 부스러기나 밀려나온 버따위가 보이면
열받겠죠.


독일군이 사용했던 청소 도구입니다.
기름통, 청소용 솔과 함께 쇠사슬 모양의 청소용 줄이 보이죠.
청소용 줄을 총구에서 약실로 내려보내 솔을 연결하고 잡아당겨 청소합니다.
꼬질대보다는 휴대는 편할지 몰라도 크라운과 총구 부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는 조심을 해야하죠.


p.s:
합금강등의 규격등은 간단하게 나마 이쪽을 참고하시길.

http://www.efunda.com/materials/alloys/alloy_steels/Alloy.cfm

단, JIS는 있어도 KS는 없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등에 가셔서 강철등에 대한 규격이나 무슨 편람이니 핸드북이
니 이런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덧글

  • 번동아제 2010/02/07 21:57 # 답글

    잘 읽었습니다
  • 피쉬 2010/02/07 22:01 # 답글

    artillery 나 howitzer 같은 물건은 어떻게 강선을 파죠?
  • 문제중년 2010/02/08 00:23 #

    일단 기본은 아주 다른지 않습니다.

    다만 덩치가 덩치가 덩치다보니 그 규모가 더욱 커지며...
    가령 암스트롱포 만들 때처럼 강선 모양을 평면에 전개했을 때
    모양을 판에 옮겨서 파고 이걸 말아서 재킷에다 때려박는다든
    지 하는 좀 더 별난 방법을 쓸 수도 있다하죠.
  • 아이스맨 2010/02/07 22:16 # 답글

    잘 읽었습니다.(2)
  • 뚱띠이 2010/02/07 22:16 #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총열 하나도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공돌이를 갈아마실 요물이 되는군요
  • 문제중년 2010/02/08 00:26 #

    총열은 총에서 비싸고 무거우며 총신이란 이름이 그냥 붙은건 아니란걸
    보여주는 물건이죠.
    그리고 이거 노하우부터 시작해서 전설 그 자체입니다.

    공돌이 잡아먹기 십상이죠.

    반면 그래도 이쪽은 양반이라고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대포정도 되면 이건 무슨 짓을 했냐 내지는 외계인 고문하면 어떨까 같은
    소리가 나올 판이라 하니 말입니다.
  • 늄늄시아 2010/02/07 22:32 # 답글

    수동으로 강선파는건 장말이지.. OTL

    아 'ㅁ' 플레쉐트 타입의 탄은 강선팔 필요가 없는거 맞나요?
  • 문제중년 2010/02/08 00:09 #

    플레쉐트의 경우라면 강선이 궂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활강에서 쏠 수 있고 산탄처럼 다수 넣어서 쏘는 경우도 일반적인
    구슬 모양의 산탄보다 깔끔하죠.

    단, 만들기 뭐하고 발사할 때 안정핀 부분이 부러지거나 손상되는
    일이 없게 막아야 한다는게 좀 그렇긴 합니다.
  • A_Kengo 2010/02/07 22:46 # 답글

    헥사 폴리고널 타입(글록이나 H&K의) 강선은 어떤 식으로 가공하는 건지 조금 더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문제중년 2010/02/08 00:08 #

    헥사 폴리고널보다는 헥사고널(hexagonal) 라이플이라 합니다.
    이것도 좀 작은 구경에서는 헥사고널이지만 45구경같이 커지면
    옥타고널로도 가고 그러죠. (접촉면적 - 밀폐 면적)

    여튼 이건 저 위에서도 잠시 언급됐듯이 햄머 포징이나 플로우
    포밍을 주로 사용합니다.
    혹자는 아예 폴리고널 라이플링은 햄머 포징 이라고 설명할 정도
    로...

    특히 햄머 포징이 자주 사용되며 글록도 전형적인 햄머 포징으로
    만들어지고 H&K도 마찬가지죠.
  • Bastard 2010/02/07 23:30 # 답글

    궁금해했던 내용을 밸리돌다가 보게 되다니 감사합니다.
    유용해 보여서 본문은 복사해 갈게요.
  • Empiric 2010/02/07 23:36 # 삭제 답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사소한 딴지를 걸자면, 드릴링시 작은 구경의 드릴일 수록 빨리 돌려야합니다. 너무 느리면 드릴 비트가 쉽게 부러지죠. 큰 구경일수록 회전속도가 느려지고 파내야 하는 재료 양도 많아지기 때문에 작업이 느려집니다. 큰 구경의 경우 작은 구경으로 먼저 시작해서 두 번 세 번 크기를 키워가며 드릴링하는 경우도 흔하죠.
  • 문제중년 2010/02/08 00:29 #

    해봐야 몇mm짜리 구멍을 길게 파야하는 총인지 몰라도
    소구경에서는 느리게 구경 커지면 빠르게 수순타더군요.
    뭐 이것도 꼭 그런건 아니다 라는 곳도 있긴 합니다만.

    더하여 포 정도라면 크기 키워가면서 드릴링 하는 것이나
    언급하시는게 당연한 일이 되버린다 하죠.
  • 청천벽력 2010/02/08 02:20 # 답글

    잘 봤습니다.

    막연히 생각하던 대로, 강선 파는건 역시나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네요. ^^;;;
  • 루드라 2010/02/08 03:54 # 답글

    무척 궁금해하던 부분인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 구멍난위장 2010/02/08 07:59 # 답글

    문제중년님의 설명중
    "스테인레스 스틸은 합금강보다 내식성도 큰데다 열에 잘견디며 닦아내는 것도 쉬운 우수한 총열을 만들 수 있고"
    요부분에 대해 질문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고온에 노출시 크롬이 석출되어 내식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고온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300계열 압력용기)

    총열은 "단시간 가열되고 장시간 가열되지는 않아"열에 잘견디는지 "400계열은 고온에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
    S.S계열"이어서 고온에 견딜 수 있는지 문의드립니다.

    제생각으로는 가열시간이 짧아 크롬이 석출되어 내식성이 떨어질정도까지 사용하면 총열 수명이 다되어서
    폐기해야하니 사용되는 것같은데 이게 맞는지 알려주십시요.
  • 문제중년 2010/02/08 09:33 #

    오스테나이트이며 니켈 들어가는 300계열, 대표적인게 304의
    경우는 연실률 크고 자성 없고 내식성도 크지만 열처리 하기
    뭐하고 고온에서 강도 잘나오지만 입계에 크롬 탄화물 석출되
    고 그 부분에서 전지를 만드니 고온 사용시 주의하라고 하죠.

    반면 410쪽은 고온에서 그 점에서는 300쪽보다는 나은 수준이
    라더군요.
    변태점(A3인가요?)을 낮추는 니켈이 없다는 점부터 다르니 말
    입니다.


    총열의 온도는 의외로 꽤 올라가기도 합니다.

    단위 시간당 얼마나 쏘냐, 추진제 연소 온도, 구경에 따라 달라
    지지만 30구경 소총탄약 정도되면 1분에 100발 이상 수준으로
    쏘니 400도 이상 넘어가더란게 별거 아닐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 심하게 쏘면 총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진짜 white hot
    이 뭔가 보여주기도 하죠.

    그러니 총열도 고온이란 점에서는 충분히 할만큼 할 수 있으며
    내열성이 갖춰져야 합니다.
    재료말고 총열 자체의 두께와 길이, 방열면적등이 고려되야 하죠.

    더하여 사용자쪽에서도 사격을 적당히 배분해서 쏘고 급작사격
    가급적 안하고 총열이 식을 여유를 주면서 쏴야 하죠.
    이건 소총보다 공용 화기인 기관총에서 크게 강조되기도 하죠.


  • 구멍난위장 2010/02/08 10:05 #

    엄청나게 빠른 답변 감사합니다.(오전 8시에 질문해서 저녘때쯤에야 답변달릴줄 알았습니다.)

    문제중년님 설명을 읽고 회사의 SA240-410S재질에 대한 PQR( PROCESS Qualified Record)을
    확인한 결과 SA240-410S끼리 붙여놓고 700도 가량에서 6시간동안 열처리한 기록이 있엇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재질이 300계열이다보니 400계열도 마찬가지로 생각했는데 300과 400은 같은
    S.S이지만 열처리관련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군요.
  • 하늘이 2010/02/08 08:16 # 답글

    오늘도 개념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네요. ^^
  • shaind 2010/02/08 08:26 # 답글

    ecm 같은 건 스텐레스 총열에는 못쓰겠네요...
  • 대사 2010/02/08 09:40 # 삭제 답글

    총도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군요..
  • Bluegazer 2010/02/08 11:11 # 답글

    프라모델 금형 파는데 방전가공 쓴단 얘기는 들어봤지만 총열 강선에도 적용될 줄은 몰랐네요 ㅎㅎ
  • 발아프다 2010/02/08 12:00 # 삭제 답글

    간략하게.... =.=
    그럼 자세하게는 도데체 분량이 어느정도인지????
    ^.^
  • 윈저 2010/02/08 12:54 # 답글

    우와... 내내 궁금했던 부분인데 감사합니다.

    근데 간혹 인터넷 돌다 보면 소총사격시 총열이 박살나는 동영상을 보는데..

    희안하게 대부분이 상하좌우 네 갈래로 찢어지더군요...;;

    저렇게 찢어지는 강선과 관련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찢어지는 이유가 총강 내의 이물질이라는데 그것도 사실 잘 납득이 안 갑니다..-_-;;

    염치 불구하고 질문합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문제중년 2010/02/08 18:27 #

    강선도 원인이 될거며 무엇보다 총알이나 포탄이
    지나가는 방향과 그에 따른 마찰 - 팽창을 보면
    될겁니다.

    총강면에 발사체가 꽉 달라붙어서 진행된다는 점
    을 보시면 파열이 생기는걸 어느정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겁니다.

    더하여 이것도 항상 갈래져서 찢어지는게 아닌 부
    풀어 오르다 딱지 모양으로 터져나가거나 하는 경
    우도 생깁니다.


    이물질의 경우 별거 아니게 보이지만 총강면과 발
    사체 사이의 관계 - 엄청난 힘으로 밀어내는 도중
    - 를 본다면 이 상황에서 이물질이 걸려서 방해할
    때 다행이 총알과 총강면만 좀 다치면 괜찮지만 총
    열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라면 골치아파 지는거죠.

    특히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에 이물질이 곧잘 들어
    오거나 남아있기 쉬운 총구쪽이라면 뭐해지겠죠.
  • 아기코끼리 2010/02/08 13:06 # 삭제 답글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돌이 잡아먹을때 쓴다던 낫놓고 기역자를 멋지게 쓰셨네요.

    참고로 대포 드릴링에 관한 기술 발전사가 미니어쳐로 잘 된 곳이 있더군요.

    독일 뮌헨에 있는 "독일박물관 (Deutsches Museum)" 가시면 정말 수차부터 시작하는 모습이 잘 나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 해답을 정말 쉽게 찾아낸 곳이기도 합니다.
  • 빤스지기 2010/02/08 16:49 # 삭제 답글

    여러분께서는 지금 문제중년님의 총포학 개론을 읽고 계십니다.

    전 15년전 훈련소에서 왜 총구청소시 약실로 고질대 넣으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얼마전에야 알았다는........ 당시 자대에서 대대 상사도 그 이유를 모르고 옆 중사에게 왜 그런겨? 하고 묻더라구요 군대에서는 왜 정확하게 모르고들 있는지....
    문제중년님을 총포 교관으로 국방부는 임명하라~ 임명하라!~
  • 궁금이 2010/02/08 17:07 # 삭제 답글

    포에 쓰인다는 자긴가공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수 없을까요? 대충 포신외벽에 압축잔류응력을 생성해서 포신의 팽창을 억제한다 대충 이런 얘기같던데.....
  • 문제중년 2010/02/08 18:50 #

    일단 개요는 알고 계신 그대로입니다.

    발사될 때, 포신이 압력과 열에 의해 팽창하려는 경향을
    막기위해 포신을 겹(liner)으로 만들어 외통 부분이 내통
    부분을 압축하게 해두는 겁니다.
    그러니 외통에다 내통을 향한 압축응력을 줘서 내통이
    팽하며 탈내려는걸 막아보자는 거죠.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shrink fitting
    wire winding (or wrapping)
    autofrettage

    shrink fitting이 제일 오래됐죠.
    19세기에 나오던 방법이니.

    원리는 외통이 내통을 꾹 누를 정도의 지름으로 만들고
    외통에다 열을 가해 팽창시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내통을 때려넣고 식히는거죠.
    그럼 서로 꽉 물리게되고 외통이 내통을 누르게 되죠.

    wire winding은 단단하고 탄성있는 와이어를 내통에
    다 장력을 꾁 걸어서 감는 겁니다.

    autofrettage는 1930년대 프랑스에서 나왔는데 내통을
    확실히 누를 크기로 외통 만들고 이걸 유압으로 팽창
    시키면서 내통 박아 넣습니다.
    이러면 유압 뺄 때 외통이 내통을 눌러버리게 되죠.

    참고로 위 세가지 방법.
    대포만 아니라 고압 실린더등에서도 적용됩니다.
    만약 더많은 것을 원하신다면 이쪽으로 가보셔도 도
    움이 될겁니다.
  • qmamzmwmsm 2010/02/08 20:10 # 삭제 답글

    안녕라세요
  • ㅇㅇㅇ 2010/02/09 13:02 # 삭제 답글

    아프간에서는 AK-47을 대장간에서 만든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요? ㄷㄷㄷ
  • Allenait 2010/02/11 10:30 # 답글

    허. 진짜 아프간에서는 강선 깎는 노인이 있군요
  • hawke 2010/02/12 09:47 # 삭제 답글

    강선깎는 노인, 뒤집어 집니다.
    다음엔 슈투카 만드는 노인네도 실존할지 모름.
  • 냥이 2010/02/18 14:17 # 삭제 답글

    요즘 포탄중엔 포신떠나면 안정익 펴는 포탄이 있던데...이젠 강선 없는 대포가 나올지도...
  • 피의 잉크 2010/02/19 17:46 # 삭제

    그러고보면 산탄총으로 발사하는 테이저 탄환도 있던데 그것도 발사되면서 날개라고 할까 핀이라고 할까 같은게 깃처럼 뒤에서 펼쳐지면서 안정되도록 돕는 모양이더군요.
  • 문제중년 2010/02/19 18:10 # 삭제

    강선없는 대포야 이미 사용중이죠.
    전차포 한정이긴 하지만.

    강선포의 경우 포탄 가격이 싸다 라는 점에서 잘 사용중입니다.
    포탄에 날개 다는게 생각보다 쉬운건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나 익안정과 동시에 유도되는 포탄들이 등장하면서 강선이
    궂이 필요한가 라는 점에서 퇴장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여
    전히 보통 형태의 포탄들이 굴러다니고 전차포처럼 까탈스러운
    조건대신 이 포탄 저 포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강선포가 사라
    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겁니다.

    아니 어쩌면 로켓과 미사일 체계가 포를 밀어내기 전까지는 사
    용될지도 모를 일이죠.


  • compose 2010/02/21 20:29 # 삭제 답글

    서부영화에서 사용하는 총기나 일본의 조총을 보면 총신의 외부가 6각형이나 8각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무슨이유인가요?
  • 문제중년 2010/02/22 09:32 #

    총열을 제조하고 겉을 다듬을 때 단면이 원형이 되게
    깍고 처리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습
    니다.
    아니 손이 많이 갈 수 있는거죠.

    이럴 때 아예 각진 형태로 해버리면 좀 더 손대기 쉬워
    질 겁니다.
    특히 총열을 두들겨서 만든다면 말입니다.

    총열 제조시 각진 형태의 틀에다 대고 쳐대서 외형을
    잡고 나중에 다듬을 때도 각진 면을 깍고 다듬으면 된
    다면 손이 덜 갈 수 있을 겁니다.
    찰흙덩어리 가지고 길다란 기둥을 만들 때로 바꿔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문제는 이러면 원통형 단면보다는 힘에 견디는게 좀 아
    닐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최대한 원형 단면에 가까우면서 제조쉬운 방향
    으로 6각이나 8각등을 살리게 되는거죠.

    물론 이건 총열 제조 기법, 다르게 하면 금속 다루는 기
    법이 발전하면서 사라집니다만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닙니다.
    실용적인 의미보다는 멋을 내기 위해 일부러 다각형 단
    면을 가지게 깍아내고 만드는 방식이 지금도 사용되죠.

  • compose 2010/02/24 21:42 # 삭제 답글

    답변 고맙습니다. 저는 여태껏 총신을 만들때 철봉 6개를 둥글게 모아 고정시켜 불에 달군다음 6각형 틀에 넣고 프래스로 눌러 붙여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영화같은데서 보면 총신이 폭발할때 끝이 서너갈래로 벌어지던데, 그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했지요. 철봉 한가운데 구멍을 판다는 것은 (구멍이 너무 깊기 때문에)불가능 할것 같았지요.
    마침 '일반기계공학(중원사,2006)'이라는 책에 보니 '건드릴의 비트'사진과 흡사한 그림이 나오고 '깊은 구멍 드릴링머신'이라는 설명이 있군요.
  • jeledon 2010/06/14 22:20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문제중년님 명성은 고딩 때부터 들었는데 어느새 군대까지 갔다왔네요 ㅋ

    아 한가지 여쭈볼 것이 있는데 저 강선을 파는 드릴들은 고속도강과 관계가 있나요?
  • 문제중년 2010/06/14 23:14 #

    고속도강이라면 절삭날을 만드는데 곧잘 사용됐고 그 덕에 저런 이름이
    붙여졌죠.
    그리고 강선을 파고 깍는 과정도 절삭과 관계된터라 연관이 있습니다.
    아니 드릴 비트 자체가 고속도강과 때기 어려운 관계일 겁니다.
  • 그냥 2010/06/26 21:39 # 삭제 답글

    문제중년님 질문입니다.
    사격시 마모로 인한 포신의 수명에 가장 Critical한것은 포신내의 포탄의 속도일까요? 발사횟수일까요?
    최근 전차포의 발사초속이 매우 빨라지고 있고 심지어 전열화학포까지 실용화되는 추세인데 과연 포신의 수명도 이에 비례해서 짧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문제중년 2010/06/27 00:21 #

    속도와 질량같은 물리적인 영향과 열 및 화학적인 영향이 모두 들어갑니다.
    여기에 발사속도와 발사횟수도 들어가게 되죠,.

    한마디로 한방 쏠때마다 반응 결과로 높은 열 잘나오고 부식성 물질도 나와
    주는데다 포탄 무겁고 거기다 빠르면 포강면부터 마모되고 수명도 같이 나갑
    니다.

    전열 화학포도 위의 조건 잘지켜주면 포신 열심히 갉아먹어줄 수 있는거죠.

    그나마 그 동안 해온게 좀 되는터라 꽤 견디는 물건들도 나오곤 있습니다만
    이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라는 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게 또 탈인거
    죠.


  • 그냥 2010/09/06 17:10 # 삭제 답글

    플래툰에서 나온 스나이퍼 책을 읽어보니 2차대전때만해도 저격용총의 총열의 수명은 500발정도가 한계였다고 합니다. 최근에 나온 저격총의 총열은 10000발을 써도 명중율의 저하가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데요.

    이 부분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게 2차대전 저격용총은 제식소총에 스코프달아서 쓴 것이고 요새 나오는 저격총은 저격전문으로 개발된 것이라 일괄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2차대전시 제식소총의 총열의 내구성과 현재 제식소총의 총열의 내구성을 비교한다면 얼마나 향상되었을까요?
  • 문제중년 2010/09/06 23:02 # 삭제

    먼저 2차대전때 사용된 저격총도 나름 손은 댑니다.

    제식 소총중 잘 맞는 놈 골라서 스코프 달아준 것 정도는
    아니었다라는 거죠.
    저격총 전용으로 만들었다는게 아니다란 거지 아무 총이나
    썼다는건 아닙니다.

    예: 모신 나강의 저격총 버젼은...
    1. 총의 생산부터 사실상 별도로 이뤄집니다.

    2. 노리쇠의 장전 손잡이등의 세부가 다릅니다.

    3. 만들어진 것중 다시 선별 과정을 거칩니다.

    4. 그런 다음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정되고 가공된 다음
    스코프가 물려지고 여타 다른 작업이 이뤄지죠.

    뭐 여튼 총열 수명의 경우는 저 때 총열 수명이 거기서 거
    기인지라 지금 기준에 비하면 짧은 편입니다.

    단, 현재의 소총 - 비슷한 급의 - 과 비교하여 열악한 수준
    은 아닙니다.

    아, 요즘 제식 소총과의 비교는 문제가 있겠죠.
    30구경급과 요즘의 돌격 소총 비교는 좀 그러니...

    한편 저 500발이란 수치는 저격총일 때의 이야기지 제식 소
    총일 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격총은 꽤나 민감하며 통상적인 전투 목적에서는 이정도는
    괜찮다는 발수도 이건 안맞는다 소리를 하는 동네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딱 20발 연발로 쏘고 나서 어, 총열이 열받았는
    지 탄착이 흐트러지네 소리가 나오는 정도입니다.
    FAL이나 M14등 기준으로 한 탄창입니다.

    그러니 저격총 기준의 수명으로 제식 소총쪽을 보면 안될 겁
    니다.
    대충 저 500에다 곱하기 3 정도를 하면 저 당시 제식 소총의
    총열 수명이 나올 겁니다

    참고로 저 때 총열 수명은 1천발 이상, 1천 500에서 1천 800선
    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식 소총은...
    5.56mm탄 사용 총기 기준으로 2천 이상 3천 넘어서도 보증하
    기도 하죠.

    단, 요즘 소총이라도 1천 정도 쏘면 점검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 hotroad 2010/11/01 00:1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총신제작이란건 그야말로 정밀금속가공기술이 없으면 안되는것이군요..설명을 잘해놓으셔서 언뜻 보면 어렵겠냐 싶지만 그 부품이나 공정을 개발하기까지의 시행착오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나라 처럼 대충대충 빨리빨리가 몸에 밴 풍토에서는 좋은 총 만들기가 쉽지는 않겠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신무기 개발이라고 요란하게 뉴스에 나오지만 얼마 안 있어서 결함어쩌고 하는 얘기도 자주 들리더군요....

    전장식 총에서 총구를 아래로 향했을 때 총알이 흘러내리지 않기 위해 무슨 방법을 썻나요? 종이같은걸로 막았나요? 그랬다면 혹시 격목의 효과가 생겼을까요? 조선시대 사용한 격목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서양에선 어떤 방법을 썼는지 궁금합니다...
  • 문제중년 2010/11/02 00:56 #

    종이등등을 사용합니다.
    이건 우리와 동일하고 저쪽은 아예 페이퍼 카트리지를 사용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막는다까지 구현하게 되죠.

    물론 급하고 총구를 궂이 아래로 내리지 않는다면야 바로 장전하고 쏜
    경우도 없는건 아닙니다.

    대포에 사용된 격목의 경우도 서양 역시 사용하며, 후대로 가면 아예
    포탄밑에다 붙일 수 있는 도넛 모양의 나무링을 사용하죠.
    이걸 나막신(sabot)이라 불렀고 포탄에다가 미리 대고 감아서 고정해
    뒀다 바로 장전하고 쏩니다.


    p.s:
    결함이야 나기 마련이죠.
    중요한건 그걸 얼마나 빨리 피드백해서 고치고 개선하고 또 꾸준히 데
    이터를 만드냐인데 이것조차 잘 안되죠.

    게다가 급하게 안만들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소리 나오지.
    엎친데 덮친다고 기술 연구할 시간과 자금이 많은 것도 아냐.
  • steel 2012/01/04 22:34 # 삭제 답글

    잘봤습니다... ^^
  • 녹두 2012/01/10 10:30 # 삭제 답글

    15세기에도 강선총이 있었군요. 엄청 오래됐네.
  • 煙雨 2012/11/17 01:55 # 답글

    스테인리스 총열이 이미 존재하던 것 이었군요... 생각해보면 리볼버등에서 스텐리스 모델이란놈들... 그것에서 총열부분만 따로 탄소강으로 만들리가 없을텐데 왜 여태 없다고 생각 해 왔던건지 모르겠네요;;;
  • 강북 2013/06/18 15:21 # 삭제 답글

    산탄총에 대한 얘기지만 강선에 대한 얘기도 있으니 여기에 글올립니다.
    슬러그탄을 강선이 있는 산탄총에 발사하면 강선에 맞물려 발사되나요?
    제생각엔 슬러그탄, 와드. 화약을 두르고 있는 껍질(?) 두께 때문에 슬러그탄이 총열 구경보다 약간 작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면 맞물리는게 아니라 발사될때 껍질두께로 인한 빈공간 때문에 유극이 생겨 명중률에 문제를 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된 슬러그탄을 발사하려면 껍질부분을 없애고 구경에 딱맞는 탄을 만들어 발사하면 되겠죠
    다시말해 제질문은 슬러그탄이 구경보다 좀 작아 강선이 있는 총열에 맞물릴수 있느냐는 겁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슬러그탄만 쓰기위해 총열을 강선이 있는것으로 바꾼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했봤을땐 맞물리지 않을 것 같단 말이죠;;
    어떻게하면 슬러그탄을 효율적으로 쓸수있는지 강선이 없는 총열에서 유극현상은 없는지 알고싶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짧은 답변이라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문제중년 2013/06/19 13:06 # 삭제

    1. 와드 사용하고 강선 총신에서 발사하는 경우
    와드가 총알을 물고 와드는 강선에 물리고 그렇게 해서 발사되면
    와드로 전달된 회전이 총알도 돌리는 꼴이 되죠.
    그리고 와드는 발사 직후 총구 좀 벗어나서 떨어지고.

    대신 와드가 뭔가 요상하면 결과가 요상하게 나오더란 문제가
    생길 수 있겠죠. (가령 아드와 총알 사이에 갭이 있고 따로 논다
    든지...)
    그냥 와드를 총알에 완전히 달라붙은 부속품으로 봐버리면 그냥
    참고 쓸 정도는 된다는 결과도 얻어진다고 하죠.

    2. 와드 없이 슬러그를 강선 총신에서 발사.
    이러면 슬러그 만들 때 꽉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야 겠죠.
    더불어 필요하다면 총강에 납 따위가 달라붙는걸 막기위해 피막을
    입히든지 하는 방법도 적용할 수 있을거고 말입니다.

    3. 2와 유사하나 활강 총신에서 라이플드 슬러그 발사.
    당연히 돌리려면 접촉시켜야죠.
    꽉 맞춰야 하는 겁니다.

    번외 - 1번과 유사하나 활강 총신에서 발사.
    자, 이러면 와드를 라이플드로 처리하고 거기에 총알을
    꽉 물리고 쏘는 방법이 사용될 수 있겠죠.
    와드 제조가 좀 귀찮지만 요즘은 합성수지가 있으니 화학
    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면 될겁니다.

    p.s:
    미니에탄 같은게 없던 시절 전장식 라이플 머스킷을 쏘기위해
    납총알에 팻칭을 하고 쏜 적이 있을 정도죠.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시원찮은 방법이지만 이걸 가지고도
    오오 명중률 오오 하고 하악댄걸 보면 눈을 약간만 낮춰면
    그게 아주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을 겁니다.

    p.s:
    후장총에서는 총강에 딱 붙이는게 쉽습니다.
    탄피 와 같은 부분은 약실 크기를 거기 맞춰서 키워버리면
    되는 문제고 이러면 총알은 약실 앞부분(throat)에서 총강속
    으로 짜넣어지듯이 밀려나와 총구로 가게 되니.

    p.s:
    궂이 와드가 꺼림찍하면 슬러그 뒤에 밀폐 겸 강선에 물리는
    구조 - 미니에탄에 사용된 딱 그 정도 선의 - 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 강북 2013/06/20 14:41 # 삭제 답글

    문제중년님 궁금한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문제중년님의 디시인사이드 글중 레버액션에 대한 글이 있는데요.
    그글중에 펌프액션에 대한 얘기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펌프액션에 장전손잡이 역할을 하는 선대부분이 덜렁거리는 현상이 있어서
    정확한 조준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사냥에 불편하지 않을까요?
    총은 정확도와 명중률이 생명인데 정확한 조준을 못하면 그게 총이 맞는지...
    그리고 선대부분을 개선을 한다면 조준이 나아지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2.리볼버에 대해서는 꼭 서부액션이 떠올라서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자동권총보다 안좋은 점이 있더라구요.
    리볼버는 실린더가 움직여서 급탄을 하는데 문제점은 실린더와 총열에 틈새가 있다는겁니다.
    그 틈새때문에 발사시 나오는 가스가 새어나오고
    가스가 틈새로 빠져나가므로 인한 파괴력과 명중률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해결한 총은 나강 m1895라는 리볼버더라구요
    하지만 단점은 스윙아웃이나 중절식 방식을 사용을 못하더군요...
    이렇게 실린더와 총열에 틈새도 막아주고 스윙아웃,중절식 방식을 사용할수 있는 리볼버는 없을까요?
    그리고 리볼버 방식에 무기중(예를 들어 리볼버 기관포)이러한 문제점을 겪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p.s:
    가스가 새어나오는 총기는 어떻게 하면 안새게 고칠수 있을까요?
    저는 총을 만져보지도 못한지라 정말 궁금합니다...
  • ㅇㅅㅇ? 2013/06/20 15:47 # 삭제

    1.총기의 기본은 맞춘다는게 중요한게 맞는데 항상 그것이 핵심이 되는건 아닙니다. 실제로 레버액션 총기는 그게 핵심이 아니라 인기를 끌었었고요.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답인가 하는겁니다. 레버액션 총기가 한참 나오던 100여년전의 다른 총기들과 비교해보세요. 레버액션 총기들은 비교를 하는 순간 다른 총기와 극단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그게 장점이 되던 물건입니다.
    리볼버 또한 등장 당시에 사기소리 듣던 물건이엿고 그 이유도 마찬가지엿죠

    2.이것역시 사이언스의 관점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탄환은 총렬을 지나는동안 가속만 받으면 그만이고, 그 총렬을 지나는 동안 명중률의 대다수가 결정됩니다.
    저 순간에만 제대로 기능하면 가스가 얼마나 손실되든 그런건 아무 상관 없단거죠.
  • 문제중년 2013/06/21 22:25 # 삭제

    1. 펌프 액션은 주로 산탄총에서 사용하죠.
    조준이 라이플로다는 좀 더 여유가 있는 산탄총에서야
    좀 흔들댄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잇점 - 신속 확실한 불발 처리등 - 을
    챙겨 먹는다 해서 탈날건 없겠죠.

    그러니 씁니다.

    단, 산탄총에서도 기록을 내는데 목숨거는 경기 같은 경우에는
    펌프 액션은 좋은 소리는 안나옵니다.


    2. 리볼버 가스 세는건 별수 없는 일이죠.나강 리볼버같은게 있
    지만 이건 소수의 예죠.

    그에 대해 기고나포등에서는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는 보통의
    리볼버와 다른 조치를 해줄 수 있죠.
    별거 없이 그 약실 - 실린더 - 부분을 감싸서 막습니다.
    그럼 가스가 세니 어떠니는 큰 문제가 없는거죠.

    더하여 이 쪽은 덩치가 덩치라보니 발사위치에 실린더가 왔을
    때 탄을 실린더 앞으로 밀어서 진짜 약실로 보내는 것도 가능
    하죠.
    한마디로 실린더가 트레이 정도의 역활만 한다고 보면 되려나요.


    p.s:
    가스가 세는 총기를 안세게 고칠려면...
    적당한 밀폐 방식을 찾아내면 됩니다.
    흔히 보이는 꽤 팔린 성공적인 설계의 총기들을 찬찬히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좀 더 다른걸 운 방법을 보시려면 총보다 더 흔히 사용되며 구해
    보기 쉬운 엔진을 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가스로 총알을 뱉어내면 그건 총이고 피스톤을 밀어서 회전 운동
    으로 바꾸면 엔진이죠.
    둘이 꽤 친밀합니다.
    더 좋은건 엔진의 경우 총보다 더 비싸고 더 정밀하므로 그걸 보시
    면 아마 총은 더욱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 강북 2013/06/20 18:15 # 삭제 답글

    아니 전 펌프액션 구조가 정조준이 않좋다길래 물었는데...
    그래도 답변은 감사하구여.
    리볼버는 나강권총처럼 총열과 실린더가 최대한 가스가 새어나가지 않게 꽉 밀착되었다죠.
    가스가 추진력 역할을 해 이가스가 딴쪽으로 샌다면 확실히 위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어느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중년님에 답을 기다려야죠...
  • 문제중년 2013/06/21 22:37 # 삭제

    오는게 있느면 가는게 있고 잃는게 있으면 얻는 것도 생기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느게 더 나은가? 를 고민한 결과가 지금
    인간 세상의 산물들이고 말입니다.

    그럼 리볼버를 여기다 넣어 보시길.
    물론 가스 샙니다.

    나강 리볼버도 안세는건 아니지만 이건 탄피를 움직여서 장난쳐
    놨죠
    그럼 다른 리볼버 만드는 회사들이 똘츄들이라서 이 방법을 안쓰
    냐면...

    그거 안쓰고 딴걸로 이득 챙길 수 있는데다 가스 세는게 그렇게
    미칠듯이 신경쓰이는 문제는 아닐 수도 있으니 - 다르게 말하자면
    참을만한 수준의 내지는 이해할 수 밖에 없는 - 넘어가는 거겠죠.
  • ㅋㅋㅋ 2014/06/03 10:18 # 삭제 답글

    19세기부터 후장식포 만들어낸 독일이나 70년대는 되서야 중화학공업을 일으킨 우리나라나 똑같이 스펙동등한 120mm 55구경장 화포만들고 배치하는 거 보면 유구한 역사의 공업국과 우리같은 신생공업국의 화포기술력에서이 결정적인 차이는 뭘까요? CNC가공능력과 특수강기술의 보편화는 그냥 카피만 하면 동등성능 구현되는게 현실일까요?
  • 문제중년 2014/06/03 21:13 #

    일단 이전보다 만드는 법을 찾는 점에서는 비교적 그나마 좀
    나은 정도로 품이 줄어든 겁니다만...
    (당장 기술자 초청할 때 비행기 삭만 있어도 이틀이면 얼굴
    보잖아요? 100년전만해도 저기 독일에서 우리나라 오려면
    3달정도 배멀미에 시달려야 했는데.)

    문제는 개발 할 때와 믿을만한 성능을 가진 것을 대량으로
    양산할 때 차이가 납니다.
    기계와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그 동안 삽질해서 얻은 경
    험은 그게 뭐가 되건 유효합니다.
    (저 동네도 손으로만 뭘 만든건 아니죠. 똑같이 기계 돌리고
    재료 뽑아서 만드는 겁니다.)

    그게 그렇게 쉬우면 지금 생산 현장에서 기술자를 우대할리
    도 없을거고 개나소나 매뉴얼 몇번 읽어보고 완성품을 만들
    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란게 골 때리는 겁니다.

    일례로 귀하가 집을 만들 때 시멘트고 철골이고 도면이고 전
    부 나와 있지만 집 한채 뚝딱 만들 수 있는건 아니고 집안에
    들어가는 고작 나무 토막 몇개 붙인거 같은데도 가구는 돈
    주고 사죠.

    마찬가지 입니다.

    더 나쁜건 가구나 집은 시장성이라도 있어서 돌아다니는 것
    이라도 있지 저기 시장성의 바닥의 바닥에 있는 120mm 55구
    경장 대포 따위는 누가 쉽사리 사고 파는 물건도 아니라서
    거기 관련된 기술 자체를 누가 알려 주지 않으면 될 때까지
    삽질하는 겁니다.

    오죽하면 하다하다 안되니 돈 더 쓰지 말고 걍 사서 쓰자는
    소리까지 나와버리는거죠.

    그러니 이 문제는 길고 복잡하게 생각하실거 없이...
    왜 내가 집에서 한 닭튀김은 어제 저녁 회사 앞에서 먹은
    뭔지모르게 허술해보이는 후라이드 치킨보다 맛이 없을까? 로
    고민해보시면 될겁니다.

    아니면 제과제빵을 해보셔도 될겁니다.
    전 오만 짓을 다해봐도 동네 앞 빵집에서 파는 카스텔라 맛을
    못낸 이후로 뭐 그걸 못만들어? 라는 소리는 관두기로 했습니
    다.

  • Psicman 2015/04/22 16:30 # 삭제 답글

    순수 티타늄을 말하는 건가요,티타늄 합금을 말하는 건가요?(티타늄합금이라면 어떤 티타늄합금이죠?)
  • 문제중년 2015/04/22 20:28 #

    보통 합금이죠.

    Ti-6Al-4V 같은 것들 씁니다.
    그러니 Grade 5 나 그와 유사한 것들.

    뭐 일각에서는 저 Ti-6-4같은건 박격포 포신정도로 쓰면 좋을건데
    하는 비평도 있긴 합니다.

    아, 그리고 절충으로 TiCN 코팅한 티타늄 합금으로 속만들고 그 겉
    에다가 스테인레스 스틸을 쳐준 놈도 요즘은 나오고 있죠.
  • 두얼굴의 바다표범 2015/06/21 16:22 # 답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크롬도금은 총열에만 하는건가요?
  • 문제중년 2015/06/23 14:19 #

    크롬 도금은 총열과 총의 외관 모두에 합니다.
    단, 목적 자체는 좀 다르죠.

    우선 외관의 경우는 번쩍대는 크롬 실버의 외장을 가진 총기류
    를 보시면 될겁니다.
    흔히 권총에 이런 류의 처리를 하죠.

    물론 이쪽도 목적은 멋을 낸다외에 표면을 보호한다는 것이고
    크롬 도금은 내식성 면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죠.
    다만 무광 처리를 한다거나 다른 색을 입히는게 잘 안먹는다는
    점이 탈이긴 하지만.

    총열의 경우는 특히 총강과 약실부분에 대해 이뤄지며 이쪽의
    경우는 1920년대에 총강면의 내식성을 향상시키기위해 연구되
    나 적당한 비용내에서 적당한 두께로 고르게 입히는 문제로 실
    제 적용은 1930년대에 화포류 우선으로 실험적으로 진행되죠.

    가령 미해군이 몇몇 함포류의 포강면을 도금한다든지 하는 식
    으로.

    단, 일본의 경우는 1930년대에 소화기 총강에 크롬 도금을 시도
    하고 1930년대 말쯤되면 99식 소총이나 38식 소총, 기관총등에
    대해 진행합니다.
    (이 때 관련 특허와 기술을 가진 회사중에서는 지금도 관련업계
    에서 나름 이름값을 가진 업체도 있습니다. 가령 코카 크롬 공업,
    경화크롬공업으로도 알려진 회사가 대표적인 예겠죠.)

    2차대전 후에는 크롬 도금이 총강면 보호에 좋다고 인식, 미군의
    경우는 기준을 세워서 군용 총기류에 대해서 크롬 도금을 권장하
    게되나 AR-15는 이게 누락된터라 고생 좀 하죠.
    결국 1960년대 중반 이후로 크롬 도금이 적용되지만.

  • 프랑켄 2015/06/21 20:58 # 답글

    문제중년님의 글을 잘 읽고 있는 일인입니다.^^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디펜스코리아 사이트가 있었던 시절 연재하던 총기의 발달사를 다시 한 번 연재해 보실 생각이 없으신지요? 물론 시간이 날 때 틈틈히 하시고요.
  • 두얼굴의 바다표범 2015/06/23 15:03 # 답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의지있는 둘리 2015/11/08 07:05 # 답글

    잘 읽었습니다.그런데 총열에 쓰는 합금으로 플라스틱 부품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 문제중년 2015/11/08 08:50 # 삭제

    안될거 없죠.
    아마 튼튼해졌다고 좋아할겁니다.

    그리고 이미 그런 식으로 총을 만든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같이 폴리머를 쓴 뭐 이런거 이전에 쇳덩어리로 만든 이전 시대의 권총을 보시길.

    대신 그 총이 이전에 AR처럼 총몸을 알루미늄 합금을 써서 만들었다거나 하는 경우라면 그만큼 무거워졌다고 투덜대겠죠.

  • 의지있는 둘리 2015/11/11 17:06 # 답글

    티타늄 합금이라면 가벼워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 문제중년 2015/11/12 13:43 # 삭제

    원하는 특성에 부합되면 뭘못쓰나요.
    다만 가격 문제같은게 불거지니 쓰고 싶어도 못쓰는게 나오는게 탈인거죠.

    그리고 많은건 아니지만 티타늄 가격이 그나마 좀 싸지는 추세라 약간씩이나마
    티타늄 4AL6V같은 합금을 쓰는 것이 드물게 나옵니다.
    개중에는 스칸듐등이 더 추가된 것을 쓰기도 하죠.
  • TheHelpingHans 2016/04/10 15:18 # 삭제 답글

    강선을 파기보단 슬러그탄처럼 탄환에 강선을 박아서 활강머스킷에 사용한 예는 없나요?
  • 문제중년 2016/04/10 15:55 # 삭제

    생각보다 효과가 적어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군용으로는 아예 생각도 안한 방법이고.
  • 궁금이 2016/09/22 06:43 # 삭제 답글

    최근 K-9자주포개량연구에 들어가면서 포신내부 강선최적화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의 골자는 기존처럼 강선의 회전율을 일정하게 하는게 아니라 약실부터는 회전율이 적지만 포구측으로 갈 수록 그 회전율을 최적함수에 의해 선형적으로 증가하게 한다는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포신의 수명이 증대된다고 하네요.

    이전에는 그런 시도가 없었나요?

    그리고 소개해주신 강선가공방식으로 그런 가공이 가능할까요?
  • 문제중년 2016/09/24 10:29 # 삭제

    이미 오래전부터 써본 겁니다.
    100년전에 소총에서도 써먹은 적이 있죠.

    다만 요즘은 이전에는 경험적으로 대충 이렇게 되겠지 라고 설계하고 만들던걸
    지금은 컴퓨터로 모델을 만들어서 해석해서 설계하고 만들게 되죠.

    더불어 강선 가공 방식 전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절차가 더 복잡해진다거나 안하고 싶을 뿐인거죠.

  • 디나이트 2018/03/03 19:21 # 삭제 답글

    제가 총기 회사에 다녀서 그런지 경험으로 느낀 것도 많아서 참 흥미롭네요
  • 디나이트 2018/03/03 19:23 # 삭제 답글

    제가 총기 회사에 다녀서 그런지 경험으로 느낀 것도 많아서 참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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