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er-bore 또는 squeeze-bore gun.

taper-bore 또는 squeeze-bore 의 원리는 오늘날 사용되는 송탄통(sabot) 사용
철갑탄류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일단 이 방식을 채택한 화기는 약실쪽과 포구쪽의 구경이 다릅니다.
가령 약실쪽은 40mm인데 포구쪽은 30mm인 식이죠.

이런 모양 덕분에 taper-bore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또 저런 포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경우 약실부분에서야 널널한데 포구로 갈수록 짖눌리는 형상이 될겁니다.
그래서 squeeze-bore라는 수식도 붙게된거죠.

여튼 왜 요따우로 포신을 만들었냐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 먼저 포탄은 단단한 관통자와 구리 합금같은 부드러운 금속 재료로 만든 고리
   모양의 구조가 붙여진 꼴입니다.
   마치 오늘날 소련군이 사용하는 ring sabot을 붙여놓은 철갑탄과 비슷한
   셈이랄까요.
   한가지 송탄통과 다른 점은 이 부드러운 금속 재료로 만든 고리는 포탄에서 잘
   분리되는건 아닙니다.
   또 고리라 했지만 flange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하여 이 고리는 앞과 뒤에 1개씩 총 2개가 붙여집니다.

2. 1의 좀 희안하게 생긴 포탄을 역시나 희안하게 만든 점점 좁아지는 포에 장전하고
   쏩니다.

3. 포탄은 강내를 통과해서 포구쪽으로 가면서 겉을 둘러싼 부드러운 고리가 꾹
   눌려지게 됩니다.
   이러면 고리 자체가 부드러우니 꾹 눌려지며 변형되겠죠.
   한편, 보통 화포들의 경우는 포구쪽으로 가면 압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 물론
   발사약 조정해서 보정이 됩니다만 - 그와 동시에 포탄 바닥면이 받는 압력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면 포탄 바닥면에 걸리는 압력의 변화가 적어지는 셈이 됩니다.
   더하여 부차적으로 저 고리가 뭉게지면서 좋은 폐쇄대(가스켓) 역활을 하게 됩니다.
   가스 손실이 적어지는거죠.

4. 이렇게 겉부분을 둘러싼 고리는 찌그러지며 포탄 바닥면적을 줄이다 마침내 포탄
   뒤로 밀려나오면서 떨어지고 관통자만 포구를 통해서 발사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송탄통을 쓴 철갑탄과 비슷한데 문제는 그 송탄통을 포구 밖에서
   분리하고 관통자만 날아가는게 아니라 포신 내부에서 한다는 겁니다.

이론은 그럴듯 합니다.
문제는 당연하게도 예상가능하지만 포신을 저따위로 만들려면 귀찮은 일입니다.
그냥 속이 매끈한 물건에 강선 파는 것만해도 귀찮다 못해 제대로 따라하지도 못하는
동네도 있는 판인데 저런 꼴로 만들라면 좋아할 사람없을 겁니다.
더 나쁜건 아무리 그 고리 재료가 부드러워도 포강면에 손상과 포신 자체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또한 포탄 추진시 걸리는 압력이 비슷하다는건 좋은데 포탄의 바닥면 면적이
감소한다는 겁니다.
기껏 압력 감소를 줄이면 뭐하나요.
그 압력 받아서 밀려나갈 포탄 바닥면적은 좁아지는데.

게다가 저 고리란 물건은 포구에서 튀어나올 때 포탄에 착 달라붙어서 포탄의 비행
특성을 잡아먹는 역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철갑탄은 괜찮은데 통상적인 고폭탄류를 저런 곳에서 쏘려면 짜증스러워집니다.
딱 철갑탄에서 관통자 크기정도로만 만들어야 하고 속에 들어가는 폭약량이 중요한
이런 고폭탄류에서는 재미있을리가 없죠.

결국 이 방식은 2차대전중 4종의 포에 적용되고 그 후로는 뭐 그런게 있었지 하는
정도로 끝나버리고 부담없는 송탄통 사용 철갑탄들이 대세를 이뤄 지금까지 죽
사용중입니다.
커다란 대포에서 좀 아담하지만 매우 비싼 전차포, 그리고 심지어 소총등에서 쓰는
accelerator니 SLAP까지 말입니다.


2차대전중 이 방식을 사용한 화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2.8cm sPzB 41
28mm 중대전차총입니다.
sPzB는 schwere Panzerbuechse로 중(heavy)대전차총정도의 의미를 가지며 솔직히 저
덩치면 대포죠.
물론 저 시기, 솔루투른이니 라티등에서 만든 20mm같은 무식한 놈들도 대전차총으로
불려주시니 그냥 그런갑다 해도 되겠지만.
여튼 이 물건은 이런 형식의 포신을 처음 사용한 케이스입니다.
원래 이 squeeze bore에 대한 아이디어는 1903년에 독일의 카를 푸프(Karl Puff)에
의해 고안되며 1920년대 이후로 연구가 진행되어 1930년대중반쯤에 관련 연구가 끝나며
실험이 이뤄집니다.
이 때 이걸 연구한 사람이 게를리히(Gerlich) 박사였고 그래서 간혹 게를리히 포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하에 1939년말에 약실쪽 28mm, 포구쪽 20mm인 물건이 마우저사(Mauser Werke
AG)에서 개발되죠.
이건 약 30문 이상이 만들어져 육군에 보내져 테스트되며 몇가지 개량을 거쳐 1941년
대량 생산과 지급이 시작됩니다.

1941년 여름, 아프리카에서 노획되기 전까지 연합군은 이 물건의 존재를 몰랐다 하죠.

무게가 230kg정도고 포와 포가 전체 길이가 2.7m에  자체 길이가 1714mm, 포신은
1358mm에 12조 우선 강선을 씁니다.

운용은 보통 사수, 부사수, 탄약수 해서 3명이서 합니다.
폐쇄기는 수직 쇄전식(鎖栓式) - horizontal breech block - 이었고 이건 레버를
당기면 폐쇄기가 위로 올라가며 열리고 거기에 탄을 장전하면 폐쇄기가 내려오며
닫히는 식이었죠. (이건 다른 독일제 전차포 장전법과 비슷합니다.)
유압 스프링식(hydro-spring) 주퇴장치가 사용되며 -5 ~ +30도 정도의  부앙각에 좌우
70도 선회가 가능한 포가가 사용됩니다.
포구 속도는 대충 1400m/sec정도고 통상 500m안쪽으로 끌어당겨서 발사를 했다하죠.
(200m정도가 적당한 사거리로 인식됐답니다)

탄종은 철갑탄인 Pzgr.41과 고폭파편탄인 Sprg.41이 존재합니다.
탄피 길이는 188mm입니다.

철갑탄인 Pzgr.41은 무게가 131g이고 포탄 자체는 630g.
지름 11mm의 텅스텐 카바이드제 관통자를 연철제 고리 2개가 감싸고 관통자 앞부분은
마그네슘으로된 덮개가 덮여집니다.
연철제 고리중 앞쪽에 있는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5개의 구멍이 나있으며 탄두
앞에 붙은 마그네슘 덮개는 탄이 목표에 부딫히면 밝은 빛을 내어 사수에게 명중
여부를 알려줄 수 있었죠.
조준기가 거의 총에서나 쓸법한 그런 물건이거나 3.7cm 대전차포에 사용되던 1x11
조준기를 사용했으니. (1x11 조준기의 조준선 패턴은 삼각형 - 밑변과 높이가 각각
2밀에 해당하는 - 이 그려진 형태입니다. 사실 이 조준선 패턴은 당시 독일군 전차포나
대전차포 조준기에서 곧잘 보이던 형태죠.)

관통성능은 100미터에서 60mm정도고 500m에서 40mm이하 정도였다죠.

고폭파편탄인 Sprg.41은 탄두 무게 57g에 전체 무게 577g이며 강철제 탄두속에는 5g의
PETN을 왁스로 버무린 폭약을 씁니다.
위력이 약해서 그리 인기가 있었다고 하기는 어려웠죠.

2800문 정도가 생산되나 효용성 문제와 탄약에 사용될 텅스텐 자원의 부족으로
1943년말이후로는 생산이 안됩니다.

sPzB 41는 보병외에 산악엽병(Gebirgsjaeger)이나 강하엽병(Fallschirmjaeger)에서
사용됩니다.
특히 강하엽병의 경우는 2.8cm sPzB 41 leFl 41 (leFl은 leichter Feldlafette 41로
경량 야전포가 정도의 의미입니다.)라는 물건을 씁니다.
이 2.8cm PzB자체가 5등분 되는터라 전차 공격에 직면하면 털리기 십상인
강하엽병으로서는 그게 어떠하건 구비해볼만은 한 물건이었죠.
다만 문제라면 무거운 포가인데 이 때문에 포방패 빼고 바퀴는 조그마한 롤러같이
생긴걸로 대채하고 해서 무게를 139kg정도로 줄입니다.

한편 sPzb 41은 SdKfz 250 하프 트랙이나 SdKfz 221 장갑차등에 탑재되기도 합니다.


두번째 화기는 역시 독일제로 4.2cm lePak 41입니다. (lePak: leichte
Panzerabwehrkanone)
다르게는 4.2cm Panzerjaegerkanone 41로 PJK 41로도 불리죠.
라인메탈쪽에서 손을 댔으며 사실 3.7cm 대전차포(Pak 35/36)와 거의 비슷하게
보입니다.
포가는 아예 똑같은걸 쓰고 조준기에서 격발기구까지 거의 같죠.
다만 좀 더 긴 포신이 식별점 정도랄까요.
이건 40.6mm에서 29.4mm로 작아집니다.
그리고 역시나 텅스텐 문제로 1942년 여름 - 아마 8월 - 에 생산이 종료되죠.

포의 길이는 2350mm이고 포신은 2114mm에 12조 우선 강선을 씁니다.
무게는 640kg정도 나가며 주퇴기구는 역시나 유압 스프링식이고 폐쇄방식도 수직
쇄전식입니다.

좌우 60도에 부앙각은 -8에서 +25도.

포탄은 철갑탄 Pzgr 41과 고폭탄인 Spgr 41이 존재합니다.
이들의 탄피 길이 348mm입니다.

철갑탄은 탄두 무게 336g에 전체 무게는 1520g입니다.
생긴건 위의 2.8cm하고 비슷하게 생겼고 포구속도가 1265m/sec.
관통성능은 100m에서 120mm정도. 500m에서 87mm정도였다죠.

고폭탄은 25g의 TNT가 충전되며 탄두 무게가 280g에 전체 무게는 1340g이었죠.


다른 하나는 7.5cm Pak 41입니다.
이건 크루프에서 만든 물건이며 1939년부터 개념 연구가 시작 1941년까지 150문 정도만
만들어집니다.
75mm를 55mm까지 쥐어짜는 물건이고 관통성능등은 꽤 좋았지만 포신 수명이 400발
정도였던게 탈입니다. (보통 이 급의 대전차포들의 포신 수명이 2천이상 4천까지
나오던거 보면 짧아도 너무 짧은거죠.)
게다가 텅스텐 자원 문제까지 겹치니 생산량이 저정도로 끝나버린거죠.

포 자체는 1939년에 시작됐던 라인메탈 보르지히와 크루프의 75mm 대전차포 개발
경쟁에서 나왔던 디자인을 발전시킨 겁니다.
사실 저 taper bore란 점 을 빼고 본다면 포 자체의 설계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있는 편이었죠.

포 길이는 4320mm에 포신은 2950mm에 28조 우선 강선을 씁니다.
저 위의 두 물건과는 다른 점이라면 이건 쥐어짜는 구간이 정해져 있다라는 겁니다.
포구에서 약실쪽으로 950mm 구간에서 쥐어짜지게 만들어졌죠.

무게는 1.36톤 정도고 부앙각이 -12 ~ +16도, 좌우 60도 범위입니다.

포탄은 Pzgr 41HK와 Pzgr 41W가 존재합니다.
탄피 길이는 544mm입니다.

Pzgr 41HK의 HK는 Hartkern의 줄임말이고 단단한 탄심, 그러니 hard core란 말입니다.
(포르노 아녀요)
탄두 무게가 2.59kg이고 전체 무게가 7/76kg.

포구속도는 1125m/sec이며 250m에서 226mm의 관통성능을 가집니다.
500에서 209, 1천에서 177의 관통성능을 보여주죠.

Pzgr 41W의 W는 Weicheisen으로 연철을 의미합니다.
탄두 무게가 2.29kg이고 전체 무게는 7.7kg이죠.
이 포탄은...
관통자 재료가 연철로 됐다는데서 감이 잡히시겠지만 연습탄 개념으로 나온 겁니다.
관통성능, 이런거 없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포라고 하긴 뭐합니다.
이건 어댑터 개념으로 나온 것이니.
바로 영국의 Little-john 입니다.
이건 2파운드 포(Ordnance QF 2 pounder)를 위한 물건이었죠.
얘가 바로 2파운더, 40mm라고 쓰면 어디 탈난다디?

체코슬로바키아의 기술자 자네첵(Janechek)은 1930년대 taper bore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자기 조국이 독일에 점령당하자 영국측에 자신의 연구결과를 제공하게되죠.
이건 40mm를 35mm로 쥐어 짭니다.
독일보다 부드럽게 쥐어짜는 방식인데다 더 깨는건 어댑터라고 했듯이 포신에다
추가해서 덧붙이는 식이었죠.
2파운드포가 전쟁초부터 비리비리하더니 나중에 6파운드에 자리 내주고 빠지면서 뒤로
갔으면 되는데 어쩌건 사용되던 분량이 있던터라 이를 위해 내놓은 겁니다.

이건 Mk.VII 경전차(tetrarch)의 포구에 리틀죤을 붙여놓은 겁니다.


p.s:
accelerator 나 SLAP(Saboted Light Armor Penetrator)은 소화기용 송탄통 사용
탄약들입니다.
액셀러레이터는 플라스틱제 송탄통에다 작은 총알을 꼽고 이걸 다시 큰 탄피에다
물린건데 좋은 예는 30-06탄이나 308 Winchester탄같은 30구경탄에다가 22구경 총알 -
가령 222나 223 Remington에 사용된 것같은 - 을 플라스틱제 송탄통을 써서 물린 겁니다.
30-30탄에다가 55그래인짜리 222구경 총알을 물린 레밍턴의 액셀러레이터

한편 저 SLAP은 미군이 7.62mm 및 50구경 기관총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통성능이 높은

탄약으로 1980년대에 개발된 겁니다.
7.62mm NATO 버젼의 SLAP은 22구경의 관통자를 송탄통에 물린 것이고 50구경용 SLAP은
30구경의 관통자를 물린 것이었죠.
다만 개발중 7.62mm NATO탄에 맞는 SLAP은 총열 손상을 심하게 준다는 이유로 도중
하차됩니다.
만들어는 봤으나 채택은 안된. 7.62mm NATO버젼 SLAP

대신 50구경용은 개발이 완료되어 1980년대말부터 시험적으로 지급되며 걸프전에서

사용되고 지금도 지급중입니다. (그런데 요 최근 미군측 보고에 따르면 시가지등에서
차량 및 건물 따위를 쏘는데 유용한 50구경 SLAP 탄이 정작 전서네 제때 보급이
안된다는 것이 있었답니다. 창고에는 있는데 막상 일선으로 안나갔더라는 거죠.)

여튼 현재 미군의 50구경 SLAP탄은 M903과 예광탄 기능을 하는 M962 SLAP-T가
존재합니다.
M903의 경우 전체 무게가 95g이고 전체 길이는 138mm인데다 23g의 30구경짜리 텅스텐
관통자를 총구속도 1,220m/sec정도로 날려보냅니다.
대략적인 관통성능은 200 ~ 500m정도 거리에서 30 ~ 40mm정도이며 1200m에서는
20mm가량 관통할 수 있다 하죠.
사용된 송탄통은 합성수지(아마도 폴리카보네이트)제이며 바닥쪽에 보강을 위해
알루미늄이 깔려있는 식입니다.
식별을 위해 송탄통의 색깔은 노란색입니다.

M962 SLAP-T는 SLAP의 예광탄 버젼이고 관통자 무게가 약간 더 가볍다는 것 -
22.5g정도 - ZSLAP과 비슷한 제원을 가집니다.
예광제는 질산스트론튬과 마그네슘, 폴리비닐등이 혼합된 R-543를 사용합니다. (예광제
연소시 붉은 빛.)

이 둘은 경장갑 차량이나 제한적이지만 헬기와 같은 대공목표에 효용성이 있다라고
봅니다.
사진의 헤드스탬프(head-stamp)가 WCC에 03인걸 보니
윈체스터 올린에서 03년도에 만든 탄인가 봅니다.


p.s:
텅스텐은 관통자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금속이며 독일은 2차대전중 이 텅스텐 수급
문제로 꽤나 고생을 합니다.
전쟁전 텅스텐을 입수했으나 전쟁이 길어지며 소모됐고 중립국 스위스등을 통해
입수하는 방법도 있으나 연합군이 놀고 있는 것도 아닌데다 무엇보다 늘어나는 수요를
그런 식으로 충당할 수도 없었죠.
그래서 나온 방법중 하나가 오래전 주석의 정련중 나온 쓰래기 광재를 다시 처리하는
것이었죠.
17세기부터 주석광을 개발해서 열심히 주석을 만들던 독일에선 노란색조의 무거운 돌이
포함되면 주석 정련이 실패한다는걸 발견합니다.
약간만 들어가도 거품이 생기며 마치 늑대가 양을 잡아먹는 것처럼 주석을 못쓰게
만들었으니.
덕분에 나중에 텡스텐이란 말외에 wolfram이란 별칭도 붙여지게 됩니다.
아예 발음조차도 볼프람이란 독어식 발음으로 불리기도 하죠.
문제는 그런다고 모든 텅스텐 수요가 충족된건 아니란 것.


p.s:
수직 쇄전식 폐쇄기는 폐쇄기 블럭이 상하 방향으로 움직이며 포미를 폐쇄하는
방식입니다.
독일군 전차포에서 쓰이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한 것은 독일군 전차포의 경우도 폐쇄기
열고 포탄을 장전하면 폐쇄기가 자동으로 떨어지며 폐쇄가 이뤄지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를 쏘면 포가 후퇴하며 자동적으로 폐쇄기 뭉치가 위로 올라가서
고정되는거죠.
이 방법은 편하긴한데 포탄 장전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탄을 주먹으로 쳐넣는다는 기분으로 재빨리 쳐넣고 손을 빼야지 어물쩍 하다가는
떨어지는 폐쇄기 뭉치가 손을 칠 수가 있었거든요.
무거운 폐쇄기가 사용된 포라면 - 가령 티거의 88정도 - 병원 신세를 져야할 정도였
다나요.


덧글

  • 피쉬 2009/07/11 00:00 # 답글

    그러니까 제가 이해하기로는 포구가 점점 작아지면서 고리가 포를 짓누르고 그에따라 가스손실이 적어지면서 압력이 증가하므로 결과적으로는 관통성능이 증가하는건가요?
  • 문제중년 2009/07/11 11:10 #

    예, 그겁니다.
    포구가 점점 좁아지면서 고리가 뭉게지고 그러면서 포탄겉에 착 달라붙게되고
    압력 저하가 줄어들면서 가스 손실도 줄어드니 결과적으로 포구로 나오는 관통자는
    마치 송탄통에 얹혀진 관통자처럼 속도가 증가된다라는 거죠.
    문제라면 그게 그냥 송탄통 사용한 sub-caliber탄약들보다 경제적이지 못하다는거고.
  • 은현 2009/07/11 00:26 # 답글

    참 많은 것들이 있군요 ㅎㅅㅎ;;;
  • doldom 2009/07/11 14:59 # 답글

    문제중년님, 이렇게 빨리 올려 주실줄 몰랐습니다. 정말 유익한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무기를 알게 되면서 무기제조자들은 참 알뜰한(?) 인간들이구나하는 생각
    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소한으로 최대치를 얻기 위해 정말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taper-bore의 원리와 그에 대한 무기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글을 올리면서도 괜한 짓을 한 것이 아니었나 했지만 너무 고맙습니다.
  • 궁금이 2013/07/30 21:28 # 삭제 답글

    http://m.blog.naver.com/CommentList.nhn?blogId=gold829921&logNo=60154254104&categoryNo=0&currentPage=1

    상기의 사이트에서 주장하기론 러시아전차의 라필라계열주포의 약실이 RH120계열보다 최고압력이 낮아 열등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챌린저 L30은 최고압력이 라필라보다 낮지만 대신 압력지속시간을 높여 라인메탈계열과 유사한 에너지를 낸다는 댓글이 있네요. 여기서 드는 의문점

    1. 약실의 최고압력외에 압력지속시간이라는 변수가 있고 이 논리가 러시아주포엔 적용된다면 라필라가 라인메탈보다 열등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아닌지?

    2. 왜 L30은 RH120계열과 다르게 최고압력을 낮추고 압력지속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갔는지?

    3. 상기의 두 방식중 어떤것이 더 우월한지

    알고 싶네요. 여담이지만 상기의 사이트는 포병전술에 대한 썰이 좋아 자주 들어갑니다.
  • 문제중년 2013/07/31 09:27 #

    압력 곡선이란게 있죠.
    X축을 시간, Y 축을 압력으로 두고 압력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을 도시한건데...

    http://glob.egloos.com/2711437

    이런 겁니다.

    압력이 좀 낮아도 단위 시간 - 이 경우는 포탄이 포신내를 이동
    하는 시간 - 동안 그 압력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다르게 말하면 그래프에서 곡선에 속한 면적이 넓다면
    이건 그만큼 꾸준하게 주욱 포탄이 추진된다는 소리로 볼 수 있
    죠.

    반면 압력이 높은데는 짧은 시간동안 압력이 확 올라가서 최고점
    찍고 여기서 '높은 압력' 을 만들고 그 다음은 확 내려가서 빌빌
    댄다는 말장난이 숨어있다는걸 알아채시면 됩니다.

    광고쟁이들 광고하는 것에서 무슨 장난치나 생각 좀 해보자는 겁
    니다.

    그럼 이걸 가지고 귀하가 물어보신 것을 한번 바꿔서 생각해 보시
    길.
    제가 볼 때는 아마 금방 답은 나올걸로 보입니다.

    그럼 여기서 3번 어느게 우월한가(?) 에 대해 보자면...

    물론 압력 길게 오래 유지하면서 꾸준히 주욱 추진하면 좋습니다.
    대신에 포신이 전체적으로 그 유지되는 압력을 견딜 수 있게 튼튼
    하면 됩니다.
    그러면 돈이 좀 든다는게 탈이죠.
    무게도 늘어날거고 말입니다.

    더불어 포신내에 압력을 공급하는건 추진제(장약)죠.
    장약(화약)이 타면서 가스가 나오고 이 가스가 압력을 만드니.
    문제는 이걸 포탄이 포구를 떠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연소되게
    그 양과 연소 속도/특성 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고보니...
    아놔, 포구에서 튀어나오는 뜨거운 가스의 양이 더많아요.
    한번 쏘면 온 천지가 번쩍번쩍 하겠네요.
    포구도 더 잘상할거고.

    최고점 찍고 쑥 내려가는 놈이면 약실은 두껍고 포구로 가면서
    가늘어지게 포신을 만들 수가 있죠.
    압력이 약실쪽에서 포구로 가면서 점점 내려가니.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Cannon_pic.jpg

    이거 매우 고전적인 대포의 사진입니다.
    약실이 두껍고 포구쪽으로 가늘죠.
    경험적으로 이전부터 저런거 알아냈던 겁니다.

    p.s:
    저 그래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강내 탄도학(internal ballistic)은 저 그래프로 오만가지
    이야기를 하는 부문입니다.

    그러므로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강내 탄도학에 대해 한번
    찾아보시면 더욱 명확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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