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의 권총들에 대해 최대한 짧게.

일본육해군은 처음에 스미스 앤 웨슨의 No.3 리벌버를 사용합니다. (일본인들은 리볼버
를 회전식권총 回轉式拳銃이라 불렀죠.)

S&W No.3, TMAR는 안붙어있습니다.

44구경에 싱글 액션이었고 총 중간을 꺽으면 실린더에서 갈퀴가 튀어나와 배출이 되고
더 꺽으면 갈퀴가 원래 위치로가 장전을 할 수 있는 중절식(中折式, top-break)이었죠.
이 중절식 구조 덕분에 콜트와 같은 리벌버에 비해 빠른 장전과 배출을 할 수 있었으며
러시아에 판매되기도 한데다 스코필드 리볼버(Schofield revolver)로 상업적으로 성공
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No.3는 일본인들이 쓰기에는 뭔가 좀 안맞았나 봅니다.
크고 무겁고 강력해서 편하게 쏘기에는 무리가 있었나 보죠.
그래서 일본 육군은 1886년(메이지 19년)에프랑스군의 MAS 1873 리볼버를 수입하고 이
걸 토대로 국산화해볼 생각을 합니다.

뭔가 나강 리벌버스럽게 생겼죠.
저 때 영국빼고 유럽쪽 리벌버 디자인이 대채적으로 이런 식이었죠.

이미 무라타 소총(村田銃)을 국산화할 때 프랑스제를 참고한 상황이었고 프랑스제 리벌
버가 좀 더 다루기 쉬웠는데다 더블 액션 방식이었으니.

그러나 막상 이거 가져와서 테스트해보니 장전과 배출에서 마음에 안든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기병쪽에서 이전의 스미스 앤 웨슨의 중절식이 더 편하다라는 불만을 제기한거죠.
또한 프랑스제 리볼버를 참고해서 만드려니 당시 일본의 기계 가공 수준에서 복잡하다
는 불평도 나오게되죠.

결국 이전의 스미스 앤 웨슨을 참고하면서 프랑스제 리볼버에서 얻은 경험과 그 때 막
들어온 무연화약을 적용하여 1893년(메이지 26년)부터 코이시카와의 육군포병공창에서
26년식 리볼버를 생산하게 됩니다.

제원은 무게 927g에 길이 230mm, 총신 길이가 120mm.

26년식 리볼버는 외견상 툭튀어나온 공이치기가 없습니다.
그러니 hammerless에 가까운 모양으로 해놨고 공이치기가 이 모양이니 더블액션 온리처
럼 만든건 좋았는데 대신 그 댓가로 무거운 방아쇠가 얻어지죠.


탄약은 9x22mm R탄으로 일본제 탄약중 무연화약을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합니다. (무연
화약 기술은 프랑스에서 도입)
9.8g의 총알을 총구속도 150m/sec정도로 발사하고 총구 에너지는 111J정도였다 하죠.

꺽었을 때, 실린더 뒤로 갈퀴(차개)가 살짝 튀어나온걸 보시길.

탄의 덩치에 비해 좀 약한 축에 속하며 이 위력 문제는 무거운 방아쇠, 총신에 부담을
덜주기위해 총강에 총알이 딱 들어맞지 않게 설계된 구조와 겹치며 이 총을 생각보다
잘안맞고 맞아도 잘안죽는 물건으로 만들어줍니다.
러일전쟁때 이미 그 위력과 성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던 판이었으니.

허기야 실린더와 총열이 정확히 일이되지 않아 가스가 세거나 명중률이 나빠지고 나아
가 총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있으니 저정도는 양반으로 봐야겠죠.

여튼 26년에 채용되고 메이지 2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 26년식 리볼버는 러일전쟁과
1차대전동안 사용되며 자동권총보다 만들기 좋고 싸다는 이유로 적어도 1920년대말까지
약 59200정 가량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동네에서 찍어낸 수준에 비하면 민망한 수치긴 합니다만 권총이 보조화기고 권총
자체가 중일전쟁 이전에 지급품이 아니라 알아서 사서 쓰는 식이었으니 뭐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서도.

여기에 더해 26년식은 민간 판매도 이뤄집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돈 좀 있고 고관대작 소리 들으면 권총을 살 수 있었고 사격이 괜찮은
스포츠로 인식되던 때였으니 소유가 어려웠던건 아니었다죠. (그러나 이것도 메이지 시
대 끝나고 타이쇼 시대 넘어 쇼와로 오면 제한이 걸리게 됩니다.)

이렇게 1920년대까지 나름 사용된 26년식, 1930년대 들어서며 골동품이 됐어야하나 전
쟁중 권총 수요가 급등하면서 비록 이선급이긴해도 일본군에 의해 계속 사용되게 됩니
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전후 미군들이 좋은 전리품으로 생각하기도 하죠. (현재 남은 26년
식중에서는 전리품으로 미국에 넘어간게 좀 됩니다.)

1902년, 육군포병공창의 남부 대위가 새로운 자동권총을 설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건 그의 이름을 따서 남부식 권총이라 불리며 1904년부터 토쿄 조병창에서 생
산되죠.

사용탄은 8x21mm로 병목형(bottle-neck) 탄피를 쓰며 6.5g의 총알을 사용하며 총구 속
도 315m/sec정도에 총구에너지는 324J정도였죠.
대략 7.65mm Luger (30 Luger)탄과 비슷합니다.

이건 대형(갑)이며 위는 개머리판 겸 홀스터입니다.

남부 권총은 일견 루거 P08과 비슷하게 보입니다만 내부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P08이 토클 액션에 단주퇴 방식의 총기지만 남부는 오히려 마우저 C96과 비슷한 구조를
가집니다.
노리쇠는 아래로 떨어지는 록킹 러그에 의해 압력이 떨어질 때까지 지연되다 러그가 올
라가며 뒤로 밀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안전장치는 총의 왼쪽에 버튼 형태로 있고 이걸 총구쪽으로 밀면 발사, 사수쪽으로 당
기면 안전입니다.

이런 수동식 안전장치외에 방아쇠 아래에 그립 세이프티가 달려있으며 탄창이 끼워져야
방아쇠가 당겨지는 탄창 안전장치(magazine safety)도 가집니다.
실전에서 탄창이 종종 사라져주시는 남부식의 뭔가 시원찮은 탄창 멈치 덕분에 약실에
탄이 있어도 발사못하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했다는 점만 빼면 괜찮은 아이디어였죠.

한편 이 물건도 탄창에 탄이 비고 탄밀대가 탄창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지랫대가 움직이
며 노리쇠가 후퇴고정되는 기능을 가집니다.
다른 총의 경우 이 상태에서 슬라이드 멈치를 눌러주나 남부식은 이런거 없습니다.
탄창 갈고 노리쇠를 약간 후퇴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길이: 231mm
총신: 120mm. 6조우선
중량: 955g
장탄수: 8발

여튼 이렇게 나온 남부식 권총은 얼마 후에 나온 또다른 변종과 함께 다음과 같이 구분
됩니다.

대형(大型) 갑(甲)
미국 콜랙터들 사이에서는 Type A 혹은 Grandpa Nambu라 불리죠.
랜야드를 걸 수 있는 고정된 고리가 있고 작은 방아쇠울에 탄창의 밑쪽은 소뿔(초기형)
이나 나무(후기형)으로 마감되어져 있죠.
또한 그립에는 나무로 만든 홀스터 겸 개머리판이 장착됩니다.
가늠자는 탄젠트 타입입니다.

대형(갑)을 개머리판속에 넣었을 때.

대형(大型) 을(乙)
미국 콜랙터들 사이에서는 Type A modified 또는 Papa Nambu라 불리죠.
납부 대형(갑)과 비슷하나 스위벨로 처리된 랜야드 고리에 탄창 밑쪽이 알루미늄으로
마감됩니다.
또한 방아쇠울이 더 커지며  그립등 약간 더 다르게 되어져 있죠.

대형(을)과 홀스터.
홀스터속에는 예비탄 14발을 넣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1909년, 남부 대형을 좀 더 작게만든 남부 소형(小型)이 등장합니다.
이는 남부 대형이 크기가 커서 불편하다는 장교들의 불만 덕분이었죠.


길이: 173mm
총신: 85mm. 6조우선
중량: 650g
사용탄약: 7x19mm
장탄수: 7발

탄약이 대형의 8mm와 다른 7mm탄을 쓰며 이건 8mm와 같은 병목형이자 8mm탄을 더 작게
만든듯한 겁니다.
3.65g의 총알을 사용하며 총구속도 280m/sec정도에 144J정도의 총구 에너지를 가지죠.
가늠자가 그냥 V자형 흠이 파여진 고정형(fixed, V notch)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남부식 권총은 그렇게 인기가 좋지 못했습니다.
가뜩이나 장교들이 권총을 자기 돈으로 사서쓰는 마당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된 권
총보다 값은 싸지 못하면서 성능역시 별로였으니까요. (장교들은 자신의 호신용 병기등
을 사야만 했습니다. 지급된게 아니라... 이런 판이라 부사관급이나 병중 필요 인원에
게 권총을 지급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 일본육군 중위가 월급으로 70엔정도를 받았는데 외국제 권총중 싼게 100엔대였고
남부가 150 ~ 180엔이었으니 어지간히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기왕 같은
돈이면 믿음직한 외국제를 샀다하죠. (군도 가격도 100엔대)

1909년(메이지 40년)에 들어서 일본군은 26년식 리볼버를 대신할 자동권총에 대해 관심
을 가지고 남부식 자동권총(대형)을 41식 자동권총이란 가칭으로 테스트해보긴 합니다
만 일을 진행시키지는 않게되죠.

1909년, 대형(을)이 약간 더 변경되어져 일본해군에 육식(陸式)권총(육군식 권총이란
의미에서)이란 명칭으로 구매됩니다. (초식권총도 있냐라면 웃지요.)

이건 해외에서 그저 Papa Nambu로 불리는 놈인데 바로 육식권총입니다.
총의 그립 윗쪽에 보면 희미하게 각인이 보이는데 이건 式陸 입니다. (한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죠.)

그러나 일본 육군은 1912년 남부식 권총을 시험하다 도입하진 않습니다.

타이쇼 시대에 들어서며 일본육군은 소형과 대형을 제식 채용은 안한 채로 이래저래 사
서 쓰며 개중에는 1918년(대정 8년)에 육군이 남부식 권총을 500정 사들여 중국의 철도
관계자들에게 줬다든지 하는 것도 해봅니다.
또한 일부 남부들이 중국과 타일랜드등에 수출되기도 하죠.

그러다 1920년에는 육군이 소형과 대형 각 5정씩을 사들여 다시 테스트 해보게 됩니다.

그 후, 1924년(타이쇼 13년)에 해군이 대형(을) 모델을 육전대에 지급하기위해 10000정
가량 구매하고 같은 해 말에 남부 육군포병대좌는 자신이 설계했던 권총을 육군의 입맛
에 맞게 변경하고 이걸 나고야 조병창에서 시험 생산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 이렇게 대형(을)을 변형한 모델이 육군의 제식 권총으로 채용됩니다.
바로 14년식이죠. (타이쇼 14년에 채용됐으니 14년식)

14년식 초기형, 그립 세이프티가 없어졌고 안전장치 레버 달라졌고 장전손잡이의 모양
도 달라졌고 그립도 달라졌죠.

길이: 229mm
총신: 116mm. 6조우선
중량: 900g
사용탄약: 8x21mm
장탄수: 8발

14년식은 토쿄조병창, 나고야조병창, 고쿠라 조병창, 중앙공업사등에서 생산됐으며 나
고야 조병창제가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14년식은 이전의 남부식에 비해 그립 세이프티가 없어졌고 안전장치는 총옆에 붙은 안
전장치 레버를 총구쪽으로 두면 발사되며 180도 돌려 사수 자신을 향하게 하면 안전상
태로 가는 식으로 변경됩니다.
각각 구분을 위해 발사위치에는 火 라는 각인을 안전 위치에는 安이란 각인을 해두죠.
여기에 더해 가늠자도 소형처럼 아예 고정형으로 변경됩니다.

한편 일본이 만주와 중국에 더러운 발을 대면서 14년식은 약간 더 개량됩니다.
외형상 가장 큰 변화하면 동계작전에서 방한장갑을 끼고 쏠 수 있도록 방아쇠울을 크게
만든 겁니다.
이 방아쇠울은 마치 눈사람을 옆으로 눞혀놓은 것처럼 파여져있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다루마형' 방아쇠울이라 부릅니다. (다루마는 일본어로 오뚜기 입
니다. 눈사람은 유키다루마.)

막간극으로 생산량 집계도 없고 남은 것도 별로 없는 북지(北支)19년식권총 이란 놈도
나옵니다.


이건 주로 일본 점령하의 중국하고도 북경등에서 만들어지며 - 그래서 북지(북부 지나
라고 하면 쉬우려나요?) - 라는 이름이 붙여지죠.
부품을 고정하는데 쓰인 핀을 줄인다든지 해서 간략화하려는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

1938년(쇼와 13년), 남부 소형이 일부 육군 부대에 지급되기도 하며 또 일부는 육군대
학의 졸업생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자에게 은사품으로 지급됐다고도 하죠.

이렇게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남부식, 정확히 하자면 14년식 권총은 2차대전때까지 사
용되게 됩니다.
문제는 사용중 몇번에 걸쳐 개량을 거치지만 여전히 걸리적대는 문제들이 있었죠.

일본군들마저 만주와 중일전쟁시 이미 남부의 성능이 최악임을 체감합니다.
가령 남부 14년식은 안전장치가 허술하여 오발이 발생하고 작동불량이 많은 것과 더불
어 총이 더러워지면 탄창멈치의 작용이 시원찮아지고 그 결과 탄창 빼내는 것이 힘들어
일본군 장교들의 죽음을 불러왔다는 악평까지 들었습니다.

또한 탄창 스프링이 약해 종종 급탄 불량을 일으키기도 하죠.
허기야 탄창 자체가 종종 행방불명되는 것에 비하면 이건 사소한 문제였을 겁니다.
결국 이 때문에 나중에 탄창을 눌러주는 스프링이 더 추가되나 대신 탄창 교환시 탄창
을 손으로 잡고 빼낸 다음 탄창을 확실히 밀어넣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기죠.

이런 일은 특히 경험없는 초급장교에게 있어서 실전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해서 자살권총이란 별명까지 얻습니다.

반면 약한 8mm탄 덕분에 명중률은 좋은 편이라나요.


14년식 중기형.
오뚜기 모양의 방아쇠 울, 그립밑에 추가된 탄창 고정용 스프링이 확인되죠.


拳銃付き軍刀
군도달린 권총.
시험적으로 제작되며 78 ~ 84cm정도의 군도에 남부식 권총을 물린 겁니다.
실전 사용은 글쎄요.
어쩌건 누군가 이거 챙겼다면 득템했다 해도 될겁니다.
원래 이런 찔끔만들고 만 시험적인 물건들이 나중에 골동품으로 비싸게 팔리니.

이렇게 남부가 뭔가 아리송한 성능을 보여줄 때 외국제 권총들중에서 특히 잘팔린 물건
들도 등장하죠.
브라우닝 M1910는 그저 브라우닝 권총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게되며 이거 일본 장
교들이 특히나 애호합니다.
콜트 포켓(M1903)도 꽤 인기가 좋던 물건이었죠.

Browning M1910

Colt M1903

그외에 마우저 M1914, 발터 모델 4, 웨블리 & 스코트 M1905, 스페인의 아스트라 울트라
나 M1916등도 사용됩니다.

Mauser M1914

Walther Model 4

Webley & Scott M1905

Astra Plus Ultra

Astra M1916

이런 소형 권총류들 말고 대형 권총에서는 C96같은 마우저가 인기를 얻습니다.
한 때 중국으로 가는 마우저 권총의 중간 기항지(?) 역활 겸 밀수 창구 역활을 하던 일
본에서도 마우저가 어느정도 풀렸고 여기에 1차대전후 정식 수입되거나 중국에 발을 대
면서 노획되거나 한 것들이 잘 작동되는 강력한 권총으로 특히 육군의 야전 장교들에게
인기를 얻게 됩니다.
덕분에 1925년, 마우저 권총을 모식대형(モ式大型)권총이란 이름으로 거의 제식처럼 사
용하기도 하죠.

독일군 아닙니다.
철모부터 방독면에서 총기까지 독일식으로 좍 빼입은 중국군.
허리에는 특유의 마우저 권총용 탄입대가 보이죠.

이런 외국제 권총을 카피한 것도 등장합니다.
대표적인게 스기우라(杉浦)식 권총으로 1925년, 콜트 포켓(M1903)을 카피하여 만들죠.
이것도 나름대로 사용되나 양은 많지 않았고 현재는 드물게 남은 상태입니다.

1934년, 묘하게 생긴 94이 등장합니다.
지들 연호로 2594년에 나왔다고 94식으로 이름붙여진거죠.


94식 권총은 원래 남부식보다 대량생산하기 좋고 덕분에 가격도 더 저렴한 호신용 권총
으로 나온 물건입니다.
또한 더 작고 가벼운 것을 목표로 하죠.
여기까지만 했으면 그냥 듣보잡 희귀 권총으로 끝났을건데 1930년대 들어서 일본군이
남부식과 같은 탄약을 쓰며 더 싸게 지급가능한데다 무엇보다 외국 기술을 별로 안쓴
권총으로 이걸 눈여겨 본게 탈이었을 겁니다.

다른 국가의 권총과는 좀 더 동떨어진 독자적인 설계가 그나마 괜찮았으면 다행인데 문
제는 언제부터 권총을 그리도 잘만들었다고 독자 설계 찾은건지 모를 일인게 불행의 시
작이었죠.
그냥 브라우닝부터 이거저거 있는거 참고했으면 될건데 말입니다.

여튼 일은 저질러졌고 1934년, 94식이 채용됩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장교의 호신용외에 육군의 기병 및 전차와 항공기 탑승원등에게도
지급되며 해군도 이걸 낙하산 부대에 넣어주게 되죠.

이 94식은 공이치기를 사용했음에도 공이를 총속에 내장시킨 형태입니다.
덕분에 총의 뒷쪽이 두텁게 생겨먹은 희안한 모양을 하게 됩니다.
그냥 그럽갑다 할 수도 있긴하지만 저 때의 일본 기술이 이런 구조를 엿먹이게 되죠.
권총 프레임을 잘 만드는 기술이 부족한 덕분에 총의 뒷부분이 특히 두껍게 됐고 이건
총의 균형감을 최악에 가깝게 만듭니다.

더 나쁜건 총옆에 튀어나온 방아쇠와 공이치기를 연결하는 바가 다른 권총처럼 곱게 앞
뒤로 슬라이드되는게 아니라 시소를 타는 식으로 작동됐다는 겁니다.
덕분에 장전된 상태에서 바를 눌러주면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도 발사되는 굉장한 기능
을 가지게 되죠.
장전안하고 바를 안건드리면 될 문제지만 차라리 그럴 바에 토카레프처럼 아예 안전장
치를 해프 콕만 놔두고 빼버리던가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방식에 나름 홀스터등에서 걸리적대지 않게 한다고 공이치기
를 손도 못대게 해놓은 것치고는 엉성한 겁니다.
더하여 장전하고 약실이 미처 폐쇄되기 전에 발사되거나 때때로 장전와중에 총이 발사
됐다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94식은 몇몇 총기 전문가들에 의해 one of the worst pistol ever made이
란 표현이 스스럼없이 등장할 정도로 혹평을 받게되죠.

그나마 위안이 될 부분이라면 14년식 보다는 가격이 저렴했고 장전이 쉬웠고 격발기구
가 뇌관을 쎄게 두들겨준터라 불발도 적었다 하죠.

길이: 187mm
총신: 96mm. 6조우선
중량: 790g
사용탄약: 8x21mm Nambu
장탄수: 8발

전쟁이 시작되고 외국제 총기 대놓고 수입하기 어려워지니 대채품처럼 나온 것도 존재
합니다.
하마다(浜田)식 권총은 1941년 일본총포주식회사의 하마다 분지(濱田文治)에 의해 개발
됩니다.
그리고 이걸 일식(一式)권총이란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죠.

개발이라지만 그 당시 일본군 장교들에게 인기있던 브라우닝 M1910을 참고해서 적당히
카피할거 해가면서 만든 총입니다.
약 3000정 (자료에 따라 5000정) 정도가 만들어지며 브라우닝 권총을 좋아한 일본군 장
교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를 얻었다고 하죠.

그러다 1942년, 남부 권총과 같은 8mm 탄약을 쓰는 이식(二式) 권총이 개발됩니다.
이건 원래 소형 권총이던 브라우닝 M1910의 기본 구조를 가지고 더 강력한 8mm탄을 쓰
기위해 브라우닝 하이 파워스럽게 만든 총이라 보면 될겁니다.
1943년 10월경에 하케식(ハケ式)이란 이름으로 채용되어 약 1500정 정도가 생산됐다고
하죠. (ハケ는 하마다의 ハ와 권총의 ケ를 붙여 만든 말입니다. 저 때 일본 친구들이
이런 말장난을 종종 했었죠.)


권총 생산량
26년식           :  59200
남부식 대형(갑):    2400
납부식 대형(을):  10300
남부식 소형     :     6500
14년식           : 279000
94식              :   71100

남부식중 일부는 토쿄가스덴키공업회사에서도 생산합니다.
주로 소형을 생산하며 이렇게 생산된 550정 가량은 현재 그 희소성으로 콜랙터들에게
높은 가격이 먹여지죠.



여기 나온 14년식은 좀 희안하게 보일 겁니다.
대전말에 나온 것으로 최소한 생산과정을 줄여서 만든 형태입니다.
같이 전시된 홀스터와 탄약은 반대로 1930년대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엉성한 94식도 대전말에 가면 이렇게 좀 더 조악해 집니다.


p.s:
일본군은 착검한 소총에 주력했습니다.
그래서 권총, 기관단총은 다른 곳에 비해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보급수량까지 많지 못하죠.

기관총의 경우는 나름대로 꽤나 신경씁니다.
남들은 비싸다고 할까말까하던 크롬 도금을 일치감치 해본다든지 하는 짓도 해보죠.
그러나 이들중 성능이 뭐한 것도 있었고 기관총이 기관총 안같은 경우에 보급 수량등이
아니올시다 하는 경우도 벌어졌죠.


p.s:
남부 키지로(南部麒次郞)는 1869년 9월 21일 사가현에서 태어납니다.
가정형편이 그리 좋았던건 아닌지 어린 시절, 상점의 사환으로 일하다 육군 학교에 입
학하여 23세에 포병 소위가 되죠.
1897년, 토쿄의 조병창에 근무하게되며 여기서 아리사카 중좌(중령)밑에서 30년식 소총
과 26년식 리볼버 개발에 참여하게되죠.
그 후 영관급으로 진급하면서 남부식 권총, 3년식 중기관총, 11년식 경기관총등을 설계
하며 1920년대에는 장군으로 진급했다 1923년에 퇴역합니다.

1927년, 남부는 토쿄에 자신의 총포회사인 중앙공업(中央工業)을 설립하고 육군과 해군
양쪽에서 이런저런 의뢰를 받아 총포를 설계하게 되죠.
그러다 전쟁끝나고 회사는 조업정지 당하며 1949년 5월 1일에 사망합니다.
후일담이지만 남부의 회사는 신중앙공업(新中央工業)으로 이름을 바꾸고 몇몇 총기류를
만들다 미네베아(Minebea Co.)에 홉수되죠.

참고로 미네베아는 정밀기계의 부품도 만들지만 브라우닝과 같은 외국회사의 요청으로
총기 부품을 만든다든지 자위대나 경찰의 요청하에 총기류의 설계와 생산도 합니다.
현재 자위대가 사용중인 SIG Sauer P220을 라이센스한 9mm 자동권총과 UZI 비슷하게 생
겨먹은 9mm 기관권총이 있죠.

미네베아 9mm 기관권총
그냥 수입하던가 아니면 납득갈 수준의 가격으로 만들던가.


p.s:
한편 남부는 차후에 잘팔릴 총기 하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미해병대 출신의 루거(William B. Ruger)는 전쟁중 노획한 남부를 가지고 귀국하고 이
걸 바탕으로 자기 집 차고에서 2정 정도를 카피해 봅니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22 LR탄을 사용하게 더욱 손봐서 1949년 1월, 동업자인 Alexander
Sturm과 함께 루거 스탠다드(Ruger Standard) 권총을 만들게 되죠.
그리고 이 루거 스탠다드는 Mark I / II / III 로 발전하며 22구경급 타겟 피스톨에서
는 아주 잘팔린 베스트셀러가 되며 스텀과 루거의 Sturm Ruger & Company는 1980년대
넘어서며 매출 규모로 5위권안에 들어가는 대형 총기회사가 되죠.

전설의 시작 - 루거 스탠다드의 초기형

p.s:
브라우닝 M1910이나 콜트 포켓은 일본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해 콜트 포켓의 경우 아예
닛카츠(日活) 콜트라는 별명도
얻었답니다. (닛카츠는 영화회사의 이름)


덧글

  • 다나카중위 2009/09/30 01:05 # 삭제 답글

    짝짝짝 대단하십니다.
  • 슈타인호프 2009/09/30 01:08 # 답글

    남부 권총이 사고를 많이 낸 이유가 "조악한 중국제 카피품들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이 있던데, 중국 현지에서 남부를 카피한 양이 많았나요?;;
  • 문제중년 2009/09/30 01:36 #

    중국이야 이거저거 손안대본게 없을 정도로 카피를 해보죠.

    그런데 남부를 많이 카피한건 아닌듯 싶습니다.
    물론 이거 중국쪽에서 만든 것도 있지만 과연 남부가 사고
    많이 냈는게 조악한 중국제 때문이다라고 할 정도인지는 모
    르겠습니다.

    일본군 자신들도 남부식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경우가 잘없
    었던거보면 중국제 카피 어쩌고하기 전에 일본제부터 단도리
    해야하겠죠.
  • deokbusin 2009/09/30 07:14 # 삭제

    "그 분"은 바로 접니다.--;

    저도 중국내 군사잡지에서 읽은 거 재탕한 것이지만, 국부군과 홍군을 비롯한 중국인들은 남부시리즈 권총을 노획품으로 쓰고 자체적으로 카피는 안했습니다. 중국내 생산품은 문제중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군이 시행한 것이고요.

    자세한 것은 여기를 보시면 고맙겠습니다 : http://deokbusin.egloos.com/2048882
  • 문제중년 2009/09/30 12:43 #

    일본은 만주와 중국에서 무기를 만든 경우가 있습니다.
    조선에서도 총기류등을 만들었던 적이 있으니.

    이렇게 나온 무기중에서는 일본 국내에서 만든 것보다
    좀 아니다 싶은 것도 있으며 특히 전쟁말에 이르면 꽤나
    조악해지죠.
    또한 지역적인 변경이나 좀 더 별난 형태로 튀는 경우도
    생깁니다.

    한편 중국 친구들도 한때 일본제 총기를 사거나 지원받아
    써본 경우도 있고 노획품도 써먹죠.
    또 이런 것들중에는 중국 상황에 맞춰 개조된 경우도 있
    긴 합니다.
    9x19mm탄을 사용하는 남부식 권총이 좋은 예겠죠.

    p.s:
    1차대전 끝나고 중국은 세계 총기의 melting pot이라 보
    셔도 무방합니다.
    전쟁후의 잉여 총기류부터 시작해 만들고 쌓아둔 것까지
    팔아먹기 좋은 시장이었으니.
    FN같은 회사들이 나름 돈을 번 곳이기도 하죠.

    게다가 군벌들에 따라 취향이 달라 45 ACP탄을 쓰는 마우
    저 권총이 나온다든지도 합니다.
    여기에 해적판들도 끼어들고 일본하고 전쟁하고 2차대전
    겪으면서 지원품까지 끼어들어 거의 전시장 수준이 되버리
    죠.
  • organizer™ 2009/09/30 01:11 # 답글

    최대한 짧게가 이 정도면...ㅠㅠ ;;;

    권총 손잡이 밑에는 거의 예외없이 -- 수정 : 일부 모델의 경우 -- '고리'가 달려 있는데... 이거 장식용인가요? [전 방위라서 권총을 본 적이 없답니다..ㅠㅠ] ;;;
  • 문제중년 2009/09/30 01:39 #

    그 고리가 랜야드 거는 고리입니다.

    사진등은 구글등에서 Pistol Lanyard 정도로 찾아보시면 될겁니다.
    별건 아니고 권총에 줄을 연결해서 권총을 떨어트리지 않게 해주는
    거죠.
    그리고 줄을 달아줘야하니 권총에 고리가 달려있으면 편할거고 말입
    니다.
  • goora3 2009/09/30 01:13 # 삭제 답글

    COD4 때문인지 모르지만 남부 보면 혐오감이 절로 든다는;;;
    비슷하게 생긴 P-08은 그래도 마음에 드는데;;;
    장선손잡이부터 총열까지 이거는 뭐 맘에 드는 구석이 없으니;;;
  • Allenait 2009/09/30 01:18 # 답글

    그 불발이 많다던 남부군요.

    그런데 권총을 구매했다니..(...) 이거 골때리는 발상이군요
  • 문제중년 2009/09/30 01:44 #

    장교가 권총등을 구입하는건 전통이 있는 일입니다.
    유럽 군대에서 이전에는 드문 일이 아니었죠.
    권총부터 칼에 장화, 심지어 박차나 군복까지도 자비로 구입해서 입었
    고 덕분에 전혀 군의 제식과는 관계없는게 돌아다닐 때도 있는거죠.

    이거 관련해서 좋은 사례가 윈스턴 처칠이 위관급 시절 전장에 나가면
    서 전사한 다른 장교의 권총(마우저)등을 산 걸겁니다.

    물론 이런 일은 20세기 들어와 2차대전으로 오면서 점점 사라지는데다
    특히 화기류의 경우는 제식 지급품을 휴대하는게 정상적인 상황으로
    인식되게 됐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진건 또 아니죠.
  • ... 2009/09/30 11:13 # 삭제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전엔 경찰은 권총을 자비로 구입한 시절이 있었답니다. 아버님의 아는 형님 중에 경찰로 퇴직하신 분이 계신데 예전엔 권총이 자비구매였다고 하더군요...
  • 이네스 2009/09/30 02:17 # 답글

    역시나 괴상한 일본의 요상한 권총들이군요.
  • deokbusin 2009/09/30 07:18 # 삭제 답글

    그나 저나 결과적으로는 같은 족보를 가진 권총들인데 누구씨가 만들면 악평이 자자하고 누구씨가 조금 손봐서 만들면 호평이 자자하니, 사람만이 아니라 물건도 만들어주는 사람을 잘만나야 하는 군요.--;;;
  • 에르네스트 2009/09/30 12:34 #

    쓰는장소에 따라서도 틀리죠~
    어디에서는 쏴봐라! 뚫리냐? 너희에게는 철갑탄이 아깝다! 고폭탄으로 날려주마! 를 외치고
    어디에서는 으악 내가 쏜 포탄이 튕겨나가! 공군!!!!!! 을 외친 어느전차도 있죠
  • xwing 2009/09/30 10:13 # 삭제 답글

    14년식 사진 뒤쪽에있는 '8mm JAP NAMBU'가 눈에 띄는군요...JAP이란 말을 쓴걸 보니 일본군이 사용하던 물건은 아닌거 같고, 전쟁후에 미국내에서 민수용으로 나온 탄약일까요?
  • 문제중년 2009/09/30 12:32 #

    저 노란 상자의 탄은 미국하고도 캘리포니아의 한 회사가 만든 탄입니다.
    소량이 미국에서 이래저래 제조가 된 적이 있으니.
    지금이야 저런것이 거의 안만들어져 리로딩을 한다거나 하지만.

    일본제 탄약의 경우는 저런 화려한(?) 포장 대신 대채적으로 모리나카 캬
    라멜 포장이 더 예뻐보일 정도로 수수한 마분지 상자에 들어가고 군용일
    경우 진짜 마분지구나 하는 느낌의 상자에 별과 한자등으로 표기를 하죠.
  • xwing 2009/09/30 10:17 # 삭제 답글

    일본 자위대가 쓰고 있는 자국산 무기들이 전통적으로 가격이 비싼 첫번째 이유는 해외수출이 원천적으로 금지당함에 따라 생산수량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이죠. 뭐 다른나라들 같으면 그냥 포기하고 해외수입을 할만도 하지만, 그래도 이친구들은 방위산업체 유지를 위해 계속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총은 아니고 전투기의 이야기지만, F-2 전투기 만들때 자국산 부품이 해외부품대비 10배 가량되어도 그대로 썼다고 하죠. 개인적으로는 나중에는 그게 다 기술이 되는거고, 기술의 가치를 높게 여긴다면 이게 꼭 삽질일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더군요(우리나라는 군에서 국산 부품 가격이 해외 부품 대비 1.3~1.4배 정도 되는 것까지는 대부분 용인한다고 하더군요)...
  • 문제중년 2009/09/30 12:27 #

    항공기와 같은 경우는 몰라도 총기는 좀 그렇죠.
    것도 어느정도 양이 되면 몰라도 그게 아닌 것까지 손을 대니...
    허기야 이 이야기도 오래전부터 일본내에서도 나온 겁니다만 여전
    한거보면 뭐 그러려니 해야죠.
  • 네비아찌 2009/09/30 10:43 # 답글

    일본 장교들이 군도를 차고다닌 것이 권총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해 낮게 인식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요?
  • 문제중년 2009/09/30 12:30 #

    군도는 군도고 권총은 권총이라 어느정도 돈이 되면 권총을
    휴대하려고 했다 하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투에 써볼만한 덩치 크고 강한 권총보
    다는 호신용에 어울릴 법한 소형 권총들과 32ACP같은 탄약
    들이 인기있던거 보면 아마 다른 측면에서도 봐야할겁니다.

    이거야 어떤 의미에서는 장교가 총들도 촐싹대면 좀 그렇더
    라는 이야기를 풀 수도 있긴 합니다.

    죤 키건이 그랬죠.
    직접 살상에 참여하는걸 피하는 장교의 입장 어쩌고 하면서.
  • 瑞菜 2009/09/30 12:42 # 답글

    사관학교 졸업식 때 저런 사제 피복과 무기 업자들이 아예 카다로그를 돌렸다더군요.
    하지만 풀셋 맞추면 소위 임관 비용보다 더 비싼 것이야 당연지사고.

    칼 같은 경우도 원래 헌병은 하사부터, 그 외 병과는 상사부터 가지고 다닐 수 있었는데,
    (칼은 지휘권의 상징이라서요)
    집에 그럴듯한 칼이 있거나 혹은 칼 좀 써본 사람은 외장만 바꿔서(왜 고시라에라고 하지요)
    즉, 날만 바꿔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합니다.
  • 문제중년 2009/09/30 12:52 #

    어느 누가 그랬던가 장교 생활 접냐 마냐의 제일 큰 기로가
    졸업식장이었다 하죠.
    어느정도 먹어준다 하는 수준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부
    맞추려면 기둥뿌리 뽑을 지경이었다 하니.

    물론 이런 것과 벗어난 기인들도 있긴 했었죠.
    모 장군처럼 상자 하나를 채울 정도면 족하다 전장에서 얼마
    나 더 들고 다닐 것인가? 라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p.s:
    전장에서 노획한 군도가 세월지나고 알고보니 꽤나 비싼 놈
    이었더라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죠.
    그냥 기계로 때려만든 놈이 아니었더라는 득템 전설의 시작
    일 겁니다.
  • 왕의친구들 2009/09/30 15:00 # 삭제 답글


    글들을 계속 읽어보면서 느낀내용인데, 차라리 그당시 일본의 상황에 맞춰 26년식 리볼버를 좀더 개량해서 쓰는게

    오히려 나을수도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일단 리볼버 자체가 자동권총보단 고장도 적고, 사용법도 쉽고, 더튼튼하고

    (근데 26년식은 중절식이라 잘못만들거나 오래쓰면 문제가 될수도..) 문제라면 그당시 평균적인 자동권총들의 장탄수

    (8발정도) 보단장탄수가 2 발정도 좀 적다는게 흠이겠네요..

  • 문제중년 2009/09/30 17:15 #

    리벌버는 확실하고 잘만들면 튼튼하고 값도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덩치가 좀 나가죠.
    안그래도 작은 물건을 가져보자던 동네에서 리볼버 쓰자라
    고 하면 좋은 소리는 못나왔을 겁니다.
  • 아지개 2009/09/30 15:57 # 삭제 답글

    군용리볼버보니까 현대식 리볼버인 옆으로 제껴서 꺼내는 리볼버-이걸 스윙아웃식이라고 그러던가-를 본적이 없군요. 군용리볼버중에 옆으로 제껴 꺼내는 리볼버는 없나요?
  • 문제중년 2009/09/30 17:19 #

    웨블리나 저 26식같은게 중절식인데다 20세기 넘어서며 자동권총으로
    갈아탄 곳이 많아 그렇게 안보인다 뿐이지 의외로 많은 수가 사용됩니
    다.

    가장 좋은 스윙 아웃을 사용한 군용 리볼버를 꼽으라면 미국제 콜트와
    S&W의 M&P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콜트의 스윙 아웃 모델의 경우 콜트 1911이 나오기 전에 미군에 들어갔
    고 1911이 나오고 나서도 사용됐죠.
    M&P야 2차대전은 물론이고 전쟁후 M10이니 뭐니 하며 진화해서 지금
    껏 흔적을 남기고 있는 총이니 무시하지 못하겠죠.
  • 信念의鳥人 2009/09/30 16:30 # 답글

    14년형과 94식의 경우는, 일본내에서 아직도 발견이 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세부적인 버전을 통털어서, 생산된 물량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94식의 대전말기버전은 거의, 독일의 '국민돌격권총'급이군요 -_-
  • 문제중년 2009/09/30 17:22 #

    전쟁말로 갈수록 이쪽도 막 찍어내는 쪽으로 가려하죠.
    그리고 이래저래 흘러나온게 좀 되서 굴러나오는거죠.

    더하여 저 동네도 저정도면 양반이고 저보다 더 조악한
    진짜 폴크스피스톨레 수준의 결전용 권총들이 만들어집
    니다.
    개중에는 단발식에 이거 리버레이터는 양반이다, 화승총
    아냐? 라고 할 수준의 물건도 있었다죠.
  • rumic71 2009/09/30 16:40 # 답글

    Ruger는 미국인이고 Luger와 혼동되니까 러거라고 발음해야 할 듯 합니다만...
  • 문제중년 2009/09/30 17:32 #

    러거라고 하기도 그런게 이거 rew ger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하더군요.

    뭐 그러니 그냥 루거라고 쓰고 Ruger라고 괄호로 별도 표기하
    거나 아니면 스텀 루거로 구분해버렸죠.
    이러면 Luger하고는 그래도 구분될테니 말입니다.


    p.s:
    이런거보면 딱 부러지는 발음 하면 어디 덧나냐라고 물어보고
    싶죠.
  • rumic71 2009/09/30 19:12 #

    동감입니다. 정말 어디 덧나나.
  • 信念의鳥人 2009/09/30 17:46 # 답글

    하기... 일본같은경우는, '걸상다리에 쇠파이프를 붙여놓은듯한'물건까지 썼을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 늄늄시아 2009/09/30 18:30 # 답글

    짧게가 이정도.. -ㅁ-;; 문제중년님의 포스팅에 무릎을 굻었습니다.. OTL
    게머리판 달린 권총이라니 왠지 압박스럽군요
  • 문제중년 2009/10/01 09:04 #

    저때 유행이라면 유행중 하나가 권총에다 개머리판 달아준다였죠.
    권총 가지고 응급조치적인 카빈을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병들이 리벌버부터 시작해 연발 권총을 꽤나 좋아했고 개머리판
    달아주는 것만으로도 기병총스러워지니 해볼만은 한거죠.
    물론 기병이 쇠퇴하면서 이런 것도 물건너가긴 합니다.
  • 아슈 & 코왈스키 2009/09/30 21:16 # 삭제 답글

    26식 리볼버를 보니 공이치기 모양이 2차 대전 당시 영국군 제식 리볼버와 비슷하군요... 그 모양은 어느 쪽이 먼저 인가요?
    그리고 당시 일본 경찰도 권총을 소지 했을 것 같은데 무슨 총을 주로 썼습니까?
  • 문제중년 2009/10/01 09:09 #

    저런 식의 공이치기는 19세기말부터 해서 슬슬 등장합니다.
    주머니속에 넣기 좋은, 오늘날로 치자면 Chip & Special이니
    saturday night special이니 뭐니 하는 이름으로 불릴 법한
    소형 리볼버에서 사용된거죠.

    이건 일반적인 리볼버의 공이치기가 주머니속에서 꺼낼 때
    걸리적대기 십상이란걸 보시면 될겁니다.


    일본 경찰의 경우 저런 일본제 총기외에 외국제 총기를 씁니
    다.
    그러니 저 때 일본내에서 돌아다니던 것을 사서 썼다고 보시
    면 되고 여기도 개인이 돈을 내고 총을 사썼다곤 하죠.

    또 지역마다 경찰의 총기가 다를 수도 있었던 것도 특색이죠.
    마치 현재 미국 경찰이나 독일연방경찰등등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지역별 경찰 관서에 따라 보유 총기가 다른 경우도 있었
    죠.
  • 아슈 & 코왈스키 2009/09/30 21:18 # 삭제 답글

    그리고 일본군 권총에 대해서 다루신 김에 소총에 대해서도 글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무라타 시리즈부터 아리사카 시리즈까지 말이죠 ^^
  • 루드라 2009/09/30 21:53 # 답글

    여기오면 언제나 방대한 내용에 그저 고개만 숙여집니다. 위 댓글에서 리버레이터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이런 류의 싸구려 초저질 땜빵 병기에 대해서도 시간 나시면 한 번 다뤄주실 수 없으신지요. 이런 쪽 얘기들이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
  • LVP 2009/10/01 00:45 # 답글

    그러고보니, 당시 옆집양반들은 저 남부식 권총에 카타나 날을 달아서 건블레이드를 만들었다는 걸 미제 총기화보집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사진상으로는, 날을 어디에 끼웠는지 전혀 판독이 안되는근영 'ㅅ';;;
  • 문제중년 2009/10/01 09:16 #

    저 사진에 나온 것은 총의 오른쪽면에다 날을 붙잡는 구조를
    만들고 여기다 칼날을 심은 겁니다.
    탄피 배출구가 총의 기관부 윗쪽면에 있으니 이쪽에 칼날을
    붙이지 않고 총의 한쪽면에다만 올린거죠.

    또한 남부식의 경우는 총의 왼쪽면에 복좌용수철 들어가는
    부분이 툭튀어나와 여기다 칼날 물리기는 좀 그랬던지 비교적
    평평한 오른쪽에다 붙인거죠.
  • deiceed 2009/10/07 21:56 # 답글

    미네베아 9mm기관단총의 방아쇠울과 탄창을 끈으로 연결한 것은 옆구리에 차고 다니다가 탄창멈치를 건드려서 탄창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인 것 같군요.
  • 문제중년 2009/10/08 12:24 #

    야외 전시 때문일 겁니다.
    잘보시면 총 자체를 완전히 전시판에 고정한 것이 보이실 겁니다.
    탄창은 그러기 힘드니 저렇게 처리한 것이겠죠.

    실제로 저러고 다니면 상당히 귀찮겠죠.
    탄창 교환시 뭐하니.
  • 에이브람스 2009/10/09 23:02 # 삭제 답글

    그냥 속편하게 콜트, FN 같은 회사와 계약해 면허생산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지네요... 아예 큰 맘 먹고 브라우닝 같은 명설계자를 초빙해 권총, 기관단총, 소총, 기관총을 속편하게 해결하기라도 했었으면...
  • tlawjdtjr7 2012/07/11 13:05 # 답글

    근데 리볼버 중에서 스윙아웃방식이 중절식보다 더 강한 탄을 쓸 수 있다는데 정말인가요?
  • 문제중년 2012/07/11 20:38 # 삭제

    집이건 자동차건 총이건 뭐건 간에 힘을 받는 프레임내지는
    비슷한 구조를 가지죠.

    그럼 리볼버에서 프레임이라 불릴만한 구조를 보시길 바랍니다.
    실린더 아래와 윗부분이죠.
    근데 중절식은 윗부분을 분리해야 한다는 점이 걸리죠.
    이야기 끝난 겁니다.
  • ydk1220 2013/05/25 09:21 # 삭제 답글

    TMAR가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 문제중년 2013/05/29 13:48 #

    게임중에 시리어스 샘이란 정신나간 것이 있죠.
    달리면서 마구 쏘면 된다라는...

    여튼 이 게임중 퍼스트 인카운터와 세컨드 인카운터에
    뭔가 어정쩡한 스코필드 리볼버가 나오며 이 물건은
    게임 상에서 총알이 닮지 않습니다.

    여기 붙여놓은 이유가 걸작인게...
    TMAR(Techno-Magical Ammunition Reloading)이라고
    총알을 전송해준다나요.

    그러니 결론은...
    제가 저 게임을 한 때 좀 즐겼더라는 개소리입니다.
  • ydk1220 2013/06/02 11:46 # 삭제 답글

    아하.. 전 뭔가 특별한 뜻이 있는줄 알았는데 게임용어였다니
    이런 게임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빨간글씨 2013/07/12 23:20 # 삭제 답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아고라-즐보드-군대무기방에 담아가도 될까요?
  • 문제중년 2013/07/13 20:24 # 삭제

    저작권 무시가 기본이므로
    퍼가기 / 인용 등등은 마음내키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단, 퍼가셨을 때 뭔가 문제가 생기겠다 싶을 때는
    출처 정도만 밝히셔도 됩니다만 권장 사항은 아닌 그냥
    지나가는 선택 사항이므로 적절히 알아서 하심 되겠습
    니다.
  • 문제없음 2015/10/13 16:41 # 삭제 답글

    저 답글을 달아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브라우닝 M1900이나 M1910이 1920년대나 1930년대 즈음 가격이 어느 정도 했을까요?
    콜트 포켓과 웨블리 리볼버 가격도 궁금하나, 일단 브라우닝 가격이 몹시 궁금합니다.
    그리고, 1920년대 즈음 좀 비싸고 고급 권총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고위관직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권총이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 문제중년 2015/10/14 13:56 # 삭제

    군납이나 정부, 경찰 납품등을 제외하고 민간 카탈로그에 올라오는 가격은 대충 30 ~ 100달러
    안쪽입니다.
    지금 달러로 하면 약 300 ~ 1200 달러 정도 되겠죠.

    군납등을 제외한 이유는 세금이나 정치 - 외교적인 혜택등이 들어가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있고 이건 해당 단체에서 구매가격을 공개안하는 이상은 모르는 일이되죠.

    소형 권총의 경우는 20달러선으로 가는 것도 있습니다.

    고위관직이 선호한거라면 일단 전투용은 제외해야겠죠.
    물론 좀 별난 사람들의 경우 대형 리볼버나 권총을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만 보통은 25 ~ 38 구경
    사이의 소형권총으로 대충 좀 팔렸다 싶은걸 보심 될겁니다.
    콜트라거나 브라우닝, 좀 더 뒤에는 발터같은 이런저런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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