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M2/M3 카빈, 그리고 PDW.

카빈(carbine)은 기병총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죠.

총이 등장하면서 기병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이전보다 확실히 줄어든다는걸 체감하게
됩니다.
총의 화력이란게 이전의 활에 비할 수 없고 농사꾼 대려다 몇달정도만 두들겨패가며
훈련시키면 어엿한 사수가 되는 참 마음에 안드는 물건이었거든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직 총이란게 불안정하다보니 발사속도가 늦고 확실한 명중을 위해
100야드 이내 50야드 정도에서 쏴대니 잘하면 쓸어버릴 여지라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갑옷까지 어느정도 중장갑이 되면 잘하면 살 확률도 더 높아지고 말입니다.

물론 총병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이전 궁수들이 했던 것처럼 각종 장애물에 '총은
삽으로 보강하라'는 구스타프 아돌푸스의 경구와 장창병도 채용하지만 말입니다. (뭐
그러고도 한 200년정도는 갑옷입은 기병과 총병 사이의 대결은 계속되다 결국 갑옷이
손을 들죠. 그 덕분에 총은 그만큼 강해진 채로 죽 이어진거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총가지고 한번 대항해보자라고 말위에서 총을 다뤄보려했더니...
이게 말처럼 안쉽더란게 탈이었습니다.

보병조차도 자신들이 총을 쏘는데 필요한 불을 간직하고 그걸로 화승에 점화하고
붙이기 버거워했는데 말위의 기병이야 오죽하겠냔거죠. (말이 총소리를 겁내는, gun
shy는 제외하더라도)
잠시 몇몇 기병들이 어느정도 휴대가 가능하고 말위에서 어떻하든 한발은 쏠 수 있는
짤막한 화승총을 써봤으나 문제가 해결된건 절대 아니었죠.
그나마 좀 다행인건 화승총 시절에 비록 값은 매우 비쌌지만 바퀴식 격발장치를 가진
wheel-lock 피스톨들이 등장한 것이었고 이건 그나마 기병들이 써볼만은 했죠.
요게 바로 휠락, 황철광 조각을 물고 있는 서팬틴을 마찰 바퀴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면
태엽으로 움직이는 마찰 바퀴가 돌아가며 황철광과 부딫혀 불꽃이 일어나고 이 불꽃이
점화약에 닫으면서 총이 발사된다라는 그런 물건입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같다고요?
얘하고 원리가 같습니다.
다만 바퀴를 태엽으로 돌린다는거고 방아쇠 당기면 태엽 풀리면 돌아가는게 다르지.

 
여튼 이 시절, 기병들은 권총 혹은 권총보다는 좀 더 긴(바꿔 말하면 소총보다 짧은)
총기가 그들이 말위에서 휴대하고 다니기 쉽고 잘하면 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됩니다.
바로 기병총과 권총이란 장르가 기병에 어울린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었죠.
더불어 권총과 기병총은 그 짧은 길이로 인해 호신용과 아이러니하지만 암살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기 시작했죠.
17세기경, 이미 영국에서는 권총이나 짧은 총기를 개인적으로 휴대하며 암살에 쓰지
말라는 법령이 포고될 지경이었으니.

총기가 발전하며 부싯돌 격발식 머스킷이 보병의 주력 화기로 자리잡으며 기병도 그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이전보다 더 싸고 아직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화승총보다야 훨씬 다루기 쉬운 물건을
가지게 됐으니.
문제는 여전히 말위에서 권총이 아닌한 총을 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고 기병총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만 실상 기병총을 말위에서 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건 머스킷보다는 짧은 소총(기병총에 버금가는)으로 무장한 용기병(dragoon)의
경우를 보면 되겠죠.
3rd Kings Own Dragoon.
기병이면서도 보병인 이들. 뭐 기병처럼 활용된 경우가 꽤 많지만서도.
아, 이런 왕립 드래군들중에서는 아직도 살아남은 곳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챌린저 탱크에 워리어 장갑차따위를 몰고 다니시지만요.

이동은 말을 타고 했고 말타고 돌격하며 창칼을 쓰는 것도 할 수 있었지만 말위에서
계속 총을 쏘며 총격전을 치루려는건 안하려 합니다.
총쏘려고 작정했다면 일단 말에서 내리고 거기서 총질을 시작했으나.

원래 등장당시 용기병 연대는 정찰임무를 주로하고 전선에 대한 충격을 가하는
공격임무는 정규 기병연대들이 담당하게 되어있었죠.
이 둘 사이에는 용기병들은 말에서 내려서 싸우고 기병 연대는 말위에서 싸운다는
차이가 있었지만 차차 용기병들이 기병의 임무까지 도맡아하는 양상을 띄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병의 역활이 공격보다는 정찰쪽으로 치중되어 버렸다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이런 현상은 연발총이 등장하면서도 계속됐었죠.
기병들은 새롭게 등장한 연발 권총 리벌버에는 열광했지만 소총보다 짧고 가벼워진
기병총을 말위에서 쏘는데는 여전히 난색을 표했으니.
그냥 안장 주변에 꼽아뒀다 말에서 내려서 사격을 하거나 말을 세워두고 쏜다 정도에나
만족했던 겁니다.
덕분에 기병총은 안장총(saddle gun)이란 별칭도 얻게되죠.

한편 개선된 기병총들은 아이러니하게 기병보다 보병들이 더좋아하는 사례가 속출하기
시작하죠.
보병 역시 가볍고 짧은 길이로 쉽게 휴대하기 좋으며 연발 사격도 가능한 총이
필요했으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기병총은 기병들이 주로 사용하는 총기로 한정되지 않게 됩니다.
이름은 기병과 연관이 있지만 보병들도 좋아하는 물건이 되버린거죠.
또 기병총을 설계하는 방식도 2가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1. 기존의 소총보다 짧고 가볍게 만들자.
2. 기존의 권총보다 길고 무겁게 만들자.

1의 경우 아주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이었답니다.
그냥 괜찮은 보병 소총 만들고 이거 가지고 길이 줄이는 작업 들어가면 되니까요.

그 유명한 마우저 라이플이니 카르카노 라이플등등은 모두 이런 변형들을 가지게 됐고
이쯤되면 기존 소총보다 짧으면 그냥 기병총이란 이름을 붙여주는 분위기가
되버립니다.
아래 밑의 보통 일반 사이즈 소총과 그 위의 카빈들을 비교해보시길.

모신 나강도 그냥 소총과 카빈 길이차가 확나죠.

가장 좋은 예는 마우저 98 소총(Gew98)과 그걸 카빈화시킨 Kar98, Kar98을 더 짧게

만든 Kar98k을 보면 되겠죠.
물론 Kar98k의 길이는 꽤 길지만 원래의 Gew98에 비하면 꽤 짧아진 겁니다.
Kar98k란 명칭에서 이 변형과정을 알 수 있죠.
Kar98은 Karabiner 98의 줄임말로 1898년형 라이플 Gew98의 기병총 모델을 의미하고
Kar98k는 Kar98을 더 짧게(독어로 kurz)만든 것임을 의미하고 있으니.
위에서 2번째가 Gew98입니다.
그보다 짧은 Kar98과 자동소총 G43을 비교해보시길.

2의 경우 개머리판이 장착되고 권총 사격이라면 거의 쓸모도 없는 100m이상의 거리가
표시된 가늠자가 달린 권총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리벌버나 권총들은 어쩌건 연발사격이 되는데다 말위에서 한손으로 다룰 수 있는
판이었고 그러니 개머리판 하나 달아줘서 이거 기병용인데요 라고할만도 한겁니다.
1855년형 pistol carbine, 미국제로 남북전쟁당시 기병에 의해 사용됩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와는 약간 더 다른 방향을 시도합니다.
이미 헨리 라이플로 시작해 윈체스터로 대변되는 레버액션 연발총을 가져본 그들은
권총탄을 사용하는 가볍고 짧은 기병총에 대해 누구보다도 익숙한 편이었죠.
헨리 라이플, 윈체스터 레버 액션 라이플의 조상.
이건 최근에 다시 만든 것들

와일드 웨스트의 상징이겠죠. 윈체스터 레버 액션

그런데 참 뭔가 일이 안풀린다고 총이 좋아져서 기병에게도 연발총까지 생겼는데

보병은 놀고 있냐라는거죠.
보병에게도 좋은 라이플이 생겼고 연발총이 주어진데다 포병까지 제대로 지원이 되기
시작하면서 기병이 설 자리가 없어져 버리죠.
다만 고루한 늙은 장교들이 기병의 존엄과 그에 맞서는 보병의 용감함을 칭찬하면서
현실을 무시하려 한게 탈이었던거죠.
명예로운 기병 돌격, 우리는 적의 포대까지 쓸어버렸다.
'난 기병이 죽는걸 못봤어' --- 남북전쟁중 보병들의 말

어쩌건 세월은 흘러 1차대전이 터지면서 솔직히 기병 돌격이 이젠 자살 행위에 가까운
상황이 되버립니다.
새로운 탄창 장전식 볼트 액션식 라이플에 기관총, 파편 포탄을 잔뜩 장전한 야포가
득실대는 곳으로 돌격했다간 발라클라바에서 영국 경기병이 당한 것은 장난 수준인
일이 벌어질 판이었으니.

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
  by Alfred, Lord Tennyson

Half a league half a league,
Half a league onward,
All in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Forward, the Light Brigade!
 Charge for the guns' he said:
Into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Forward, the Light Brigade!'
 Was there a man dismay'd ?
 Not tho' the soldier knew
Some one had blunder'd:
Theirs not to make reply,
Theirs not to reason why,
Theirs but to do & die,
Into the valley of Death
Rode the six hundred.

Cannon to right of them,
Cannon to left of them,
Cannon in front of them
Volley'd & thunder'd;
Storm'd at with shot and shell,
Boldly they rode and well,
Into the jaws of Death,
Into the mouth of Hell
Rode the six hundred.

반리그(1리그는 3마일 정도) 반리그,
반리그만 전진.
600명 전원이 죽음의 계곡으로 말을 몰았네.
'전진 경기병! 포를 향해 돌격' 그의 말에
600명이 죽음의 계곡으로 말을 몰았네.

'전진 경기병!
 그들이 의기소침했냐고? 아니' 병사들은 알았다네
누군가 큰 실수를 했다고
그들은 질문도 없었고
그들은 왜 라고 묻지도 않았고
그들은 그저 했고 죽었다네.
죽음의 계곡으로 600명이 달려가

그들 오른쪽의 대포들
그들 왼쪽의 대포들
그들 앞쪽의 대포들
집중사격의 우뢰와
총알과 포탄의 폭풍을이 몰아쳤지만
대담하게 그들은 말을 몰았다네.
죽음의 턱으로
지옥의 입으로
600명이 말을 달렸다네.
(후략)
--- 발라클라바 전투(the Battle of Balaclava, 1854.10.25)에 대한 시중

1차대전 와중에 기관총을 가지고 실험이 이뤄지게 됩니다.
당시의 무겁고 장대한 기관총은 보병이 기동하는 것을 따라가기에는 무리였죠.
보병은 열심히 돌격하는데 정작 화력의 핵심이라고 주어진 기관총은 저 뒤에서
따닥대고 있으면 이건 보병으로선 열받는 겁니다.
물론 기관총도 나름대로 보병 머리위로 총알을 넘겨 적의 거점에 총알비를 뿌리는
방법도 써보나 그게 그렇게 효율적일리가 없죠.

그래서 보병과 함께 돌격하며 그들을 지원하며 보병들의 화력을 증가시켜줄 가벼운
기관총이 요구됐는데 문제는 당시에 그런 목적으로 나온 마땅한게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반동등등의 사항에 대해 부담이 적은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총을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나오게 되고 이걸 이탈리아가 하게 됩니다.

이탈리아군이 알프스 넘어가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제국군과 한판 뜰 때 빌라르
페로싸(villar perosa)라 불리는 원래는 항공용으로 개발됐으나 육군에서도 사용하게된
쌍총신 9mm Glicenti탄 사용 기관총을 동원했거든요.
그런데 이건 권총탄을 ㄲ\쓴다는 것은 좋았는데 보시다시피 기관총에 가까운
물건이었고 가볍게 들고다닌다와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한편 독일군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 친구들도 권총탄가지고 뭔가 해보자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루거나 마우저 권총을 완전자동되게 개조해볼까 하다가 베르그만과 휴고
슈마이서가 기병총보다 좀 더 짧은 길이의 권총탄 사용 기관총을 만듭니다.
그리고 여기다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총이라고 Maschinenpistole, 직역하자면
기관권총이란 단어를 만들어내어 붙여주게되죠.
이렇게 등장한 놈이 바로 MP-18/I 혹은 그저 베르그만(Bergmann)이라 불린 물건이죠.

비슷한 시기, 저 바다건너 양키네에서 미육군 병기창을 담당하셨던 톰슨이란 영감님이
참호전의 일상을 듣고 참호로 돌격해나가는 보병과 같이 움직이며 참호속을 쓸어버릴
일인용 사람잡는 빗자루를 고안합니다.
역시 권총탄을 사용한다는 것이었고 처음 나온건 무려 탄띠로 급탄되는 그런
물건이었죠.
물론 이 빗자루는 전쟁에 사용되지는 못합니다.
뉴욕항에서 선적 대기중에 전쟁이 끝나버렸으니.
이렇게 되자 톰슨 영감님과 그 밑에서 개발에 담당했던 사람들은 빗자루를 좀 더
개량하여 군에 납품해보려고 하면서 기관총은 기관총인데 보조적(sub)인 것이다 라는
뜻에서 Sub-MachineGun이란 단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줄이면 SMG가 되죠.

이런 발전이라면 발전속에서 1차대전이 끝나고 광야를 달리던 기병이 한물간 병과로
치부될 즈음, 그들에게 새로운 말이 지급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기름을 먹으며 말보다 더 큰 힘을 내는 엔진이 달린 탈 것들이었죠.

'전쟁에 기병이 필요할까요?'
'필리핀에서는 필요해, 그쪽에선 말을 잡아먹고 있거든.'
--- 2차대전직전 한 미군 기병부대에서 한 소위와 소령의 대화

이 새로운 기병들도 이전 시대의 기병들처럼 짧고 가벼운 총기가 여전히 휴대하고
쓰기에 편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량은 물론 멋지고 첨단적이지만 그곳이 그렇게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건 아니었으니.
Kar98k같은 뭔가 어정쩡한 기병총이라 하기도 뭐한 물건은 구미에 맞지 않았다는
점이죠.
덕분에 그들은 휴대가 편한데다 완전자동까지 되는 기관단총에 눈길을 주게 됩니다.

반면 보병들은 Kar98k같은 수준의 길이와 무게를 가진 총기에도 감지덕지하는
분위기였죠.
이전처럼 심심하면 1m하고도 우수리로 20cm가 넘어가는데다 착검하면 자기 키만해지는
라이플을 휴대하기보다는 그래도 기병총이랍시고 좀 더 짧아져 1m정도의 길이를 가진
짧은 소총을 줬으니.
단, 모든 보병이 역시나 만족한건 아닙니다.
새롭게 등장한 공수부대원들이나 특히 산악병들은 한세대전만해도 기병총이었다라고
한데다 보병들은 만족해한 바로 그 소총에 대해 여전히 불평을 가졌었죠.

한편 저기 물건너 미국에서는 1차대전때 잠깐 참전해봤더니 자동소총으로 무장하면
전투가 쉽겠더라, 그러니 자동소총을 질러보자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 탄약부터 먼저 정해야하니 탄약 연구에 들어갔고 자동사격할 때는 반동이 적은게
좋고 비록 작고 가벼운 총알이라도 속도가 꽤 붙어있으면 나름 저지력이 괜찮더라는
결론을 얻어냅니다.
그래서 30구경급이 아닌 28이나 276같은 좀 더 작은 구경에 더 작아진 탄약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아마 어쩌면 만약 이 때 미군들이 약간만 더 삐딱선을 탔더라면 아마 돌격소총대신
뭔가 새로운 미국인들이 만든 단어를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행인지 불행인지 이 276구경탄은 1930년대초에 물먹습니다.
맥아더 및 예산을 타서 기획 분배하는 입장에서는 실컷 만들어둔 30-06탄을 싸그리
폐물로 만들 수는 없었거든요.
게다가 이 30-06은 이미 스프링필드 M1903이나 M1917 라이플, BAR, M1917/M1919
기관총에 모두 사용중이었으니 탄하나 잘못 바꿨다간 다른 총까지 바꿔야하는 일이
발생할 판이었죠.
이러면 뭐 아무리 좋다해도 별 수 없는 겁니다.
결국 1930년대 미군이 선택한 신형자동소총 M1, 개런드는 이전처럼 30-06탄을 사용하게
되죠.
단, 이전의 30-06보다는 약간 더 가벼워진 새로운 탄약을 쓰긴 하지만요.

한편 새로운 보병용 자동소총의 개발과 함께 그 때까지 가졌던 총기들의 갭을 메워줄
어떤 물건에 대한 요구가 등장합니다.
무전병, 운전병, 보급계통과 같은 지원 임무를 맡은 인원들과 박격포병이나
공수부대원, 장교, 의무병처럼 전투부대이나 보병용 소총 혹은 기관단총/권총으로만
무장시키기에는 뭔가 부족해보이는 이들을 위한 작고 가벼운 자동 화기가 요구된거죠.
물론 당시 관습대로 이들중 전투임무가 가벼운 쪽에는 2선급 화기 - 미군이라면
M1903라이플같은 - 나 기관단총 혹은 권총을 줘도 되긴 했습니다.
독일군이고 영구군이고 어디고 다 해봤던 짓이니.
그런데 미군이 보기에는 이게 아니었다는거죠.
2선급 무기를 주자니 이것역시도 불편하고 쓰는거 불편한거 마찬가지고 권총은 오발에
망실, 위력은 마음에 안들고, 기관단총은 권총보다는 화력에서 앞서지만 다루기 쉬운건
아닌데다 역시나 위력은 뭔가 아니고.

SCR-300, 무게가 부수 기재에 따라 32 ~ 38파운드.
이걸 메고 다니며 소총까지 들고 다니라고요? 니나 하세요. 라는 소리가 안나올리가 없죠.

그래서 작고 가볍고 휴대가 쉬우면서 아쉬운대로 소총같이 쓸 수 있는 자동화기에 대한
설계가 진행됩니다.
이건 마치 오늘날 P90같은 PDW(Personal Defense Weapon)과 비슷한 개념에서
출발한거죠.

여튼 대충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나오게 됩니다.

1. 주로 50 ~ 300야드에서 사용되면서 권총보다 정확하고 위력적일 것.
2. 보병의 신형자동소총(개런드)보다 다루기 쉬우면서 가벼울 것.
3. 톰슨 기관단총보다 다루기 쉬우면서 가벼울 것.
4. 무게는 5파운드 정도욀 것.
5. 자동 사격이 가능해야하며 반자동-완전자동 선택이되면 좋음.

이 육군의 요구 사항들은 윈체스터사가 받게되며 윈체스터에서 탄약 개발이
진행됩니다.
1938년, 27구경보다는 크면서 유효사거리는 300야드정도고 총열을 완전히 수평으로
놓고 쐈을 때 300야드에서 낙차(bullet drop)은 18인치 이내인 자동화기용 탄약이란
조건에 맞춰서 윈체스터사의 수석 기술자이자 공장 책임자였던 에드윈 퍽슬리(Edwin
Pugsley)는 100그래인 정도의 30구경 총알을 총구속도 2,000 ft/sec정도로 날려보내는
탄약을 개발합니다.
탄약 개발 당시 1906년에 만들어봤던 32 Winchester Self-Loading탄 - 그저 32 SL이라
불리던 - 을 베이스로 했다 하죠.

이렇게 나온 30 Self-Loading 탄약은 미육군의 새로운 자동화기용 탄약으로 채택되게
됩니다.

한편 이 시기, 윈체스터사는 군용 자동소총의 개발에 손을 대고 있던 중이었고
무엇보다 천재 죤 브라우닝의 동생 Jonathan "Ed" Browning이 설계한 자동 소총의
설계에 관심을 가지며 이걸 발전시켜보기로 합니다.
죠나단 브라우닝의 총은 틸팅 볼트(tilting bolt)를 사용하며 생긴건 마치 스프링필드
M1903 라이플을 작게 하면서 자동화시킨 것처럼 생긴 모양이었죠.
그런데 죠나단 브라우닝이 1939년 5월에 사망하면서 이 계획은 난관에 부딫히게 되죠.
그 때 마침 감옥에서 갠찮아 보이는 설계 하나가 윈체스터사에 제출됩니다.

금주법 시대인 1921년, 밀주제조 및 유통업자로 암약중 밀조 현장을 급습한 보안관
한명을 쏘아죽였던 David "Carbine" Williams란 1급 살인범이 바로 그 감옥에서 보내온
설계의 주인공이었죠.
이 사람은 교수형에 처해질뻔하나 혐의가 희박하다는 이유로 8년동안 감옥에서
지내던중 종이와 연필을 구해 밤에 잠안자고 총기를 설계했고 풀려나와 그의 설계를
윈체스터에 제출한거죠.
카빈 윌리엄스, 1952년에 이 사람 이야기가 영화화되기도 하죠.
단, 영화는 뻥이 좀 쌥니다.

곧 그는 윈체스터에 영입됐고 죠나단 브라우닝의 설계에 자신이 개발한 단복좌 가스

작동식 구조(short-stroke gas operation)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온 자동소총 M2를 1940년 미해병대의 자동소총 선정사업에
넣어봅니다.
그런데 이 M2는 해병대가 요구했던 모래투성이의 환경에서 잘 작동하지 못했고
해병대는 이걸 거부하죠.
이 일 이후, M2는 다시 설계되며 틸팅 볼트 대신에 개런드 소총에서 사용된 것과
비슷한 회전 노리쇠(rotating bolt)방식으로 변경됩니다.
이게 1941년 5월의 일이었고 겸사겸사 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해서 7.5파운드급의 자동
소총으로 거듭납니다.
그런데 이걸 사갈 곳이 없었죠.
해병대는 자동소총에 관심이 없었고 육군은 개런드를 이미 채택했으니 말입니다.

M2의 설계는 버릴 수 없던 윈체스터, 육군의 새로운 총기 개발 계획에 이걸 제출해
봅니다.
병기국(Ordnance Department)은 윈체스터의 M2 설계를 더 작게 하면 무게를
4.75파운드까지도 줄일 수 있을거다라고 생각했죠.
이에 따라 윈체스터에서는 Edwin Pugsley의 지휘하에 William Roemer와 Fred
Humeston외 3명의 기술자들이 13일동안 M2 의 설계를 그들이 이미 만든 30 SL 탄에
맞춥니다.

이 설계는 육군을 꽤 만족시켰고 육군은 1941년 8월까지 테스트하게되며
윈체스터에서도 자신들의 설계에 좀 더 손을 대게 되죠.
이 때 한가지 기능이 제거 됩니다.
바로 반자동-완전자동의 선택이 빠지고 반자동만 가능하게 된 것이죠.
데이비드 윌리엄스도 이 때 다시 참여했고 이렇게 다듬어진 설계는 1941년 9월에
미육군에 의해 높은 점수를 받게되죠. (단,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역활이 아주 컸던건
아닙니다.)
1941년 10월 21일, 마침내 미육군은 윈체스터의 설계에 손을 들어주게되며 그 해 연말,
M1 카빈이란 이름으로 생산과 지급이 시작되죠.

이렇게 나온 M1 카빈은 말그대로 보조적인 위치에서 일단 장교들과 공수부대의
부사관들을 위한 총기로 지급이 시작됩니다.
그러다 포병의 측지, 공수부대원들과 차량 탑승병들, 무전병에게 지급되죠.
처음에 이 빈약해 보이는 총기에 별 신뢰성을 보이지 않던 병사들도 곧 이 총이 가진
작고 가벼움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덕분에 미군의 처음 생각과는 달리 일선에서도 곧잘
사용되게 되죠.
박격포병과 카빈.

어디보다 카빈을 좋아했던 곳은 공수부대였으며 특히 옆으로 접히는 접철식 개머리판을

가진 M1A1은 분해된 채로 휴대해야했던 개런드와는 달리 개머리판 접고 캔버스제
케이스에만 넣으면 권총처럼 허리에 찰 수 있어 선호되죠.
M1과 M1A1 카빈.
가장 위가 개머리판을 접은 M1A1 카빈이며
그 아래는 착검장치가 없던 초기형 카빈.
그리고 가장 밑이 착검장치가 달린 카빈.
탄입대나 탄창, 클립, 총검, 총구덮개등이 보이죠.

공수부대의 카빈 휴대용 캔버스제 수납낭.
이 상태에서 권총처럼 허리에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빈이 공수부대에서 항상 좋은 평만 받은건 아니었습니다.
첫 공수작전이 벌어졌던 시실리나 1944년의 겨울동안 카빈은 약하고 덜 위력적이다란
점에서 불평을 받기도 하죠.
1944년 11월, 프랑스에서 한 니세이 부대(442연대전투팀) 소속 분대장과 카빈.

태평양에서는 오히려 유럽보다 더 좋은 평이 나오게 됩니다.
정글에서의 근접전은 짧고 가볍고 다루기쉬운데다 근거리에서 명중률도 높은 카빈이 제
값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그러나 타평양의 덥고 습하며 염분 가득한 환경은 총과 탄약 모두에 문제점을
일으킵니다.
특히 탄약의 경우 불발탄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고 여기서도 약한 위력은 불평의 대상이
됩니다.
작은 나무나 관목들, 보통 소총이라면 관통하고도 남을 각종 물건에 대해 카빈은 전혀
관통하지 못할 수도 있었죠.
그래도 45 ACP탄보다야 관통성능이 우수했으며 100야드내에서라면 촐모를 완전히
관통할 정도는 됐답니다.
그러나 몇발을 맞고서야 죽더라든지 한발 맞고 도망가는 적이 보인다는 불평을
잠재우지는 못하죠.

어쩌건 카빈은 적어도 6백만정이 생산되며 이는 2차대전중 생산된 미군용 화기중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업체별 생산량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위: Inland Division, General Motors 2632097정
2위: Winchester Repeating Arms        828059정
3위: Underwood Elliot Fisher          545616정
4위: National Postal Meter            413017정
5위: Quality Hardware Manufacturing   359666정
6위: IBM                              346500정 (그 IBM맞습니다.)
7위: Saginaw Division General Motors  293592정
8위: Rock Ola Manufacturing           228500정
9위: Standard Products                247100정

Saginaw 의 경우, GM의 한 division말고 다른 쪽으로해서 Pedersen facility라는
회사와 223620정의 카빈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편 무엇보다 유럽에서 위력외에 분대나 소대의 화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카빈에서 생략된 기능이 부활됩니다.
바로 완전자동 사격 기능이었죠.
1944년 8월경에. M1 카빈에 완전자동 기능이 추가된 격발기구 T17과 T18이 테스트되며
곧 완전자동이 가능한 M2 카빈이 등장합니다.
한편 T17과 T18은 야전에서 M1 카빈을 M2 카빈으로 바꿔주는 킷트 개념으로 지급되기도
하죠.
갈겨보자꾸나, M2 카빈과 30발 탄창.

M2 카빈 초기형의 단-연발 셀렉터.
나중에 저건 버튼이 달린 레버 형태로 변경됩니다.

이렇게 등장한 M2 카빈은 화력면에서 좋다라는 호평과 잘안맞고 과열되며 완잔자동으로
오래 쏠 물건은 아니다란 불평을 듣기도 합니다.
어쩌건 분대와 소대내 화력을 늘리리로 작정한 1945년초의 미군으로선 꽤 요긴한
물건이었다 하죠.

한편 선별된 M2 카빈에 적외선 조준장치를 장착한 M3 카빈도 등장합니다.
이건 1930년대부터 계속된 연구의 결실이었죠.
1930년대, 미국은 화상을 전자적으로 확대하여 둥근 형광관에다 보여주는 것을
연구했고 여기에 당시 막 등장한 적외선 광음극(photocathode, 은-세슘 광음극)을
연결합니다.
그 결과는 적당한 적외선 조명 - 900 ~ 950nm정도 - 을 물체에 비추고 반사된 적외선이
광음극에 닫으면 전자가 방출되고 이걸 증폭하여 확대해서 보여주는 야시 장비가
출현하게 되죠. (이 기술 - 특히 적외선 광음극 - 은 점점 발전해 전쟁중 적외선 유도
폭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일본마저도 전쟁말에 적외선을 포착,
유도되는 폭탄을 설계할 상황이 되며 독일등에서는 적외선 감시장비를 더 크게해서
야간 전투기등에 써볼 생각도 하죠.)

여튼 이 M3 카빈은 처음에는 T3로 불렸고 시제품 성격이 강했던 물건입니다.

정식 채용됐다기 보다는 평가해보고 만들던가 어쩌던가 해보자는 식이었죠.
덕분에 5백5십만정이상이 생산된 M1 카빈이나 57만정이 생산된 M2 카빈, 15만정의 M1A1
카빈에 비하면 턱도 없이 적은 2100정 정도가 만들어집니다. (한국전말에 개량된
것까지 쳐도 3천정 정도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M3 카빈의 구조는 크게 조준장치, 적외선 조명, 그리고 조준장치가 장착될 레일로
구성됩니다.
조준장치에는 6볼트짜리 축전지가 사용되며 사수는 꽤나 무거운 축전지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큰 조명장치와 조준장치를 들고 다녀야 했죠.
그러나 이 M1 조준경이라 불린 초기의 적외선 조준기가 달린 M3 카빈은 오키나와
상륙당시 소수 - 일설에는 500정 - 가 지급됐고 2 ~ 4명으로 이뤄진 야간 경계조에서
사용되면서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비록 흐릿하고 70야드 정도에서나 보였지만 야간에 접근하는 일본군이 녹색의 영상으로
표시됐고 그곳에 사격을 가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단, 안개가 끼거나 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도 알려지게 되죠. (적외선은 안개와
같은 물방울에 홉수-산란되니)

그 후, 이 M1 조준장치 대신 새로운 M2 조준장치가 M3 카빈에 장착되며 이제
100야드에서도 목표를 조준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한국전에서 사용되며 전쟁말에는 가시거리가 130야드로 증가된 M3 조준장치가
등장하여 사용됩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양이 만들어진 카빈은 자유프랑스와 영국군에 지원됩니다.
자유프랑스가 96983정, 영국이 25362정을 가져가며 이중 영국이 가져간 것중 일부는
SAS 에서 적어도 1960년대까지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한편 자유프랑스군에 지원된 카빈중 일부는 레지스탕스 활동 지원을 위해 컨테이너에
넣어져 낙하산으로 투하되기도 했죠.
뭐 이런 덕분인지 대전후 프랑스는 1960년대까지 공수부대의 무장으로 카빈을
사용하기도 했고 카빈과 그 탄약을 베이스로 한 이런저런 자동화기 실험품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뭐 독일군도 훔친 사과가 맛있다고 카빈을 사용합니다.
노획된 카빈을 자동카빈 455(a), Selbstladekarabiner 455(a)라 칭했죠. (괄호속의 a는
미국제란 의미입니다. 당시 노획품에 대한 명명 규칙중 하나였죠.)
카빈으로 무장한 한 독일군.
입에 문건 담배? 담배까지 미국제라면 제대로 챙긴 셈.

한국전에서 카빈은 한국군과 미군, 그리고 영국군등에서 곧잘 사용됩니다.
그러나 2가지 문제점이 불거지게 되죠.

1. 추운 날씨에서의 작동 문제.
   1950년 겨울, 북한지역에서 혹한에 직면하자 총의 작동이 시원찮아 집니다.
   개런드나 M1919 기관총의 작동도 시원찮았지만 특히 카빈이 더국 심했다 하죠.
   병사들은 총기 윤활유를 말끔히 닦아내고 쓰거나 알코올분이 많이 들어있고 점성이
   낮아 추운 날씨에서도 잘 굳지 않아 한국전당시 겨울철 총기 윤활유로 곧잘 사용된
   포마드까지 사용해보나 추운날씨에서 카빈의 작동이 크게 좋아진건 아니었다 하죠.
   (이 포마드 사용법은 미해병대의 한 일병이 생각해냈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이전부터 불평으로 나왔던 후려치면 부숴지는 개머리판 문제도 부각됩니다.
   추운 날씨에 나무가 얼어있는 상태에서 사람을 제대로 후려치면 개머리판이 뚝
   부러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하니.

2. 저지력(살상력) 문제
   1951년 미군은 평가 보고서에서 카빈의 위력 문제를 거론 합니다.
   두터운 동복과 장구를 걸친 중공군등에 대해 카빈은 시원찮은 저지력을 보여줬고
   여러 발을 맞고도 돌격해오는 경우까지 나오게 되죠.

카빈은 월남전에서도 사용됩니다.
주로 M2 카빈이 사용되며 군사 고문관들이 애용하며 간혹 불도저 따위를 물던 공병이나
장거리 정찰대((LRRP)에서도 곧잘 써먹게 되죠.
후일 M16들이 지급되며 미군들의 카빈 사용은 점차 줄어드나 남베트남군에서는 다양한
버젼의 카빈들이 지원되어 사용되며 베트콩 역시도 노획등을 통해 카빈을 사용하게
됩니다.

전후 여러 곳에 지원된 카빈은 2곳에서는 아예 자체 생산되기도 합니다.
하나는 일본으로 호와 공업에서 자위대용 카빈을 생산하기도 하며 이스라엘의 IMI도
카빈을 생각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최근까지도 카빈을 사용중이며 민방위나 민병등이 무장으로
사용중이기도 하죠.
이런 배경에서 이스라엘은 갈릴을 베이스로 30 carbine탄을 쓰는 MAGAL을 개발하나
이건 그렇게 인기가 있지 못합니다.
그냥 카빈 쓰거나 아예 줄려면 M16중 짧은 물건을 달라는 요구가 나오면서 IMI로서는
그리 좋은 결과를 못본 셈이죠.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카빈은 지금은 한물간 골동품이 됩니다.
그러다 카빈이 가졌던 생각은 사라지지 않고 현대에 와서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가벼운 돌격소총과 가벼워진 기관총들이 쏟아져 나오며 기관단총의
필요성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죠.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의 빈약한 화력에 질려버리던 시점이니.
또한 그 당시의 낙관적 예측, 포병과 항공기가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라는, 도
기관단총의 명줄을 위협하는데 일조하긴 합니다.
도매급으로 역시나 시원찮던 미제 M1 카빈과 같은 비전투원용 총기에 대한 요구도
의문이 생기게 되죠.
가벼운 소총이 나왔는데 왜 별도의 총기가 필요하냐란 이유 때문에.
가령 월남전중 사용된 M16 소총은 카빈 정도의 무게이면서 완전자동사격에 더 정확했고
다루기 쉬웠으면서 무려 소총으로 사용될 정도의 능력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기관단총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죠.
비록 이전에 비하면 몰락에 가깝지만 알게모르게 수요도 있었고 혁신도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큰 혁신의 제일보는 이스라엘에서 벌어졌죠.
한때 열성적인 독립운동으로 영국에서 투옥된 경험이 있던 우지엘 갈(Uziel Gal이란
젊은 이스라엘군 장교가 신생 이스라엘군을 위해 새로운 기관단총을 개발하게 되죠.
그는 이미 체코등에서 시도된 사상을 받아들여 권총처럼 그립속에 탄창이 들어가는
작고 신뢰성높은 기관단총을 개발됐고 이 총은 곧 개발자의 이름을 딴 우지란 명칭이
붙여지게 됩니다.
사실 별것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전 시절보다 아주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그와 동시에
더욱 안전해진 덕분에 기관단총은 근접전에서 매력적인 총기로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명맥을남기게 되죠.
특히 시가지등에서 벌어지는 데테러 작전이나 도시 게릴라와의 전투에서 살길을
찾게된거죠.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틈새 시장이 발견됩니다.
날이 갈수록 전투병보다 전투병을 지원하는 비전투병의 숫자가 압도적일 증가되자 이들
비전투병력이 쓰기 좋은 무장이 다시 요구됩니다.
곧 한시대전 미군이 써먹다 그 이후로 사장됐던 비전투병을 위한 권총과 소총의
중간정도 되는 총기가 다시 부각되며 개발이 이뤄지죠.
권총보다 믿음직하면서 소총보다는 작고 가벼워 휴대가 쉬우면서 다루기 쉽고
근거리에서 충분한 위력과 화력을 내주는 그런 물건말입니다.
물론 이건 새로운 형태의 기관단총으로 기관단총이 잡고 있던 시장도 잠식이 가능했죠.
여튼 곧 이런 류의 새로운 총기에는 PDW(Personal Defense Weapon)라는 명칭이
붙여집니다.

한편 1970년대 중반쯤, NATO는 소련 첩보원들의 권총에 5.45mm탄이 사용된다는
불확실한 정보를 듣게 됩니다.

'5.45mm? 그건 아프간에서 그 노획품이 얻어져 분석됐던 AK74 소총의 5.45x39mm탄
 아냐?
 설마 곰친구들은 소총탄을 권총에서 쏘는건가?'

라는 의문속에 이견이 분분하던중 1970년대말, 그 스파이용 권총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죠.

실상은 뭔가 허무합니다.
5.45mm가 맞긴 맞지만 탄약은 5.45x39mm탄과 차이가 굉장히 나는 5.45x18mm탄이었고
권총또한 발터 PP만한 PSM이었으니.
이 탄은 한마디로 소련군의 표준탄이던 9x18mm Makarov 탄을 서방의 22구경탄에
필적하는 5.45mm짜리 총알이 물리게 만든 것이었죠.
그러나 5.45x18mm탄은 한가지 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고 빠르게 날아가는 단단한 총알은 덩치와 다르게 방탄복과 같은 방호대책에 의외로
이빨이 먹힌다는 것이었죠.
강철탄심을 넣은 2.5g짜리 철갑탄은 총구속도 320m/sec에 에너지도 고작
128J정도였지만 덩치에 안어울리게 NIJ II정도의 방탄복을 10m내에서 관통해버리는
성능을 줬거든요.
외형적으로 22 Long Rifle탄 정도인데 하는 짓이 이렇게 깜찍하니 주목을 받을만도
하죠.

곧 NATO는 5.45x18mm탄이 보여준 능력을 토대로 방탄복을 더욱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약의 개발을 의뢰하게 됩니다.
의뢰는 프랑스의 지아트(GIAT)와 벨기에의 FN사가 받아들이게 됐고 각각 기존의 30
Luger탄을 기반으로 한 5.7x22mm탄과 5.56x45mm탄을 기반으로 한 5.7x28mm탄을
개발해내게 되죠.
평가는 FN사의 5.7x28mm쪽이 좋게 나왔고 지아트는 이 일에서 손을 때게 됩니다.

5.7x28mm SS190의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탄의 전체 길이: 40.5mm
탄피 길이: 28.5mm
2.1g의 철갑탄 사용시 총구속도 716m/sec, 에너지는 538J

어찌보면 승리자가 된 FN, 5.7mm탄을 쓰는 새로운 총기를 개발하면서 PDW의 개념을
추가하게 되죠. (원안은 특수한 기관단총이 될 여지가 있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 결실은 전통적인 총기 디자인에서 벗어난 P90이란 총으로 나타나게 되죠.

위의 사진은 P90의 탄창을 확인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탄은 탄창속에 수평방향으로 놓여지고 둥그런 원판형 탄받침위에 1발이 놓여지게 되죠.
노리쇠가 후퇴하면 원판은 90도로 회전하며 올라가 있는 탄을 약실방향과 일치되게
돌려주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노리쇠가 전진하며 약실로 탄을 밀어넣고 원판은 다시 90도로 역회전하며
탄창속에 들어있는 새로운 탄 1발을 받아들이게 되는 독특한 구조를 사용하죠.
만약 탄창에 탄을 장전하려면 탄창을 뒤집은 상태로 두고 원판위에 탄을 한발 올리고
원판을 90도로 돌려주면 됩니다.

방아쇠-격발 시스템은 여느 총기와 비슷하나 한가지 조정간이 방아쇠울 앞에 있지만
이걸 조작할 필요없이 방아쇠를 가볍게 당기면 반자동, 끝까지 당기면 완전자동으로
나가는 Steyr AUG의 사격기능 선택과 유사한 방식도 같이 구비합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독식이란 없는 법.
전통적인 기관단총이나 우지의 디자인, 혹은 권총의 디자인을 토대로 각종 소형
기관단총들을 만들던 업체들이 과연 얌전히 손가락만 빨고 있을리 없죠.
FN P90처럼 이단적인 디자인이 항상 좋을 수는 없다를 외치며 반격에 들어가니
이중에는 그 당시 FN에 비해 뭔가 장사가 안된다라고 느끼던 H&K가 있었죠.

이미 H&K는 무탄피 소총인 G11을 연구하던 중, 권총이나 기관단총도 만들면 어떨까?
하고 4.73x25mm탄을 개발하여 곁가지를 치려던 판이었고 관련 연구가  FN이 해낸 것과
맞먹을 만하다고 생각하게 되죠.
여튼 FN이 P90을 선보이자 H&K, MP5K 대신 새로운 탄약과 총기를 개발하게 됩니다.
탄약은 FN의 22구경급과 달리 G11등을 연구할 때 어느정도 기술을 축적한 18구경급을
선택했고 로열 오더넌스(Royal Ordnance)가 설계에 참여하죠.
이렇게 개발된 것이 바로 4.6x30mm탄입니다.

4.6x30mm탄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탄의 전체 길이: 38.4mm
탄피 길이: 30.2mm
1.6g의 구리 도금된 철제탄 사용시 총구속도 725m/sec, 에너지는 421J

총알은 이른바 무독성(nontoxic)이자 납성분이 없는 lead free입니다. (요즘 납등에
의한 부담 때문에 총알들도 이런 문제를 신경쓰려곤 하고 있다죠.)
총알은 내부에 강철제 탄심이 들어가고 그 겉을 구리합금이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FMJ지만 탄심이 강철인 철갑탄과 같은 구조.)
총구속도는 725m/sec, 총구에너지는 420J.
나토 표준 9xl9mm탄의 총구속도가 390m/sec, 총구속도가 580J임을 본다면 속도는 더
빠르고 에너지도 더 높죠.
덕분에 탄도가 상대적으로 더 평탄하여 9mm탄보다 상대적으로 더좋은 명중률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는 합니다.

또한 총알의 크기와 형상, 빠른 속도에서 나온 에너지 덕분에 관통성능도 상당히 좋은
편이죠.
나토 표준 9x19mm탄은 나토의 CRISAT 타겟을 관통하지 못하지만 4.6mm탄은
100m거리에서 타겟을 관통후 115J가량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하니. (인체에 대한
최소 살상에너지가 80J정도임을 상기.)

참고로 CRISAT은 Collaborative Research Into Small Arms Technology 의 줄임말로
나토가 후원한 연구단체의 이름을 딴 것이고 NATO CRISAT target은 20겹의 케블러와 그
뒤에 1.5mm의 티타늄판을 댄 테스트용 표적입니다.

역시 관통성능에서 꽤좋은 FN P90과 비교했을 때, 4.6mm탄이 더 좋다고 H&K측은 말하긴
합니다.
근거로 드는 선전을 본다면.

50m에 둔 젤라틴 블럭 (20% gelatine, 300m두께)
4.6x30mm: 280mm
5.7x28mm: 230mm

50m에서 CRISAT 타겟 관통후 잔여 에너지
4.6x30mm: 220J
5.7x28mm: 180J

CRISAT 타겟을 관통가능한 최대 사거리
4.6x30mm: 200m
5.7x28mm: 140m

100m에서 CRISAT 타겟 관통후 잔여 에너지
4.6x30mm: 115J
5.7x28mm:  65J

4.6x30mm탄이 장전될 총의 디자인은 연구중이던 무탄피 기관단총의 것을 다시
참고합니다.
딱 이건 MP2라 부르던 우지 기관단총과 같은 컴팩트하면서도 다루기 좋은 형태를
그대로 가져온거죠.
그리고 시장에 MP7이란 이름으로 H&K의 PDW가 등장하게 됩니다.

MP7은 P90에 비해 전통적 설계를 존중한 총입니다.
가스 작동기구는 카빈등에 사용된 short stroke방식이었고 G36의 가스 작동기구와
연관성이 크죠.
노리쇠도 G36과 마찬가지로 M16과 AR18등에 적용된 스토너의 설계를 참고했으며
편의성을 고려해 리플렉스 사이트(optical reflex sight)가 채용됐고 레일
시스템(MIL-STD-1913 규격, 피카트니)이 사용됐죠.

탄창은 FN P90에 비해 너무나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 갑니다.
장탄수는 기본 20발, 옵션 탄창의 경우 40발들이까지 가능하며 H&K의 주장대로라면
P90의 탄창보다 신뢰성이 더높다고 하죠.
P90 탄창은 반쯤 사용한 상태에서 충격을 주면 내부에서 탄이 엉키려는 경향이 있고
이렇게 되면 바로 급탄 불량이 벌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FN도 이 문제는 알고
있답니다. 어떻게 처리할건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에 대해 MP7의 탄창은 그런 일이 없다나.

나머지 기능적인 면은 H&K가 완성시킨 인체공학적 측면을 잘 따라갑니다.
단, 몇몇 사람들은 MP5K에서 보여졌던 앞쪽 권총손잡이를 잡았을 때 총구와 손이 너무
가깝다는 문제가 MP7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소리를 합니다.

여튼 이런 두 거대 총기 회사의 시도는 둘다 반응이 아주 좋은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4.6mm이나 5.7mm나 총알이 너무 작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인체에 대한 저지력 혹은 살상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영구적
손상(permanent cavity)이 작게 난다는 점이 문제이죠.
그렇다고 팽창 잘되는 총알을 만들어 꼽는다해도 총알 자체가 작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그 가능성을 위축시킨다는 문제가 있죠.

이런터라 사람들중에서는 저 4.6이나 5.7이나 관통성능은 어떤지 모르지만 사람
쏴잡는데는 9x19mm Para의 +P+나 그보다 큰 40구경급이나 45등에 비해 과연 우수한가?
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뭐한건 범죄자들이 아주 널리 방탄복을 착용하는 상황은 아니니 방탄복 관통
잘된다라는 점이 어필하기도 뭐하죠.
그렇다고 군대에서도 뭐 호의적이냐면 그건 또 아니란게 심난합니다.
5.56x45mm같은 돌격소총탄약을 쓰는 총기들도 나름대로 인체공학이니 뭐니하면
작아지고 다루기 편해지면서 궂이 새로운 탄약을 쓰는 새로운 총기를 구매할 필요가
있냐라는 소리가 나오는 중이니 말입니다.

좌에서 우로 H&K의 4.6, FN의 5.7, 그리고 늙으신 30 carbine.
PDW 탄약의 신구 만남이랄까나.

p.s:
한편 기병들이 리벌버를 소유하게 되면서 기병용 리벌버들은 오늘날 매그넘이라 불리는
덩치크고 묵직한 그런 물건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말위에서 휴대하기 편하며 근거리에서 위력은 무엇보다 강한 총기를 찾다보니 벌어진
현상이었죠.


p.s:
권총은 개인 화기중 오발을 가장 많이낸 걸로 평가됩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미군은 오발로 인한 사고를 조사했는데 오발 사고의 절반 이상이
권총에서 벌어진걸 알게되죠.
이런 인식은 다른 곳에서도 이전부터 경험적으로 이야기됐던 사항이고 이를 본다면
역시나 전장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는 옆 동료가 가진 것이란 말이 틀린게 아닌거죠.
게다가 권총은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인해 더욱더 오발을 내기도 좋았죠.


p.s:
1940년 SCR-300 무전기를 개발한 회사는 Galvin Manufacturing Co. 였죠.
그리고 지금 이 회사는 모토롤라라고 불립니다.
핸디토키니 워키토키니 하는 말도 여기서 만든거죠.


p.s:
카빈 윌리엄스가 개발한 단복좌 가스 작용식 구조(short stroke gas operation)는
지금도 사용중입니다.
FN FAL이나 소련의 SVD 저격총, 요즘 H&K 416이나 마사다같은 물건들에 이 방식이
사용중입니다.


p.s:
미해병대는 자동소총을 상당히 안믿습니다.
자동소총은 M1903A1 스프링필드 라이플보다 명중률이 떨어지며 고장날 확률이 높다는게
그 이유였죠.
그러다 과달카날에서 미육군이 개런드를 잘 써먹는걸 보고 다시 평가를 하여 마침내
개런드와 같은 자동소총을 대량 구매하게 됩니다.
참고로 미육군도 개런드를 곧바로 지급했던건 아니면 과달카날 전투를 기점으로 대량
지급을 시작합니다. (M1 철모와 함께)
여튼 태평양의 해병대와 미육군은 개런드의 화력과 명중률에 만족했지만 고장이 난다는
문제로 꽤 고민을 하게 됩니다.
원인은 부적절한 윤활유와 총기 손질이었고 새로운 윤활유의 지급과 시간나면 총을
분해하고 닦으라는 지침이 내려지게 되죠.


p.s:
카빈의 약한 위력은 좀 더 다른 방향의 개선에 믿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짧고 가벼우면서도 위력적인 자동 소총이 요구됐고 이에 따라 미군은 몇종의 개런드를
베이스로한 짧막한 물건들을 개발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실험정도로만 끝나고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었죠.
만약 미군이 카빈을 PDW가 아닌 돌격소총에 가깝게 봤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p.s:
M1A1 카빈중 일부는 M1A3로 변경되어 테스트되기도 합니다.
이건 모든 점에서 M1A1과 같으나 개머리판이 M1A1과는 달리 마치 MP40이나 지금의
AKM의 접철식 모델처럼 밑으로 돌려서 접히는 식의 접철식 개머리판(pantograph
stock)을 가집니다.
M1A1을 대채할 예정으로 개발되나 개머리판이 되려 더 불편하다는 평을 듣고 사라져
버리죠.

M1A2라는 변형도 존재합니다.
이건 이전 카빈의 가늠자가 2단 조정되던 형태임에 대해 슬라이딩 탄젠트 스타일로
변한 겁니다.
100야드와 200야드의 눕히는 형태로 된 2단식 가늠자.
(M16등을 써본 분은 원표시 가늠자와 무표시 가늠자 생각하시길)

이게 슬라이드식 가늠자, 앞뒤로 밀면 가늠자 높이가 변합니다.

곧 다른 카빈에 이 슬라이드 가늠자가 적용되면서 사라져 버리죠.



p.s:
우리 군도 다량의 카빈을 지원받아 사용합니다.
월남전 당시에도 카빈이 사용됐으며, 그 후 M16A1이 지원되고 자체 생산되기까지 카빈,
특히 M2 카빈은 한때 분대나 소대의 중요한 화력 지원 총기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분대의 자화수용 화기로 북한의 AK에 비해 부족한 화력을 가진 우리로서는
신주단지처럼 대접받은 적도 있었죠.
그러다 M16A1이 아예 국산화되면서 그 중요성은 하락, 지금이야 예비군 훈련용
똥총정도로나 인식되지만 말입니다.

현재 카빈은 우리에겐 예비군용 총기로 남아있습니다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탄약 재고가 소모됨에 따라 폐기처분이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p.s:
long stroke냐 short stroke냐의 구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자동차
엔진등으로 사용되는 피스톤 엔진에서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엔진에서 스트로크(stroke)는 행정이라 하죠.
엔진의 피스톤이 최대높이(상사점)과 최저높이(하사점)을 왔다갔다할 때 그 거리를
말하죠.
그리고 보어(bore)란게 있는데 이건 엔진 실린더의 지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요 스트로크와 보어에 따라 엔진의 특성이 달라지죠.
보어에 비해서 스트로크가 짧으면 이건 숏 스트로크가 되고 회전수가 높게 나오죠.
반대로, 보어보다 스트로크가 길면 롱 스트로크가 되고 높은 토크를 가지고 말입니다.
또한 보어와 스트로크가 똑같은 스퀘어(square)도 있긴 합니다.

총의 가스 작동 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스톤 작동 거리, 엄밀히 말해 피스톤이 가스에 밀려나오는 거리가 구경(혹은
피스톤이 들어간 하우징 내경)보다 기냐 짧냐 가지고 롱이냐 쇼트냐를 이야기하는거죠.
그런데 많은 경우 총기들은 피스톤이 실제 가스를 받아 밀리는 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가스가 피스톤을 미는 거리는 사실 몇밀리 정도고 그 정도 길이를 지나면 가스는
외부로 방출되거나 해버리죠.
즉, 어떤 의미에서 이건 진짜 롱 스트로크다 라고 할만한게 드물다는 이야기입니다.
개런드 정도가 정말 롱 스트로크다라고 해줄 정도로 가스에 의해 피스톤이 죽 밀리니
말입니다.


p.s:
카빈의 가스 작동 구조 개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스가 들어가는 도입구(gas port), 조그마한 피스톤, 노리쇠와 연결되는 활대로
    구성됩니다.
2. 총이 발사되면 도입구로 가스가 흘러 들어가면서 피스톤이 들어있는 팽창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3. 피스톤은 가스에 의해 밀려나오면서 활대를 한방 때려줍니다.
4. 활대는 피스톤에 얻어맞고 뒤로 후퇴하고 여기 연결된 노리쇠도 같이 후퇴하죠.
    단, 피스톤은 그냥 그걸로 자기 일 끝냅니다.


p.s:
틸팅 볼트(tilting bolt)는 아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물건입니다.
1. 노리쇠는 총몸속에 들어있는 받침대의 턱에 물려있습니다.
   턱에 걸려서 노리쇠는 후퇴되지 않는거죠.

2. 노리쇠에 연결된 가이드를 뒤로 밀면 - 가스 피스톤이건 뭐건 사용해서 - 가이드는
   노리쇠에 난 홈을 따라 뒤로 가게 됩니다.
   그러다 경사로에 들어서고 경사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노리쇠의 뒷부분이 위로
   들려지겠죠.

3. 노리쇠의 뒷부분이 위로 들려지면 받침대의 턱에서 풀려나겠죠.

4. 3의 상태로 되면 이제 노리쇠는 비스듬하게 - tilt - 뒷부분이 치켜올려진 상태로
   뒤로 후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방식은 설계와 제조가 쉽습니다.
그래서 BREN이나 독일의 StG44, FN FAL, SKS등등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노리쇠와 그걸 받쳐주는 받침대의 강도가 확보되야 한다는게 중요하죠.


p.s:
카빈의 분해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총의 오른쪽에 있는 탄창 멈치를 눌러 탄창을 뺍니다.

2. 장전 손잡이를 끝까지 잡아당기면서 장전 손잡이 뒤의 버튼을 눌러서 노리쇠를 후퇴
   고정합니다.
   그 상태에서 약실 검사합니다.

3. 총의 오른쪽에 있는 안전장치 레버를 아래로 내려 안전상태로 만듭니다.

4. 총구쪽으로 오다보면 나무로된 덮개와 총상을 묶고 있는 쇠로된 띠가 있습니다.
   이 쇠로된 띠 부분을 보면 누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누른 상태로 쇠 띠를
   앞으로 밉니다.

5. 이러면 덮개가 떨어지고 총열 뭉치와 활대, 노리쇠, 격발기구도 떨어져 나옵니다.

6. 격발기구 뭉치는 총열 뭉치와 핀으로 연결됩니다.
   뾰족한 물건으로 이 핀을 눌러서 빼면 격발 기구와 총열 뭉치가 분리되죠.

7. 총열 뭉치에서 복좌 용수청을 때냅니다.
   그리고 장전손잡이가 달린 활대와 노리쇠를 끌어내서 분리하면 됩니다.

8. 조립은 역순.
   아, M16이나 K1/2등에 익숙한 경우 카빈은 꼬질대를 어떻게 쑤셔넣어줘야할지
   뭐할겁니다.
   총구에서 약실 방향으로 넣으면 됩니다.


9. 노리쇠 분해는 야전에서 그렇게 권장되는건 아닙니다.
   부품들이 분실되기 좋고 또 분해하는 것 자체가 쉽게 되게는 안되어져 있으니.

   꼭 분해하려면 다음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먼저 갈퀴(extractor)를 일자 드라이버 2개로 하나는 누르고 하나는 틈새로
   집어넣어 밀어내듯이 때냅니다.
   이 때 작은 연결쇠와 스프링이 나오는데 이거 없어지면 갈퀴가 안움직이니 조심해야
   하죠.
   갈퀴와 갈퀴 스프링을 때내면 공이와 차개(ejector)는 그냥 나옵니다.

9. 격발기구 역시 야전 분해는 하지 못하게 되어져 있습니다.
   구조는 의외로 간단해서 공이치기 스프링 때내고 공이치기 연결핀 뽑고 추가적으로
   방아쇠쪽에 핀을 2개 더 때내면 완전히 분해되긴 합니다.


p.s:
30 Carbine 탄의 최대 유효사거리는 300야드정도였으며 이 정도에서 위력은 32구경급
권총탄 정도 수준입니다.

특기할 사항으로 30 Carbine탄은 당시 군용탄으로서는 꽤 빠르게 비부식성 뇌관(non
corrosive primer)을 사용합니다.
비부식성 뇌관은 속에 들어간 기폭제에 염소산과 같은 부식성 산화물을 만드는 것이
빠진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여기서 더 나가 아지드화물같이 중금속이 사용되지
않은 non toxic도 나오고 있죠.)
여튼 이 비부식성 뇌관은 카빈의 가스 작동기구처럼 잘 분해하지 않고 청소하지 않는
경우 총을 덜 상하게 만들어줍니다.
단, 항상 좋을 수는 없다고 초기에 나온 30 Carbine탄중 일부는 습기에 취약했다 하죠.
비부식성 기폭제(스티픈산납)가 습기를 먹을 경우 불발을 내는 경우가 있었다니.


p.s:
카빈들은 M8 유탄발사기(정확히는 어댑터)를 사용하여 유탄 발사가 가능합니다.
유탄 발사기 사용요령.
어깨에 소총 견착하고 잘못 쏘다간 쇄골에 금갈 수도 있습니다.
요즘 40mm 유탄과는 달랐던지라.

총검의 경우는 원래 총검 자체를 장착할 생각을 한건 아니었고 착검돌기조차 없었죠.
그러다 총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참호격투전용으로 설계된 M3 나이프를 베이스로
만든 M4를 사용하게 됩니다.
덕분에 카빈의 총검은 일부에서는 좋은 격투전용 나이프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잡기
좋고 균형감도 좋은 편이라 하죠.)
맨 위는 M1918 참호격투전용 나이프. 찌르고 베고 한방 쳐주고.
그 밑이 M3 나이프, 총검이 필요없는 병력에게 주기위해 만든 물건입니다.


p.s:
30카빈탄은 다음 종류가 존재합니다.

CARTRIDGE, CALIBER .30, CARIBINE, BALL, M1
일반탄입니다.
인마 살상용이며 무게가 196그래인, 길이는 1.68인치.
111그래인의 총알을 13그래인의 WC820 발사약으로 총구속도 1900ft/sec으로
발사합니다.
약실압력은 40,000psi 정도죠.

CARTRIDGE, CALIBER .30, CARBINE, TRACER, M27
예광탄으로 총알끝쪽이 주황색으로 칠해져서 구분됩니다.
발사직후부터 적어도 100야드, 최대 400야드까지 질산스트론튬이 함유된 예광제가
연소되며 붉은색의 빛을 남기게 되죠.
총구속도는 1800정도 입니다.

CARTRIDGE, CALIBER .30, CARBINES, GRENADE, M6
총류탄 발사용 탄약통이며 총알이 없고 대신에 탄피 앞부분이 주름잡혀 있습니다.
(rose-petal closure 또는 rosette crimp라 부릅니다.)
총알이 없는만큼 탄 자체 무게는 개당 103그래인이죠.
발사약은 IMR480으로 21그래인이 들어가며 유탄을 145ft/sec정도의 속도로 날려보내죠.

CARTRIDGE, DUMMY, CALIBER .30, CARBINE, M13
그냥 모의탄입니다.
뇌관도 없고 탄피에는 구멍 2개가 나있어서 구분되는데다 연습 및 훈련용으로
사용되죠.

CARTRIDGE, CALIBER .30, CARBINE, BALL, HIGH PRESSURE TEST, M18
이건 실전용 탄약은 아닙니다.
고압 테스트용 탄약이며 총기 개발 및 총의 기능 안전성 테스트등의 목적에
사용됩니다.
뾰족한 총알과 은색 탄피가 식별점이며 무게는 243그래인에 길이도 2인치로 좀 더
길죠.
14그래인의 HPC5 발사약으로 약실압력 47500psi 정도를 만듭니다.

사진의 30 carbine탄은 좌에서 우로 다음과 같습니다.
벨기에제 보통탄
벨기에제 예광탄
영국제 보통탄, Mk.1z
영국제 예광탄 M27
미국제 보통탄 M1
미국제 보통탄 M1, 단, 탄피는 철제 탄피입니다.
최근에 판매되는 Magsafe.
미국제 예광탄 M16, 소이-예광탄으로 개발됐으나 거의 사용안되죠.
미국제 예광탄 M27
최근 판매중인 KTW.

철제 탄피의 경우, 보통 황동과 같은 구리 합금으로 탄피를 만드는데 구리 자원이
없거나 구리 자원이 비싸지면 철제 탄피를 생각하게 됩니다.
미국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2차대전전 구리 판매의 킹왕짱이었던 미국조차도 전쟁시 늘어나는 구리 수요를
감당하는게 벅차지자 철제 탄피를 생각합니다.
구리 자원이 거의 바닥이던 독일같은 경우는 일치감치 아예 철제 탄피를 쓴 경우가 더
흔했죠.
이 문제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요즘 비철 금속 가격이 장난아니죠.)

벨기에제나 영국제하면 의아하시겠지만...
이 두 동네도 카빈을 지원받아 씁니다. (영국으로 가고 거기서 다시 벨기에로 가고)
그래서 카빈탄약을 생산해서 사용하기도 하죠.

Magsafe는 과잉 관통을 줄인 탄약입니다.
이게 MagSafe들, 단면보시면 산탄이나 합성수지 따위가 들어찬게 보이죠.
글레이저 안전슬러그(Glaser safty slug)하고 비슷하다면 좀 비슷합니다.

미국등지의 건물 내벽등은 얇은 판자따위로 만들어지고 실내에서 총격전을 할 경우

이런 벽에 과잉 관통이 벌어질 수도 있죠.
그래서 벽이니 가구따위에 부딫히면 형편없이 찌그러들거나 파괴되어 더 관통 안되게
하는 탄약도 필요합니다.
대테러 작전이나 SWAT등에서 써볼만한 놈이죠.
원리는 총알 재료를 잘 부숴지는 재료로 만들거나 - frangible - 속에 산탄따위를
넣거나 팽창성 합성수지 따위를 넣어 총알이 부딫히면 푹 퍼지거나 부숴지거나 속에 든
산탄을 뱉어내며 터져버리는 겁니다. (산탄 개개의 관통성능은 낮은 편이니.)

KTW는 반대로 관통성능을 늘린 탄약입니다.
총알을 인청동 따위의 단단한 재료로 만들었고 그 겉을 총강 긁어먹지 말라고 테플론과
같은 재료로 감싼 겁니다.
목적은 차량과 같이 권총탄 수준의 탄약으로 총알로 잡기에는 뭐한 그런 물건을 잡기
위해서 개발됩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이걸로 방탄복도 관통해요 라고 설래발이 쳐주시는 바람에 이른바
cop-killer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죠.
좌에서 우로 357 Mag, 30 carbine, 223 Rem(5.56x45mm)

p.s:
일부 리벌버나 권총중에서는 30 carbine탄을 사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꽤 강력한 30구경 권총탄으로 이해될 수준이었으니.

제일 처음은 1944년 S&W에서 자기들의 리벌버에다 카빈탄을 장전할 수 있게 해봅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쏘기 편하지는 않았다 하죠.
지나친 총구 화염에, 반동에 생각보다 컸고 무엇보다 총의 프레임이 견디질 못했으니.
결국 그냥 묻힙니다.

한편 1955년에 Kimball Arms Co.라는 회사에서 하이 스탠다드(High Standard)의 22구경
타겟 피스톨(22 target pistol)을 10인치 길이 정도가 되게 뻥튀기해서 여기서
카빈탄을 쏠 생각을 합니다.
어쩌건 이 킴볼 피스톨은 1958년까지는 발매가 됐는가 본데 다루기 만만찮은 총은
아니었고 - 작동 방ㅅ힉 자체가 블로우 백, 것도 단순 - 인기도 없고 결국 회사는
망하고 총은 뭐 그냥 그런게 있었는 갑다가 되버리죠.
그외 루거(Storm Ruger)의 리벌버 라인중에서 카빈탄 사용 버젼이 잠시 들어간 적도
있었죠.

그외 자동권총으로 그나마 좀 알려진건 AMT/IMI의 AutoMag III 일겁니다.
1980년대말에 나온 놈이죠.
생긴건 저 회사의 다른 물건들처럼 콜트 스럽게 생겼는데 가스 작동방식이 사용되죠.

오토오더넌스의 택티컬 카빈.
개머리판과 총열을 잘라내면 좀 더 과격해지겠죠.


덧글

  • 에로거북이 2009/07/04 15:02 # 답글

    후 읽는 데만 30분 이상이군요.

    잘 일고 갑니다. ^^
  • 대사 2009/07/04 15:24 # 삭제 답글

    후아..역시 본좌 문제중년 님다운 포스팅..
    앞으로 카빈 관련해서는 두고두고 참고해야겠네요.
    수준 높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빤스지기 2009/07/04 16:08 # 삭제 답글

    네이버 블로그와 링크는 안되겠죠? 제 블로그와 링크하고 싶은데 네이버라서...........
  • 왕의친구들 2009/07/04 17:51 # 삭제 답글

    '알라트리스테' 라는 영화에서 바퀴식 격발 권총을 사용하는 장면이 아주 잠깐 디테일하게 나오는데,

    발화장치 및에 동그란 부분을 손으로 잡고 흡사 태엽장난감 감듯이 돌리고 사용하려고 하더군요.. 여튼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
  • 瑞菜 2009/07/04 18:29 # 답글

    일본군도 노획한 미군 병기 중 카빈을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동양사람 쓰기도 편하고 연발 되고, 위력도 대충 그럴 듯 하고.
  • 아이스맨 2009/07/04 20:32 # 답글

    그러고보면 22연대는 양키들이 약하다고 하는 총을 언제나 모에하더군요.
    변함없는 아말라이트 일직선이랄지.....
  • 레드센터 2009/07/08 17:31 # 삭제 답글

    아 멋져 감동, 감동입니다... ㅋ
  • 공청석유 2009/07/09 19:51 # 삭제 답글

    후아~~기네요..
    ..
    카빈 윌리엄스...
    오래전에 엠비씨 주말의 명화에서
    "카빈총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방영했을때 재미나게 본 기억이..ㅎㅎ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이었구요.
    원제는 찾아보니,그냥 "카빈 윌리엄스"군요..52년작이고..
  • doldom 2009/07/10 13:15 # 답글

    문제중년님, 안녕하세요.
    무리한 부탁일지 모르지만
    언제 기회가 닿으면
    teper-bore gun에 대한 글을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 문제중년 2009/07/10 23:36 #

    taper-bore 라면 squeeze-bore나 혹은 gerlich gun에 대한거죠?

    http://glob.egloos.com/2603482
    참고하세요.
  • shyni 2009/07/17 01:38 # 답글

    이번년도 예비군을 갔더니 M16대신 카빈을 주더군요. 근대 받고 보니 자동키트달린 M1 카빈... (....) 얼래? 하고 주위 사람들 총을 봤는대 저만 자동달린걸 들고있더군요....
    후 걸린김에 사격때 자동놓고 쏴버릴까 생각했더니 옆에 배치된 조교가 이병인거 보고 걍 말았습니다.
  • 미스트 2009/08/13 01:25 # 답글

    통키 아버지가 맞아 죽었다던 바로 그 총!!

    피구공.... ....
  • 바람뫼 2009/09/21 10:39 # 답글

    역시나 폴리머 써서 시커멓게 만들면 총이 확 달라보이는군요 'ㅂ'
  • 문제중년 2009/09/21 12:41 #

    거기다 레일이라도 하나 먹여주고 개머리판 접어넣고
    그립 달고 하면 더 달라져버리죠.
    그런데 참 희안한게 개인적으로 저렇게 시커멓게 만든
    데서 하나 더나가 테이프 바르던가 위장도색하면 오히
    려 장난감 스러워져버리더군요.
  • 하얀비 2009/10/06 21:05 # 삭제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질유키 2010/12/11 19:11 # 삭제 답글

    화약이 유럽으로 전파되기 전에 훈족과 몽골족은 유럽을 침략했을떄 파르티아병법(말타고 퇴각하면서 활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근데 유럽에선 기마궁수부대가 없는데다 Dragoon과 Carabinier는 왜 달리면서 카빈을 쏘지 않을뿐더라 파르티아병법으로도 카빈을 쏘지 않았을까요?

    참고로 엠파이어어스1엔 플레이트아머를 입은 병사가 말타면서 총쏘는 그림이 게임메인화면에 나오는데 그거 거짓인가요? 그 병사가 엠파이어즈라는 게임엔 잉글랜드 병사로 나옵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에서 용기병 유닛이 말을 세우고 말위에서 총쏘는 모습이 나오는데 장전은 보병처럼 세로로 안하고 가로로 장전합니다. 사실인가요?
  • 헐... 2010/12/15 00:17 # 삭제

    1.서유럽 또한 필요에 의해 기마석궁병이나 기마장궁병과 같은 병종을 운용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베리아쪽만 봐도 이슬람문화권과의 오랜 전쟁을 치룬 동네이고, 동유럽쪽 또한 그들 스스로가 기마민족으로 서유럽세력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는데 기마궁수와 같은 병종이 없을리가 없지요.
    단지 한정된 인/물적 자원과 문화, 기후, 전술과 전략에 의해 그들이 장기간동안 빛을 못봣을 뿐입니다.(실제로 중기병이 무력화된 그 시점부터 유럽세력은 아주 빠른속도로 경기병 전술을 받아들이게 되죠)

    오히려 반대로 동유럽/아랍권 세력이 서유럽권의 중기갑화된 중기병문화를 장기간에 걸쳐 받아들이게 되는 경향이 있고,
    헝가리/폴란드쪽의 서구화된 기병대와 전술에 의한 몽골과의 전투가 생각보다 꽤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에서 궁기병이라 불리는 경기병류에 의한 전쟁수행은 그 한계가 명확했던것 같습니다.(심지어 헝가리/폴란드쪽의 경우 몽골에 털린 이후 더욱 서구화가 가속화되며, 몽골침략 기간동안 착실히 서유럽의 성을 기반으로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비록 털렷으나 틀린방법이 아니라 봣던 것이죠)
    이와 반대로 이베리아 반도의 유럽세력은 오히려 아랍권 군사문화를 받아들여 여러 장구류를 따라 쓴다거나, 투창기병류와 같은 경기병류를 꽤나 받아들여 운용하게 됩니다.
    이 모든게 필요에 의해 벌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2.문젠 내려서 쏜것만 못하단 것이죠.
    활과 같은 무기도 그렇지만 총은 더더욱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말 위에서 양손으로 뭔가 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기술이고, 사격은 권총이 아닌이상 필연적으로 양손을 쓸수밖에 없죠. 게다가 일반적인 기마민족의 기수만큼의 기마숙련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머스킷의 사격절차를 생각해 보면 결국 사격자체를 위해서라도, 아무리 못해도 재장전을 위해서라도 내려서 쏘는게 현명한 일입니다.
    실제로 재장전과 정확도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라이터와 같은 권총을 다루는 총기병류는 서유럽권에서도 말 위에서 권총을 쏘고 뒷열과 교대하는 식으로 잘만 싸웟습니다.

    3.쏠순 있죠. 개인의 기술수준에서 그정도 경지에 올랐을 수도 있고, 근거리에서 쓸만한 임기응변식 사격기술로 교육됫을 수도 있습니다.

    4.말 위에서 머스킷 장전을 하려면 어쩔수 없게 안장위에서 비스듬히 가로로 진행해야 할겁니다.
  • 煙雨 2012/11/19 14:31 # 답글

    카빈탄이 의외로 5.7탄이랑 크기가 비슷하네요? -> 카빈탄을 재 생산해서 P90같이 현대적 PDW로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아님 K-1의 대체품으로... 만드는 김에 5-7같은 권총도 같이 만들고? -> 역시나 누군가가 이미 다 해본 일이었네요 ㅎㅎ
  • cephalocid 2013/03/09 10:27 # 삭제 답글

    틸팅 볼트 설명 그림에서 경사로가 반대로 아래쪽을 향하게 되어 있어야 하지 않나요?
  • 문제중년 2013/03/09 18:23 #

    어, 그렇죠.
    경사로 방향이 잘못됐습니다.
    저렇게 되ㅐ면 노리쇠가 바닥을 향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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