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발명으로 돈 좀 벌어보자던 19세기말.
이미 금속탄피 탄약은 익숙해진데다 각종 소형 탄약들이 호신용으로 나오던 때이기도 합니다.
22구경이 아니라 5mm 구경의 좀 별난 권총탄까지 나오던 판이었죠.
여튼 이런 탄약을 사용하는 소형 권총등을 주머니속에 좀 더 쉽게 집어넣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마치 지갑이나 담배 케이스처럼 생겨먹은 권총이 나오기도 했으며 폴딩 나이프
에다가 권총을 집어넣은 것이나 심지어 허리띠의 버클에다가도 총을 집어넣게 됩니다.

분이라면 같은 이름의 프랑스제 담배가 있다는걸 아실 겁니다.)
이건 1893년 프랑스에서 나와 대략 1914년정도까지 시판됐던 물건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방아쇠를 당기는게 아니라 손바닥으로 누르는 식입니다.
덕분에 이런 류의 별난 물건들을 palm press pistol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벨트 버클에다가 총을 집어넣은 예중 하나입니다.
독일에서 만든 물건입니다. (19세기에 퍼큐전 캡을 쓴 물건이 이미 나온 판입니다.
효과는 글쎄요... 쏘면 뱃살이 반동을 먹어주려나요?)
인간들 뻘짓 하는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죠.
이런 판이니 12게이지 탄약을 집어넣은 뱅 스틱이나 지팡이 총따위는 뭐 얘들 장난일겁
니다. (사실 이 뱅 스틱은 길거리의 흉기로 자가 제조 되기도 합니다.
펜 건이니 파이프 건이니 하는 이런저런 물건들과 함께 말이죠.)


오늘의 주인공인 프레씬은 스페인에서 비교적 최근에 내놓은 물건입니다.
1978년에 스페인의 라마(Llama, Gabilondo Llama y Cia SA) 에서 내놓으며 -
일부에서는 Astra에서 내놨다고도 하는데 아닌듯 - 1995년까지 카탈로그에 올라있던
물건입니다.
목적은 호신용.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름대로 누르면 발사되는 꼴이고 총을 안경집처럼 생긴 주머니속에
넣게 됩니다.
선글래스 케이스따위를 허리띠에 달아맨다는 점을 본다면 이 총의 사용법을 자연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을 겁니다.
1. 만일의 일이 발생하면 허리춤의 케이스로 손을 가져다대고.
2. 케이스의 단추 앞쪽에 있는 안전장치 버튼을 누른 다음. (사진에서 빨간색 버튼)
3. 케이스를 꽉 누르면 발사.
2연발이며 장전은 사진 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사각형의 스톱 랫치를 아래로 내리고 슬라이드(?)를 뒤로 당겨 탄피 배출과 장전 시작.
사용탄은 32구경탄으로 32 ACP(7.65x17mm)에서 2mm 잘라낸 7.65x15mm탄을 씁니다.
위력은 10m정도내에서 사람 잡을 정도라고 하며 호신용이란 점을 보면 그리 강할 것같지는
않죠.
길이는 120mm 에 높이가 최대 32mm에 총열 길이는 80mm
무게는 빈총이 280g이랍니다.
p.s:
그리고 요즘은 핸드폰 모양 피스톨따위도 나오고 있죠. 
손목 아랫쪽에 감고 소매로 덮어서 위장하는 물건도 있는 판이니 뭐.
이런거야 딴 것보다 2차대전때 SOE니 OSS니 하는 곳에서 만든 물건들 보시면
되겠죠.




덧글
피쉬 2009/06/01 22:47 # 답글
배트맨2에서 펭귄맨이 우산에 있던 총으로 배트맨 공격하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아닐수도있지만;;
문제중년 2009/06/01 22:56 #
당연히 우산 손잡이로 만든 총도 있습니다.마블 코믹스 정도에서나 나오면 다행인데 그런걸 진짜로 만드는 분들도
계시죠.
현실이 더 경이롭다고 할까요.
우산하니 꽤 유명한 물건도 존재하죠.
불가리아의 게오르기 마르코프를 런던에서 죽인 우산총 말입니다.
소량의 리신이 들어간 1.5mm짜리 백금 총알을 발사한.
총알대신에 우산 손잡이에서 최루 가스(메이스 스프레이)따위가 분사되는
것도 존재합니다.
말그대로 호신용으로 판매되는 물건이죠.
늄늄시아 2009/06/02 00:10 # 답글
오오 펜건은 구조가 초 단순해서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뭐 미국같은 곳은 땅은 넓고 한가한지.. -ㅅ-;; 쇠파이프로 산탄총 만드는 것도 흔한지라..
문제중년 2009/06/02 12:54 #
펜건이야 어떤 의미에서는 고전적이라면 고전적이죠.소구경 탄을 펜처럼 생긴 곳에서 발사한다.
격발은 스프링에 바로 연결된 공이로 하고 방아쇠 이런거 필요없이
공이 뒤로 밀어놓고 고정해놨다 튕기면 발사.
대신 자작하다가 변을 당하는 사례도 있기 마련이죠.
들고 쏜건 좋은데 뒷부분도 같이 발사되어 이게 쏜 사람에게 박혔더라같은...
쇠파이프가지고 총 만들기야 이건 정말 고전적이라서 지금도 분쟁 지역에서
이런게 굴러다니기도 하죠.
스텐같은 물건 빼더라도 말입니다.
CSI던가요?
거기서는 이제 아예 자동차 핸들 고정하는 자물쇠가지고도 만드는게 나올
지경이었죠.
rumic71 2009/06/02 00:18 # 답글
저는 역시 나이프에 총 붙여놓은 게 인상적이더군요. 그야말로 총칼.
문제중년 2009/06/02 12:58 #
오래전에 나온 것중에는 소형 리벌버에 앞에는 접히는 칼이그립은 넉클 가드로 되어있어서 쏘고 찌르고 베고 필요하면 손에 끼고
상대방 한대 때려준다는 굉장한 것도 있습니다.
http://widforss.chiaro.mrfriday.com/auktioner/bilder/12/H03_197.jpg
요렇게 생긴 것말입니다.
이게 아마 1860년대 말쯤에 나오던 물건이죠.
rumic71 2009/06/02 13:14 #
30년대에 프랑스 양아치들이 즐겨 썼다는 그것이로군요.
2009/06/03 02:0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네비아찌 2009/06/03 11:45 # 답글
독일의 버클 총이나 스페인의 허리춤 총은 아마 VIP의 호신용으로 나왔겠지요? 특히 스페인의 1970년대 말이면 프랑코 사망 후의 혼란에 바스크 분리운동 테러까지 횡행하던 시절이니....
문제중년 2009/06/04 23:25 #
예, 보통 저런 물건들이 호신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저 스페인의 프레신만 해도 바로 그 복잡하던 시절, 호신용으로 기획되서
나온 물건이었죠.
최후의 수단으로 몸을 지키라 뭐 이런 의미로.
토나이투 2009/06/04 12:26 # 답글
지팡이총은 007시리즈에 나온적이 있고 버클총은 블랙라군에서 한번 본적이 있습니다역시 인간의 창의력은 뛰어납니다
뚱띠이 2009/06/04 17:47 # 답글
장갑권총은 엄지손가락의 위치로 보아 손등 위에 달린 것 아닌가요?느낌이 상대방 아구창 날릴때 확실하게 날리자 같은데 말입니다....
문제중년 2009/06/04 23:41 #
저 물건, 군용이라면 좀 의외겠죠.미해군이 만든 것으로 운전병등의 호신용으로 나온 거랍니다.
38 구경탄(38 Secial) 1발이 장전됩니다.
손바닥이나 손등 두쪽중 적당히 편한대로 하면 된답니다.
물론 손등에 올려두는게 편하겠죠.
중요한건 저 물건 쏠 때, 반드시 주먹을 쥐는 형태가 되야 한다는 거죠.
그게 손등에 올려져 있건 손바닥에 있건 간에.
안그러면 손을 날려먹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