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이런 개발이...

최근 지옥 구경중.

일의 발단은 8월에 웹 프로젝트 투입.
뭐 걍 그럭저럭 할만할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간게 오산.

PM + PM 보조겸 PL 역으로 본인 + 자사 직원 1
에 외주 개발자 1 + 디자이너 1.
이라는 평이하기 짝이 없는 인력 구성으로 투입.
11월이면 쫑치고 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
여기까지는 좋았다죠.

그런데 어느날, 도대체 로또를 맞은건지 아님 무슨 심경의 변화를
겪은지 몰라도 외주 직원 야반도주.

허헐.
아니 들어가서 무슨 일이 빡세게 굴러간 것도 아니고 설계 들어가는
개발자에겐 비교적 널널한 시점에서 왜 야반도주를 한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는게...

야근도 안하던 인간이 컵라면 먹으면서 야근 한다고 남아있던게
이상했지만 뭐 개인 사정이니 라면 드시지 말고 밥 드시고 청구하라
하고 갔더니 다음날 노트북이고 뭐고 싹 다 가져가고 잠수타버렸네.

일 한거 있냐고?
한게 있을리가 있나.

이게 뭔 날벼락인가 해서 외주 인력 투입사에 연력해서 어쩌하다보니
땜빵으로 보내준다더라능.
슬슬 설계가 진행되고 일을 해야 하는 판이라 그 업체에서 고급이라고
주장하는 새 외주 개발자 받음.
뭐 분명히 이 업계 속성상 다른 업체 물고 들어왔을리 뻔하지만 믿기로
하고 오라 함.

첫날 뭔가 나사가 빠져보인다는 인상과
개발툴 뭐 쓰냐는 이야기에 평이한 JAVA에 이클립스 사용하고 입출력
UI단은 JSP고 MS-SQL에서 쿼리 하고 SP나 VIEW 좀 만들고 JSP에
모 업체의 그리드 툴을 적용하면 된다고 했을 때 나 왠지 그런 것과 안친
하다는 투의 반응을 불안하게 넘겨버리고 어쩌건 출근하라 함.

그리고 본격 설계 전쟁 시작.
그런데 럴수럴수 우리의 '' 담당자가 이런거 안해본 티를 역력하게 내고
있다는게...
아니 도대체 무슨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지들 요구 조건이 어
느정도 상식적인지 판단조차 못하고 들어왔어.

아니 어느 미친 놈의 인간들이 결재 들어간 문서를 수정하겠데?
너같으면 종이에 써서 결재 상신한 문서를 니 맘에 안든다고 결재자 보는
앞에서 박박 찢는 짓을 할 수 있냐고 일주일간 설득.

뭐 어쩌건 별 희안한 요구사항 쳐내고 짜르고 싸우고 어쩌고 해서 정리를
하자는데 이마저도 차일피일 연기, 나중에 다시 평가. 설계 하고 있으면
와서 갈아엎기 반복.

이게 9월까지 주욱 계속 됐다는게 더 경악스러운 상황.

한편 디자이너는 디자인 끝내고 퇴출하시고 - 복받은겨.

우리의 땜빵 외주 개발자께서는 원래 가지고 들어간 소스 - 리뉴얼에 해당
하는 프로젝트라서 - 가 복잡하니 어쩌니 투정하면서 모 업체의 그리드 툴
적용을 시작.
그런데 속도가 안나와 --;;;

헤멜거 예상하고 다른데서 적용한 사례까지 가져와서 보여주며 참고해라
했더니 그마저도 무시하고 뭘 하는지 죽을 쑤고 있음.
차라리 근무시간 내내 인터넷이나 쳐하고 놀면 이해라도 가.
것도 아녀.

그래서 추석 전, 너무 느린거 아니냐고 했더니 기분 나쁘다고 PM에게 투덜투덜
대다가 PM의 '늦게 하는거 맞으니 빨리 하시라' 는 소리를 듣고 깨갱.
이거 무려 경력이 고급 맞은 인간인가?

갈아치우자는 소리까지 나왔으나 뭐 때문인지 그냥 끌고 가기로.

뭐 어쩌건 10월이 됐고...
설계는 여전히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동굴탐험까지 오만 버라이어티를 다펼쳐
보이고 있음.

더 나쁜건 갑측 담당자가 다른 부서로 가면서 새로온 담당자 및 미래의 운영자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피력하기 시작.

설계, 당근 갈아 엎음.

11월 테스트?
이미 물건너 가기 시작.

더 암울한건 같이 연동되기로 한 다른 시스템 개발과정이 지연되기 시작.
데이터니 뭐니 받기로 했는데 지연이 되니 어쩌니 하면서 연동은 먹는거임?
난 모르겠삼 니들도 같이 죽자능 소리가 나오기 시작.
덕분에 유예 기간을 얻긴 했지만.

뭐 어쩌건 흔들리는 설계속에 작업은 진행.
본사 직원 죽으려 함.
그럼 뭐하나 어쩌건 하야 하는데.

외주 개발자, 안드로메다 여행중.
개념은 이어도에 뒀나봐.

PM, 본인, 본사 직원, 심지어 갑측 담당자까지 와서 언제 보여줄거냐 얼마나
했냐? 이거 무슨 문제가 있는데 이렇게 수정하라, 이건 저렇게 수정하고 요건
요렇게 하라는 말 모조리 씹어드시고 말로는 예예 하면서 걍 안드로메다 여행
을 계속.

여긴 어디? 난 누구? 수준이랄까나.

결국 설계 어느정도 동결.
아니 언제든 우리가 마음에 안들면 바꿔 드리겠습니다 라는 갑의 자세로 인해
동결해도 동결한 보람도 없긴 하지만,

그리고 11월.
본사 직원 + 본인 죽기 직전.

외주, 뭔가 하긴 했는데 결과가 이거 고급 맞아 소리 나올 수준.

if (i == 1 || i == 2 || i == 3 || ......) {
}
else if (i == 14 || i == 15 || i == 16 || ......) {
}

이라고 조건문 거는 고급 개발자 보셨삼?

농담 아님, 진짜로 저 모양으로 조건문 걸었음.
(소스 까보고 환장했음)

그리고 11월 중반.
외주 개발자 나갈 시점이 됐고 그 동안 한거 최종 확인 들어감.
허헐. 될리가 있나.
그 동안 해온거 아는데.

그래서 조금이라도 손 봐둬라.
니 입으로 언제까지 한다 했고 지금이 그 언제다.
그 동안 3주 내내 토요일에 출근한다고 수고 했다 오늘 금요일이니 빨리가서
좀 쉬고 내일 토요일 출근 좀 해달라.

라고 했더니 노트북 / 사물 챙겨서 야반도주.

아니 어떻게 된게 저 업체의 개발자는 수틀리면 야반도주 하는게 특기인가벼.

그나마 이 친구는 다시 복귀는 했음.
그게 나가기 딱 1주일 전이라 그게 탈인거지.

왜 이 모양으로 했냐니 한다는 말이...

나도 저녁에 퇴근해서 TV보고 쉬고 싶다.
혼자서 왕따 당하는거 같다. 그래서 울컥해서 그랬다.

아니 누군 좋아서 23시에 퇴근했나?
저녁 먹고 TV 실컷 보다 21시 되면 알아서 잘만 퇴근하고 야구 이야기만 죽어라
해댄게 누구지?

왕따?
지가 우리들 왕따 시켜놓은 판에 뭘.

뭐 다좋다 치고 그럼 하라고 한 일이나 제대로 해놓던가.
아예 답이 없음.
비교적 빨리 동결된 설계 + 업무 강도 + 기술 수준 고려해서 늦어도 2달이면 될
일을 3달 동안 질질 끌다가 아무 것도 안해놨다능.

아니 설계에 비교적 가깝게 근접이라도 했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써먹을건데
이건 10%도 못써먹을 판.

결국 이 친구 나가고 이 친구가 하기로 했던 일을 직원 + 본인이 3주안에 땜빵 쳐리
하는 중.

한편 이와 동시에 설계 타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던 갑측 담당자들.
뭔 죄가 있겠냐만은 왜 늦어지냐고 갈구기 시작.

아니 그럼 진작에 9월안에 설계 쫑치게 하던가.
10월말 11월초까지 이거 이렇게 변경해야 될거 같다고 던져주는게 누구였더라?
지들 요구 사항 하나 제대로 파악 못하면서 결과 안나온다고 타박.
허헐.
요즘은 일을 이따우로 하고도 월급 받나봐.
갈구면 다되나봐.

덕분에 현재 3개월째 연속 야근중.
생일, 결혼기념일, 안방마님 생일, 장모님 생신 모두모두 고이접어 하늘위로 보내고
당일 전부 야근,
집에 들어가니 01시가 기본이더군.

그리고 내년 1월초,
오픈을 죽어도 해야겠다는 분위기에 오늘도 야근 확정.
안할 수가 없엉.

이런 Dog Foot을 보셨나요?


p.s:
소프트웨어 진행 어쩌고 저쩌고 전자 산업을 어쩌고저쩌고.

풉.
엿먹으시라 하세요.

일의 기본 룰도 모르는 갑에 을병정 죽죽 내려가는 현 상황에서 잘도 되겠어.
그러니 요즘 이 업계에 젊은 친구들이 안오지.

어느 불쌍한 미췬노무새퀴들이 한달에 200도 안되는 돈받고 이 짓거리를 첫직업
이라 가질거래?


p.s:
이쪽으로 꿈과 희망을 가진 청년 여러분.
인생 암울해지지 말고 잘해도 을밖에 안되니까 걍 집어치우세요.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셔서 갑 되세요.
돈줄만 잡잡은 갑이 되시면 오만 비상식을 저지르셔도 됩니다.

룰?
그거 뭔가요? 먹는 건가여?


p.s:
H* 모 소프트웨어 소속이시라는 인천 사시고 야구 좋아하시는 안Ho**So** 과장님.
어디 딴데가서 이렇게 먹고 살지 마세요.
1년내에 귀하가 여기서 했던 사기 행각을 귀하도 직접 당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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